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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운이 풀리는 운명독법 - 최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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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풀리는 운명독법

최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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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느 날 필자에게 비위의 기능에 문제가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평소에 소화기장애를 앓고 있었습니다.
“늘 속이 더부룩하기도 하고 쓰리기도 해 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았는데, 위암이라며 절제 수술을 받고 나서는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절식과 소식을 위주로 하루 다섯 끼 식사를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하루에 세 끼를 먹으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하루에 몇 끼를 먹으라고 규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과식보다는 절식과 소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자연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90대의 어떤 할아버지는 배가 고플 때만 식사를 한다고도 하였고, 필자의 경우에는 하루 한 끼만을 먹은 지가 10년이 넘습니다.
(중략) 비위의 이상여부를 보다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답니다. 비장과 간 경락이 시작되는 엄지발가락과 위 경락이 끝나는 두 번째 발가락을 서로 엇갈리게 비벼보는 방법이랍니다. 탄력 있게 두 발가락을 교차할 수 있다면 별탈이 없겠지만 마음대로 잘되지 않으면 비위기능에 문제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만성적인 당뇨환자들은 이러한 운동이 잘되지 않는답니다. 두 발가락을 자주 엇갈려 교차시키면 비위기능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색깔은 시각적으로 우리에게 다양한 이미지를 줄 뿐만 아니라 신체에 적잖은 영향을 준답니다. 그래서 동양의학에서는 우리 인체의 생명력을 이끄는 오장육부에 오행적 색상을 부여해 왔습니다. 심장은 빨간색, 비장은 노란색, 폐는 흰색, 신장은 검은색, 간은 청색이 부여되었습니다. 색상의 파장을 오장육부에 결합한 것이죠. 따라서 심장이 안 좋은 사람은 빨간색 옷을 입는 것이 좋고, 비장이 안 좋다면 노란색, 폐가 안 좋다면 흰색, 신장이 안 좋으면 검은색, 간이 안 좋으면 청색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중략) 우리 몸의 생식능력을 비롯하여 생명유지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콩팥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정력보강이 필수적인데, 상시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검은 옷을 입는 일입니다. 매번 검정 옷을 입기가 뭐하다면 생식기를 감싸고 있는 팬티라도 검정색으로 입어보시기 바랍니다.
(중략) 그런데 오늘날에는 학교 또는 회사 등에서 획일화된 유니폼을 입곤 합니다. 조직의 결속력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개인의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어떠한 특정한 색깔이 결속력을 대변하기도 하지만, 여러 색깔이 조화를 이룰 때 사회 전체적으로 건강성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심신의 안정과 건강을 위해 색의 조화를 꾀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의 건강을 위해 자신이 본능적으로 원하는 색상의 옷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만약 그러기가 힘드시다면 속옷만이라도 우리 본능이 요구하는 색상으로 입는 것도 건강의 방편이 될 수 있답니다.

어느 날, 직원 수 30여 명 규모의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S사장을 지인의 소개로 만난 적이 있었답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가 요즘 경기도 그렇고 회사사정이 너무 안 좋다며, 그가 대뜸 필자에게 질문했습니다.
“최 박사님은 기학의 전문가시니까 해결점을 찾을 만한 실마리 같은 게 없을까요?”
(중략) “최근 황토가 건강에 좋다는 이유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자기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죠. 자연적으로 형성된 황토층에는 균일한 자기장이 잘 흐르게 된답니다. 황토에는 다른 토양에 비해 자기력과 친화성을 갖은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황토는 에너지를 증진시키거나 정화하는 데 사용되고 있답니다. 농촌에서 논의 지력이 소모되어 농작물이 잘 자라지 않을 경우 인근 야산에서 황토를 가져와 논에 골고루 뿌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랍니다. 볍씨를 싹 틔우는 못자리의 종묘 상자에 황토를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죠.”
(중략) 황토는 집안이나 사무실 등에 좋은 기운이 흐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S사장에게 황토를 이용해 공간을 바꿀 것을 권했습니다. S사장은 사무실 공간을 황토와 목재를 이용하여 안락하고 쾌적한 분위기로 바꾸었답니다. 그 후 직원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매출증가도 이룰 수 있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관상’이란 영화가 세간의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관상이란 얼굴 생김새를 통해 사람의 운명을 예측하는 것인데요. 이를테면 얼굴값, 즉 꼴값에 따라 운명을 예측하는 것이랍니다. 형체를 띤 모든 것은 ‘꼴’을 갖추는데, 모든 꼴은 그 에너지 값인 ‘꼴값’을 갖게 마련입니다. 꼴값을 분석하는 것이 바로 관상이라고 할 수 있죠. 꼴값에 따라 혈색이 달라지고 형체 또한 변화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기(氣)의학이라 할 수 있는 동양의학에서는 환자 상태를 알아보는 방법으로 몸의 생김새를 살피고 피부 색깔을 보는 관형찰색(觀形察色)을 우선시했답니다.
기학(氣學)을 전공한 필자는 기의학적 측면에서 관상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 몸과 마음은 상호작용을 통해 영향을 주고받는데, 몸은 마음의 영향을 그대로 받기 때문이죠.
(중략) 관상에서 코는 재화의 들고 남을 뜻한답니다. 콧구멍과 콧방울이 둥글고 원만하면 좋고, 다른 부위에 비해 유난히 크면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코뼈는 굵고 반듯하게 아래로 뻗은 것이 좋으며, 콧방울이 둥근 주머니처럼 풍성하게 매달려 있으면 재물운이 좋다고 봅니다. 그러나 정면에서 볼 때 콧구멍이 보이면 씀씀이가 헤픈 것으로 판단하기도 하죠.
요즘 인체의 오묘한 조합기능을 무시한 채 코를 높이는 등의 성형수술이 유행하는데, 잘되면 괜찮겠지만 잘못하면 재물운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콧구멍을 통해 들어온 공기는 비갑개(鼻甲介)라는 ‘자동난방기와 가습기’를 통해 우리 체온에 가까운 온도로 데워져 허파로 유입됩니다. 그래서 더운 지방에 사는 민족의 코 모양은 굳이 공기의 온도를 높이는 형태를 갖추지 않아도 되므로 들창코에 가깝고, 추운 지방에 사는 민족은 차가운 공기를 순식간에 따뜻하게 데워야 하므로 코 내부 공간을 좀 더 많이 확보하려고 콧대가 자연적으로 높아진 것이랍니다.

