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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키를 잡고 조종하기 시작했고, 몸은 그에 따라 움직일 뿐, 나는 제동도 닻도 내릴 수 없는 그저 나약한 선체에 불과했다. 달려드는 해일보다 무서운 게 속절없는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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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키를 잡고 조종하기 시작했고,
몸은 그에 따라 움직일 뿐,
나는 제동도 닻도 내릴 수 없는
그저 나약한 선체에 불과했다.
달려드는 해일보다 무서운 게
속절없는 사랑이었다.

마음은 키를 잡고 조종하기 시작했고,
몸은 그에 따라 움직일 뿐,
나는 제동도 닻도 내릴 수 없는
그저 나약한 선체에 불과했다.
달려드는 해일보다 무서운 게
속절없는 사랑이었다.


- 책 《집에 혼자 있을 때면》 이석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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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혼자 있을 때면

이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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