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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애쓰고도 달라진 게 없어
무기력할 때가 있어.
흰 도화지에 흰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처럼.
하지만 그거 알지?
다른 색으로 덧칠을 하면
흰 그림도 비로소 드러나잖아.
시간과 경험을 덧칠하다 보면
어느 날에는 드러날 거야.
지금 애쓴 시간이 결코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었음이.
- # 흰 크레파스
네 두 눈이 두리번거리다
마침내 날 발견하고
두리번거릴 이유를 잃어버린 듯
가만히 날 바라볼 때.
내가 여기에 있어
참 다행이라고 느껴.
네가 찾으면 언제든 닿을 거리에
오래오래 존재해야겠다고 결심해.
이렇게 넌 나를
계속 살고 싶게 만들어.
- # 오래오래
우리가 모든 문제를 낱낱이 겉으로 드러내지 않듯이
누군가는 괜히 어설픈 위로를 하게 될까
마음으로만 응원과 기도를 보태고 있을지 몰라.
그러니 혼자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좁은 골목으로 몰아넣지는 말자.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너는 혼자였던 적이 없단다.
- # 단 한 번도
결말이 뻔한 드라마도
한 장면 한 장면이 소중한데
한 치 앞을 모르는 우리 삶은
얼마나 더 소중하겠어요.
잠깐 한눈파는 사이
흘러가버릴 오늘,
되돌리기 버튼으로도
돌이킬 수 없을 오늘,
한 순간도 놓치지 말고
빈틈없이 행복하자구요.
- # 빈틈없이
기억에 남는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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