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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최고의 리더는 글을 쓴다 - 홍선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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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리더는 글을 쓴다

홍선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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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어.”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을 때 흔히 하는 말이다. 이 말에는 커뮤니케이션, 즉 의사소통만 조금 더 잘되면 일을 원하는 대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조금만 더 신경 써서 노력하면 서로 상대편 마음을 이해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하지만 본래 다른 이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고 상대편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일, 즉 커뮤니케이션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이다. 상대편에게 내 생각과 진심을 전하는 일이 쉽다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불완전한 의사소통 때문에 일이 점점 꼬이는 걸 보며 골머리를 썩일 이유가 없다. 최고의 리더들은 이 같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자신이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이들이 자기 생각과 경험을 완벽하게 흡수할 수 있다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기에 최고의 리더들은 단순히 어려운 어휘 대신 쉬운 단어와 표현을 사용하는 것 이상의 장치들을 글에 도입한다. _ <커뮤니케이션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이다> 중에서

그는 주식, 채권, 선물 옵션, 귀금속 등 어떤 종류의 상품이 됐든 투자를 결정할 때마다 자기가 왜 이 시점에 이 상품을 선택했는지 그 근거를 꼼꼼히 기록으로 남겼다. 거래를 마친 뒤에도 투자 성과가 어땠는지 자세히 기록했다. 그냥 ‘돈을 벌었다’, ‘잃었다’, ‘수익률은 몇 퍼센트였다’ 정도를 써두고 끝난 게 아니었다. 투자 성과가 자신이 예상했던 수준이었는지, 이를 훨씬 뛰어넘는 정도였는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지 정확하게 기록했다. 그가 글을 쓰는 이유는 단순히 경기의 득점을 기록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판단이 얼마나 정확했는지 분석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그는 이 모든 내용을 글로 기록했을 뿐 아니라 수치화해 컴퓨터 시스템에 저장했다. 그리고 이 모든 내용을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자신이 내렸던 판단 중에서 적중했던 것은 무엇이고 빗나갔던 것은 무엇인지, 옳은 판단이었을 때는 어떤 근거로 판단했었고 잘못된 선택이었을 때는 어떤 요인에 현혹됐었는지를 찾아나갔다. _ <기억이 아니라 기록으로 판단하라> 중에서

가끔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명성이 없다면 이뤄낼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돈에는 아무런 미련이 없는 세계 최고의 부호, 최고의 전략가일수록 브랜드, 평판, 명성 같은 무형자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글이야말로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최고의 수단임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돈을 잃을 수는 있습니다. 심지어 많은 돈을 잃어도 됩니다. 그러나 평판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단 한 치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워런 버핏이 버크셔해서웨이의 계열사 경영자들에게 35년 동안이나 이 말을 반복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필 나이트, 워런 버핏뿐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레이 달리오, 파나소닉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교세라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 스타벅스 명예 회장 하워드 슐츠,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 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본 쉬나드 등 최고로 불리는 창업자일수록 책 쓰는 일에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_ <주인공이 직접 쓴 글보다 힘센 글은 없다> 중에서

글쓰기가 최고의 마케팅 수단인 세 번째 이유는 신뢰다. 글이야말로 사람들에게서 믿음을 얻어내는 데 최적화된 도구다. 유튜브, 포털 사이트, 인플루언서, TV, 신문, 잡지 등 광고를 실을 수 있는 매체, 상품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직접 쓴 글만큼 당신과 당신의 상품을 잘 알릴 수 있는 수단은 없다. 강렬한 영상, 파격적인 이미지, 기발한 광고 문구로 사람들의 마음을 한순간 사로잡을 수는 있지만 그 여운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빨리 끓는 양은 냄비가 더 빨리 식듯, 순간의 감정은 순간에 스쳐 지나간다. 한 번의 멋진 광고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을 순 있지만 믿음을 얻기란 쉽지 않다. 존재감을 과시할 수는 있어도 신뢰를 얻기는 힘들다. 믿음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방금 만난 사람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신뢰를 얻기 위해선 꾸준히 만나며 자신이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직접 증명해야 한다. 글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당신의 관점, 당신의 성품과 판단력, 지적 능력 등 당신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_ <글쓰기가 최고의 마케팅 도구인 세 가지 이유> 중에서

이처럼 20대 초반 대학생 시절부터 일론 머스크는 글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사업 계획으로 풀어냈다. 태양광발전이나 슈퍼 배터리 같은 첨단 기술에 대해 다루면서도 이 기술들을 개발하는 돈을 어떻게 마련하고 이 기술들을 활용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그의 논문을 읽은 교수가 “탁월한 재정 계획과 매우 철저한 분석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던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다른 최고의 리더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글을 통해 자신의 전문 지식과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사업 계획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오늘날의 기업인들 중에서 일론 머스크만큼 천재, 괴짜, 그리고 사기꾼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창업자는 없다. 2002년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는 선언과 함께 스페이스 엑스를 창업했을 때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론 머스크의 말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허풍 정도로 취급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론 머스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로켓 개발을 추진했다. _ <구체적으로 쓰면 실행 방법이 보인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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