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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바닷바람으로 코가 빨개져 아무것도 아닌 걸 가지고 까르르 웃는 클라라를 보면서 에스테반은 조만간 클라라도 자기를 사랑하게 만들겠다고 맹세했다. 에스테반은 클라라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에 극단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기필코 얻어내리라 맹세했다. 에스테반은 클라라가 완전히 자기에게 속해 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클라라가 계속해서 혼령들이나, 저절로 움직이는 삼각 테이블, 미래를 말해주는 카드의 세계 속에 파묻혀 산다면 절대 자신에게 속하지 않으리라는 것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클라라의 마음 속에 있는, 뭐라고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환한 빛을 내뿜는 그 무엇인가까지 갖고 싶었다.
기억에 남는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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