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만일 한 아이가 서럽게 울고 있는 것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다면 그 아이는 내 가슴속에서 계속 울음을 울게 됩니다. 내가 그 아이를 달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 둘레에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내 삶 자체도 그만큼 위축됩니다. 나와 이웃은 한 뿌리이기 때문에, 이웃이 곧 나의 분신이기 때문입니다. _ 「사랑하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얼굴은 얼의 꼴입니다. 내면세계의 형태가 얼굴이에요. 내면과 정신세계, 그 사람의 속이 얼굴이라는 모양으로 드러나는 거예요. _ 「사람의 얼굴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예술가들이, 특히 조각가들이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들은 돌덩어리나 소재에 아름다움을 쪼아 넣는 게 아니라고 해요. 소재가 지니고 있는, 돌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을 하나하나 쪼아서 캐내는 거라고 합니다. 이것은 생각이 전혀 다른 거예요. 아름다움을 칠하고 바르고 갖다 붙이는 것이 아니라, 그 돌덩어리가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을 캐내는 거예요. _ 「사람의 얼굴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사람이 지니고 있는 최고의 덕이 무엇입니까? 사랑입니다. 사랑의 덕은 지혜에서 나오지 지식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유식해지기 위해 절에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많이 알 필요 없습니다. 몰라도 돼요. 바르게 살 수 있으면 됩니다. 자기답게 살 수 있으면 되는 겁니다. _ 「사람의 얼굴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남에 대한 비난은 언제나 오해를 동반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그 사람의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을 비난하고 판단한다는 것은 이미 지나간 낡은 사람, 한 달 전이라든가 두 달 전 혹은 며칠 전의 그 사람을 현재의 상황으로 재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 사이 그 사람의 내부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비난은 늘 오해를 동반하게 마련입니다. _ 「날마다 피어나는 꽃처럼 새롭게 시작되는 삶」
그때 양복 입기를 주장했던 그 스님들은 양복을 입고 다녔어요. 지금 한 사람도 절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옷이란 그런 거예요. 이 먹물 옷이 우리를 보호하는 겁니다. 이 먹물 옷을 입었기 때문에 함부로 행동할 수 없잖아요? 내가 중이기 때문에 출가 수행자다운 복장을 해야지요. _ 「계행과 선정과 지혜의 옷을 입으라」
생로병사는 순환의 질서예요. 사계절이 있듯이 인생에도 사계절이 있습니다. 이런 순환의 질서를 두려워하거나 거부하면 노년의 품위를 잃습니다. 젊을 때도 그 세대 나름의 품위를 지녀야 하지만, 노년에는 더더욱 나이에 걸맞은 품위를 갖추어야 됩니다. _ 「사람은 성숙할수록 젊어진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존재 전체를 기울여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우리는 이다음 순간 더 많은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어요. 다음 순간은 지금 이 순간에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 서로의 마음이 맑아져 맑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게 됩니다. _ 「지혜의 길과 자비의 길」
행복이란 그런 거예요. 넘치면 고마운 줄 몰라요. 넘치는 것이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말이 그런 뜻이에요. 조금 모자란 데서 소중함과 고마움을 알게 됩니다. 남보다 적게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죽지 않고 생의 기쁨과 순수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 이런 사람이야말로 진짜 부자예요. _ 「버리는 연습」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온갖 사건과 사고는 인과관계의 고리로 이어져 있습니다. 한심한 정치인들 보세요. 국민의 세금으로 떵떵거리며 위세나 떨치고 다니고, 또 동쪽이다, 서쪽이다 편을 갈라서 국민들한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힙니까? 이러한 일은 지금 시작된 게 아닐 겁니다. 조선조 당쟁 때 출발했던 그 후예들일 거예요. 그런 인자들이 남아서 지금까지 우리 선량한 국민들을 괴롭히는 겁니다. _ 「지금의 업과 인연은 반드시 내일의 결과로 이어진다」
흙과 나무와 풀과 새와 짐승을 가까이하십시오. 또 구름과 별과 달과 바람과 이슬을 보고 우주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느껴 보십시오. 그리고 우리 안에 들어 있는 자연스러움을 함께 일깨울 수 있어야 됩니다. 우리가 살 만큼 살다가 돌아가 의지할 곳이 어디인지 가끔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_ 「살 만큼 살다가 돌아가 의지할 곳이 어디인가」
비교하면 불행해집니다. 자신에게 만족하면서 살면 남이 부럽지 않아요. 이런 도리를 꽃한테서 배우세요. 꽃들은 결코 남을 닮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답게 마음껏 활짝 열고 있어요. _ 「진달래가 진달래답게 피어나듯, 그대도 그대답게 피어나라」
남을 도우면 도움을 주는 쪽이나 받는 쪽이 다 같이 충만해집니다. 받는 쪽보다는 주는 쪽이 더욱 충만해집니다. 이것이 나눔의 비밀입니다. _ 「맑은 가난을 살라」
지나간 과거사는 흘러가 버린 물과 같기 때문에 거기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또 지나간 과거를 두고 후회하지도 말아야 됩니다. 자책하지 말고, 원망하지도 마십시오. 왜냐하면 그것은 이미 전생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불행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때문에 현재가 소멸돼요. _ 「이웃을 구할 때 나 자신도 구제된다」
정진하는 사람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순간순간 새롭게 자기의 삶이 꽃피어나기 때문에 과거에 붙들리지 않아요. 미래를 걱정할 것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순간을 살기 때문에, 늘 지금이기 때문에. _ 「세상의 모든 행복은 남을 위하는 마음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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