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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집중력, 마법을 부리다 - 샘 혼(Sam H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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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마법을 부리다

샘 혼(Sam Horn)

집중은 삶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 게으르고 불안한 마음을 한곳으로 모아야 한다고 귀띔한다. 또한 ‘5분 두뇌 훈련’으로 내 안에 숨어 있던 집중력을 찾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집중 상태를 유지하여 완벽한 몰입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다.

일상에서, 직장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최소화하고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고 싶어 하는 현대인을 위한 실용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저자는 산만한 마음을 한곳으로 모아주는 집중 수행 연습 방법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동시에, 일상적으로 나의 T.I.M.E.를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로써 진정한 몰입에 이르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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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덜 중요한 다른 일들을 순간적으로 잊어버리는 연습
시간의 새로운 정의에 주목해보자. 전통적으로 우리는 일, 월, 년 단위로 시간을 측정해왔다. 하지만 삶을 돌이켜볼 때 우리는 흔히 일, 월, 년이 아니라 어떤 순간을 떠올린다. 사람이나 장소, 일의 과정에 우리의 사고, 관심, 감정이 완전히 몰입해 있었던 순간 말이다.
집중의 개념을 정의하는 과정에서 나는 재미있는 결론에 도달했다. 시간 개념을 재정립하면 인생에서 경주를 벌여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생각 대신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누리는 시간을 깨닫게 된다고 할까? 그러면 시간을 최고로 쓰는 방법은 곧 이 순간을 즐기는 것임을 알게 된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경험’이라고 하였다. 바꿔 말하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우리 인생이다. 의미 있고 긍정적인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의미 있고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된다. 반면 의미 없고 부정적인 일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의미 없고 부정적인 인생이 펼쳐진다. 참으로 단순하지 않은가. 부처도 일체유심一體有心이라 했다. 즉 존재는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요컨대 우리 삶의 질은 누구에, 그리고 무엇에 T.I.M.E.(생각Thoughts, 관심Interest, 순간Moments, 감정Emotions)를 쏟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 할 것이다.

마음은 훈련받지 않은 강아지와 닮았다
당신의 마음은 제멋대로인가? 지금부터는 어떻게 우리 두뇌가 명령에 따르도록 훈련할 것인지, 그리하여 어떻게 두뇌가 원하는 바가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바대로 움직이게 할 것인지를 설명할 것이다. 부산하기 짝이 없는 우리 강아지는 우리 마음과 꼭 닮았다. 우리 생각도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사방으로 튀며 놀 거리를 찾지 않는가. 혼란에 빠지지 않으려면 강아지도, 우리 마음과 생각도 제대로 훈련시켜야 한다. (…)
마음은 대개 이기적인 응석받이다. 그 행동이 공정한지, 적절한지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하고 싶다고만 떼쓰며 고집을 부린다. 이에 반해 우리의 자아는 행동의 결과를 내다보고 이성적으로 어른스럽게 행동하려 한다. (…)
우리의 목적은 두뇌가 이성적인 목소리에 복종하도록, 그리고 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하는 때, 해야 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꾀부리고 놀고 싶은 충동, 더 나아가 파괴적인 충동을 억누르고 건설적인 생각과 이미지, 건설적인 행동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다. 자, 그러면 이제 질문이 등장할 차례다.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되는 것일까?

5분 두뇌 훈련
우리는 신발 끈 매는 방법을 배우듯 주의 집중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여러 단계로 이루어진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 나중에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저절로 실행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마음에 과제를 주고 마음이 그 과제를 따라가도록, 혹시 다른 곳을 헤매게 되어도 그 과제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반복하여 마음이 괜한 반항을 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
잡생각이 떠오르면 그 순간 ‘안 돼!’라고 생각한 뒤 다시 지시문으로 주의를 돌려라. 정신이 분산되는 것을 자책하지도, 잡생각을 하지 말자고 자꾸 다짐하지도 말라. 잡생각을 하지 말자고 생각하면 틀림없이 온갖 잡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저 ‘안 돼!’라는 한마디로 끝낸 뒤 다시 마음을 다해 지시문을 반복하라.
‘안 돼!’라는 말 대신 자신만의 표현을 만들어도 좋다. 컴퓨터 기술 전문가인 내 친구는 ‘삭제!’ 혹은 ‘취소!’라고 말하곤 한다. 잡생각을 지우는 데 이런 표현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와 달리 선禪을 공부한 또 다른 친구는 ‘안 돼!’라는 말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잡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을 가만히 떠나보낸 뒤 다시 지시문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유익한 두뇌 세탁
집중은 자기 믿음의 직접적인 결과이다. 5분의 두뇌 훈련 연습은 다른 면에서도 도움을 준다. 이를테면 ‘나는 집중을 잘한다’라는 문장은 나 자신이 긍정적인 자질을 갖고 있으며, 또한 그 자질을 발휘할 수 있다는 확신의 진술이 된다. 자기 확신의 효과에 코웃음을 치는 회의론자들도 일부 있긴 하지만, 인간행동 분야에 조예가 깊은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는 자기 믿음에 따라 행동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가령 자기 몸이 굼뜨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발이 엉킬 때마다 ‘그럼 그렇지’ 하고 받아들일 것이다. 반면 자기 몸이 굼뜨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혹시 넘어지더라도 자기의 운동신경보다는 울퉁불퉁한 보도블록 탓이라 여길 것이다. (…)
나는 자기 확신이 유익한 두뇌 세탁의 한 가지 유형이라고 믿는다. ‘나는 집중을 잘한다’라는 문장을 반복하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마음을 훈련하는 연습인 동시에 자신의 긍정적인 특성을 확인할 기회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집중을 잘한다는 말로 계속 두뇌를 자극하다 보면 정말로 집중을 잘하게 된다는 것이다.

