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리턴
기타노 다케시
"우리 이제 끝난 걸까?" "바보,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 열아홉 청춘, 절망도 좌절도 웃음이 된다
신문배달을 하고 있던 다까끼 신지는 고등학교 친구 미야자끼 마사루(극중에선 ‘마짱’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를 우연히 만난다. 신지는 마사루에게 옛 추억을 생각하며 함께 자전거를 타기를 권한다. 이야기는 과거, (고등학생 시절) 신지가 마사루를 자전거 뒤에 태운 채 등교하는 장면으로 전환되어 긴 플래쉬 백으로 그 둘의 과거를 뒤돌아보기 시작한다. 소위 문제아인 마사루는 신지를 부하처럼 데리고 다니며 학교 수업은 뒤로 한 채 갖은 말썽을 피운다. 선생님을 골탕먹이거나, 길거리에서 돈 뜯거나, 성인 영화관을 전전하거나 하며 지루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뭔지도 모르고 무조건 뭔가를 열심히 하려하는 주변의 친구들과는 다르게 찻집과 술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여전히 무료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에게 돈을 빼앗겼던 아이가 데리고 온 권투선수에게 제대로 맥도 못 차리고 두들겨 맞은 사건을 계기로 자극받은 마사루는 권투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신지를 데리고 권투를 시작한다. 하지만 건들건들한 마사루의 그늘 아래 있던 얌전한 신지가 오히려 권투에선 소질을 보이기 시작한다. 우연한 기회의 스파링에서 신지의 카운터펀치를 연속으로 맞으며 무너진 마사루는 다른 길을 찾아보겠다면서 권투를 포기하고 신지 곁을 떠나간다.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홀로 남은 신지는 더욱더 권투에 몰두하게 되고 결국 소속 체육관의 유망주가 무너지는 사건을 계기로 체육관의 새로운 기대주로 자리잡게 된다. 신지는 여러 번의 경기를 통해 한 단계씩 올라가기 시작하고 야쿠자계로 투신한 마사루도 중간 보스가 살인사건의 뒷처리를 위해 구역을 떠난 사이 중간보스로 성장한다. 한편, 고등학교 시절 마사루와 신지 주변에 있었던 친구들은 만담가로, 그리고 평범한 샐러리 맨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신지는 실패한 복서인 나이 많은 체육관 선배를 따라다니다가 자신의 페이스를 잃고서 계속 시합에서 지게 되면서 권투선수로서의 의지마저 꺾여버리고 만다. 또한 마사루는 자신의 보스가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지나치게 흥분하는 바람에 야쿠자 보스들에게 버릇없는 언행을 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리고 결국 마사루는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돌아온 중간보스에 의해 린치를 당하고 만다. 한편,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택시기사로 전업한 친구 역시 어린 부인을 남기고 자동차사고로 사망하고 만다. 결국 만담을 하던 두 친구들만이 현실에서 여전히 자신의 자릴 지킬 뿐이고, 신지를 좇아다니면서 권투를 배우던 어리숙한 친구는 다시 신지의 대역으로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야기는 다시 현재의 시간으로 넘어오고 지난 날 그랬던 것처럼 학교의 운동장에서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던 신지는 묻는다. "우리들 이제 끝난 걸까?" 하지만 마사루는 "바보야! 아직 시작도 안했어!"라며 소리내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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