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나는 55살까지 내가 맡은 임무에 충실했다. 25년 넘게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의뢰인의 문제와 부동산 투자 문제를 해결하느라 고군분투했다. 그 결과 뉴욕시의 부유한 동네에서 경제적으로 남들의 부러움을 살 만한 삶을 누리게 되었지만, 이렇게 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희생이 뒤따랐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삶은 내게 만족감을 주었지만 그와 동시에 늘 가슴을 옥죄는 고통도 가져왔다. 병원에 가보아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나 불편했던 나는 스스로 대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우선 각종 비타민을 복용하고 식단을 바꿔보았지만 헛수고였다. 그런데 식단과 비타민에 신경을 쓰다 보니 어느새 각종 식이요법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이를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시카고로 갔다. 4일 동안 꼼꼼히 훑어본 다음 마음에 드는 식이요법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각종 비타민과 영양제, 소화용 효소, 분비샘 자극제 등 하루 100정이 넘는 약을 복용했다. 얼마 후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1년 6개월을 더 해보기로 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식이요법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명상이었다. 명상은 인생에서 가장 유해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므로 단 하루도 걸러서는 안 된다. 때문에 나는 1년 6개월간 명상을 쉬지 않고 계속했다.
명상을 하는 동안 생소한 가르침을 많이 얻었다. 그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속속 밝혀지고 있는 우주의 섭리를 설명하는 기본 법칙으로, 이른바 ‘우주의 법칙’이라 불리는 단순 명료하고 이해하기 쉬운 법칙이었다. 하지만 이 법칙은 현대사회의 가르침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대체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변호사, 투자가, 사업가로서 각종 도전과 난관을 받아들이는 법을 익힌 나는 이제 일생일대의 과업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우주의 법칙’을 인생을 위한 일상의 지침으로 삼아 생활화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이로써 나에게 제2의 인생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나는 명상을 할 때 식이요법 프로그램에서 했던 것처럼 독하다 싶을 정도로 원칙을 고수했고, 그 결과 몸과 마음이 전보다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이쯤 되자 몸은 많이 익숙해졌지만 그렇다고 몸의 불편함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내 몸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해보았다. 몸이 그런 상태이니 당연히 늘 긴장하고, 다혈질적으로 변하고, 안절부절못해서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우주의 법칙’ 명상에 빠져들면서 자연스럽게 식이요법에서 손을 뗐다. 그리고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심신의 개선을 계속 유지하면서 나아가 더 큰 개선을 경험할 수 있었다. 마침내 심신은 꾸준히 나아져서 이제는 내 몸에서 눈곱만큼의 불편함도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나에 대한 얘기를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시작했다. 직업상 나는 법적 마인드와 법적인 행동에 익숙해서 우주의 법칙을 변호사다운 방식으로 아주 확실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데 소질이 있었다. 지금껏 살면서 다양한 인간관계와 업무 상황에 다양한 법을 적용하는 데 이골이 난 터였는데 그 법칙들 대신 우주의 법칙으로만 바꾸면 되었다.
사람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열광적이었다. 나는 여러 차례 글을 기고하여 세계 각지에 우주의 법칙을 전파했다. 또 내가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던 지인의 소개로 우주의 법칙에 대한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첫 번째 워크숍을 마치고 나서 워크숍이야말로 우주의 법칙을 소개하고 전파하는 데 가장 이상적인 통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선 2시간 30분 가량의 저녁 워크숍으로 진행했고, 나중에는 금요일 저녁에 시작해서 일요일 늦은 오후에 마치는 주말 워크숍의 형태로 발전시켰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서로 지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그러니 당신도 워크숍에 참가한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바란다.
_<제1장 원칙의 발견>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가장 큰 은하계에서 가장 작은 입자에 이르는 모든 물질을 아우르는 말이다. 각 ‘개체’는 육안으로 보이든 보이지 않든 모두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다. 쉽게 말해서, 우주는 무한한 에너지의 발현이다.