조직화를 위한 여섯 가지 시스템
조직적으로 살기 위한 방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시스템 만들기라 할 수 있다.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는 이렇게 말했다. “시스템을 만들지 않으면 평생 다른 사람 밑에서 노예로 살게 된다.” 시스템은 반복적인 작업을 규칙화하여 큰 수고 없이도 그 작업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다음에 정리한 여섯 가지 시스템을 통해 당신의 일을 조직화하는 것이 어떤가? 집중 수행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조직화를 위한 시스템 1 해야 할 일의 목록을 한 권의 노트로 관리하기
이런저런 자투리 종이에 메모했다가 잃어버리는 대신 한 권의 노트에 할 일 목록을 기록하고 관리한다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할 수 있으리라.
조직화를 위한 시스템 2 할 일 목록을 바탕으로 하루 일정 관리하기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할 일 목록에서 그날 끝마쳐야 할 제일 중요한 일 일곱 개를 뽑아내도록 하라. 왜 일곱 개냐고? 두뇌의 단기 기억 속에 저장할 수 있는 최대치가 일곱 개이기 때문이다.
조직화를 위한 시스템 3 “다음에 할 일은 뭐지?”라는 질문 던지기
한 가지 일이 끝날 때마다 선택의 기회가 생긴다.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선택이다. 하루에 열 번 이상 할 수 있는 그 선택은 참으로 중요하다. 이때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일을 매번 선택할 수 있다면 최고의 효율성을 얻게 될 것이다.
조직화를 위한 시스템 4 서류 버리기
필요한 것은 서류가 아니라 거기 담긴 정보라는 점을 기억하라. 다른 곳에서 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면 사무실에 서류나 사본을 둘 필요가 없다. 우리의 목표는 서류를 분류하고 보관하고 찾는 데 들어가는 시간을 대폭 줄이는 것이다. 그 시간이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조직화를 위한 시스템 5 비슷한 일을 모아서 효율성 높이기
함께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빈손으로 움직이는 법이 없는’ 식당 종업원은 시간 절약의 진수를 보여준다. 2번 테이블에 주문을 받으러 가면서 4번 테이블에 반찬을 채우고 6번 테이블에는 소금을, 7번 테이블에는 계산서를 놓는다. 네 번 오갈 일을 한 번으로 줄이는 것이다.
조직화를 위한 시스템 6 T.I.M.E. 낭비 요소 없애기
나의 워크숍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집중 수행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물으면 대체로 이런저런 상황을 탓한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상황이 생산성을 억누르도록 용인하는 대신 스스로 상황을 바꾸는 것이다.

어떻게 걱정과 불안을 떨쳐낼까
걱정도 집중의 한 형태이다. 다만 정신적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해로운 형태라는 게 문제이다. 걱정은 결국 비관적인 미래로 연결된다. 머릿속에서 공포 영화를 자꾸 재현하면 끔찍한 상황이 실제로 찾아오는 것이다. 걱정은 다음과 같은 결과로 이어진다.
걱정은 결정적인 순간이 닥치기 전에 이미 우리를 소모시킨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직장에 면접을 보러 가야 한다고 하자. 면접일이 다가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꼬리를 문다. ‘내가 모르는 걸 물어보면 어쩌지? 전 직장을 왜 그만두었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지? 전 직장 상사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면?’ 이렇게 두려움에 매몰되어 면접장에 들어설 즈음에는 이미 다리에 힘이 풀리고 만다. 이래서는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없다. (…)
걱정은 흔들의자와 같다. 움직이고는 있지만 어디로도 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제 더는 흔들의자에 앉아 앞뒤로 움직이지 말고 용감하게 발을 내딛어야 한다. 우선 회사에 전화를 해 정보를 구하라. 기업의 경영 보고서를 입수해 현재 상황을 공부하라. 가능한 모든 질문을 예상하고 답변을 준비해 결정적인 순간에 얼어붙는 일이 없도록 하라. 어째서 당신이 가장 적임자인지 세 가지 이유를 정리해보라. 기업이 어째서 당신을 고용해야 하는지 설명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두려움에 떨며 아무것도 안 하는 대신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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