우리가 부부 사이에 종종 부르는 애칭으로는 ‘여보’와 ‘당신’이 있는데, 이것들을 예로 들어 음양오행의 상생과 상극을 살펴보겠습니다. 여보는 자음 ‘ㅇ’과 ‘ㅂ’, 모음 ‘ㅕ’와 ‘ㅗ’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글 자음의 오행도표에 따르면 ‘ㅇ’은 ‘수(水)’이고 ‘ㅂ’은 ‘토(土)’에 해당하고, 한글 모음의 음양도표에 따르면 ‘ㅕ’는 ‘음(陰)’이고 ‘ㅗ’는 ‘양’(陽)에 해당합니다. 즉 자음 ‘ㅇ’과 모음 ‘ㅕ’로 이루어진 ‘여’는 ‘수(음)’이고, 자음 ‘ㅂ’과 모음 ‘ㅗ’로 이루어진 ‘보’는 ‘토(양)’입니다.
그런데 오행의 상생상극에 따르면 토(土)는 수(水)를 극하는(土剋水) 것이 상극인데, ‘여보’라는 글자는 ‘수(음)’와 ‘토(양)’로 이루어져 있으니 토극수(土剋水)가 아니라 극(剋)을 해야 할 토(土)가 수(水)로부터 업신여김(侮)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극을 받는 것이 오히려 힘이 더 강성해지는 수모토(水侮土)의 양상이 펼쳐집니다. 그러니 상대를 부드럽게 대하는 어감이 형성됩니다.
그러나 ‘당신’은 자음 ‘ㄷ’과 ‘ㅅ’, 모음 ‘ㅏ’와 ‘ㅣ’, 받침 ‘ㅇ’과 ‘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의 아래에 붙는 ‘ㅇ’과 ‘시’의 아래에 붙는 ‘ㄴ’은 받침이니 무시해도 됩니다. 한글 자음의 오행도표에 따르면 ‘ㄷ’은 ‘화(火)’이고 ‘ㅅ’은 금(金)에 해당하고, 한글 모음의 음양도표에 따르면 ‘ㅏ’는 양(陽)이고 ‘ㅣ’는 ‘음(陰)’에 해당합니다. 즉 자음 ‘ㄷ’과 모음 ‘ㅏ’로 이루어진 ‘당’은 ‘화(양)’이고, 자음 ‘ㅅ’과 모음 ‘ㅣ’로 이루어진 ‘신’은 ‘금(음)’입니다. ‘당신’이라는 글자는 ‘화(양)’과 ‘금(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화(火)는 금(金)을 극하는 화극금(火剋金)이 되어 강한 어조로 하대하는 듯한 어감이 형성됩니다.
‘당신’은 부부 사이뿐만 아니라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부를 때도 사용하는 호칭인데, ‘당신’보다는 ‘여보’라는 애칭이 보다 다정하게 느껴지고, 애정운을 보다 많이 일으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