모든 에너지, 즉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천지만물 속에는 무한하고 영원하며 의미심장한 ‘사랑의 지능’이라는 것이 있다. 에너지의 본질에 대한 여러 가지 표현 가운데 ‘지혜의 영’ 혹은 ‘신’, 더 쉽게 말하면 ‘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사랑’은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의 원동력이자 근원이다.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인간은 이러한 ‘사랑’의 표현체로서 자기 의지만 있다면 주변을 사랑의 바이러스가 넘치도록 만들 수 있다. 인간은 가끔 고통스러운 상황,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어서 무기력해지는 상황을 선택할 때가 있다. 이는 인간이 사악하거나 어리석은 존재여서가 아니라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잠시 망각하고 고삐를 놓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뒤죽박죽 얽히고 고통스러운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지혜의 깊이가 무한한 우주는 인간이 스스로 내면을 성찰할 수 있을 때까지, 쉽게 말하면 자신의 진정한 모습, 영원한 사랑의 결집체로서의 모습을 알아볼 때까지 우리가 자초한 상황을 확실히 인식하도록 내버려두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신의 본질을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결코 그 본질에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본질은 다른 사람의 본질과 연결되어서, 결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일치’이다. 쉽게 표현하면 ‘일치’란 ‘우리는 모두 인생의 게임에 참여하고 있고, 우리는 모두 같은 편’이라는 의미이다.
이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우리는 항상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단, 철저히 명확한 법칙에 따른다. 따라서 ‘우주의 법칙’이라는 이 법칙을 알면, 우리 모두 ‘상호 지지’라는 울타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우주의 법칙’이란 이와 같은 놀라운 울타리 안에서 삶을 위한 완벽한 지침서가 된다. 이 법칙을 따르기만 하면, 모든 사람이 ‘우주’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 나아가서는 모든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을 것이다.
_<제3장 우주>에서
질문:
지금까지 채무가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설명했는데, 채권자의 입장에서 채무자가 상환을 거부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변:
빌려준 돈을 갚도록 하는 간단한 방법은 채무자가 상환의 의무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돈을 갚아야 한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도록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실제로 채무자에게 ‘나에게서 받아간 돈에 대한 판단은 당신에게 달려있다’는 마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셈이다.
채무자가 상환할 의도가 있다면 이러한 메시지는 다시 한 번 그 의도를 환기시키고, 상환하는 데 최상의 기회를 준다. 채권자가 채무자의 상환 여부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다면, 채무자를 비롯한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에너지가 흘러 다닐 것이다.
빌려준 돈을 받아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오히려 채무자를 위해 선물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의 주변에 풍요로움의 에너지가 퍼질 수 있다. 이것과 관련하여 다음 장에서 ‘집착하지 않기 법칙’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_<제22장 채무>에서
질문:
생활에서 집착을 버리려면 모든 재산과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것인가?
답변 :
전혀 그렇지 않다.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무언가를 자신의 것으로 ‘소유’한다는 것은 영적인 관점에서 볼 때 본질적으로 다르다. 우주에서는 우리가 어떠한 것도 진정으로 ‘소유’할 수 없다. 즉, 우리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주인이 아니다.
사회에서는 집이나 자동차, 자녀나 애완동물 등 다양한 형태의 ‘소유’ 방식에 대해 합의를 한다. 이러한 합의는 인간이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게다가 사회는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많은 것을 소유한 상태’를 성공이라고 한다.
그러나 ‘소유’는 ‘완전히 자유롭게 내려놓는 것’과 반대이다. 어떤 것이든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음미할 때 그것을 완전히 자유롭게 놓아주는 것이다. 어떤 것이든 고삐를 놓고 제 마음대로 움직이게 하라. 그러면 온전히 그 가치를 음미할 수 있는 완벽한 것으로 거듭난다. 그것을 움켜쥐지 않고 놓아주는 순간, 집착을 버리는 순간, 그것 말고도 완벽한 다른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지기 위해 내어주기’에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준다고 해서 소유한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다. 인식을 전환하라는 말이다. 어떤 것이든 소유하거나 움켜쥐고 있어야겠다는 인식, 그 생각 자체를 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제안하고 싶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연습을 계속하라. 해당 사물이나 사람이 그 자리에 있든 없든 마음의 평화를 느낄 때까지 연습한다. 그러한 평화의 상태에 도달하면 수많은 달콤한 열매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그 사물이나 사람이 없어져도 지나친 실망감이나 슬픔을 느끼지 않는다.
‘집착 버리기 법칙’은 ‘풍요로움의 법칙’과 직결된다. 풍요로움이 자연스럽게 흘러 다니도록 내버려두자. 우리가 포기하는 대상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대체할 만한 ‘풍요로움’이 끝없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풍요로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보통 돈과 물건, 사람 등 물질주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풍요로움은 우리 각자가 타고난 수많은 ‘재능’의 형태로도 찾아와 우리가 함께 나누며 기뻐할 수 있게 해준다.
_<제23장 집착 버리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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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돈이 많은 상황을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낫다. 아놀드 엠 패턴트 지음 / 강준린 옮김 / 북씽크 #생각하는것을얻는방법 #좋은글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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