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엔카의 위빳사나 10일 코스
S. N. 고엔카(Satya Narayan Goenka)
해탈은 토론이 아닌 수행을 통해서 성취할 수 있다.
10일은 위빳사나 명상에서 수행의 기초를 터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간이다. 이보다 짧은 시간의 수행으로는 실제적인 삶의 변화를 경험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여러 세대에 걸친 경험을 통해 밝혀졌다. 10일 코스 동안, 참가자는 세심하게 설계된 일정을 따라 수행에 임하게 된다.
매일 저녁,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인 고엔카는 그날 수행의 의미와 핵심을 짚어주었고, 그 강의는 2천년 넘게 면밀하게 이어져 온 이 명상법에 새로운 깊이와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열하루간의 역동적인 수행 과정과 강의를 정리한 이 책은 위빳사나 10일 코스에 참가한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사람 누구에게나 새로운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강의에 나오는 빠알리어 찬팅과 발음, 한국어 번역을 함께 실어 상세한 이해를 도왔다.
책속에서
이 수행법의 목적은 내면의 부정성들을 점차적으로 제거함으로써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마음을 정화하는 것입니다. 이 수행법은 무의식의 단계까지 째고 내려가 거기에 숨어있는 콤플렉스들을 드러내어 제거하기 위해 행하는 수술입니다. 수행의 첫 단계부터 마음을 정화해야 합니다. 이것은 호흡을 관찰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이 길은 인종과 국가를 막론하고 어떠한 배경을 가졌든지 간에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보편적인 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죄나 성스러움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데서 발생합니다. 담마가 그 본질을 상실하여 하나의 종파가 되어버리면, 각각의 종파는 독특한 외관을 갖추거나 어떤 의식을 행하고 어떤 믿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성스러움에 대해 다른 정의를 내립니다. 이러한 것들은 어떤 사람들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그 외 다른 사람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종파적 정의입니다. 그렇지만 담마는 죄와 성스러움에 대해 보편적 정의를 내립니다.
모든 것은 덧없고 매 순간 일어났다 사라지는 무상, 즉 아닛짜anicca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너무도 빠르고 연속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영원한 것처럼 착각을 일으킵니다. 초의 불꽃과 전깃불의 빛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촛불의 경우에서처럼 변화의 과정을 감지할 수 있다면 착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겠지만, 전깃불의 경우처럼 그 변화가 연속적이고 매우 빨라서 감지할 수 없다면 착각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흐르는 강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지만, 그 강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사람 자신 또한 매 순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위빳사나는 죽음의 기술, 즉 평화롭고 조화롭게 죽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여러분은 삶의 기술을 배움에 따라 죽음의 기술까지도 배웁니다. 삶의 기술이란 지금 이 순간의 주인이 되는 방법, 지금 바로 이 순간에 상카라를 만들어내지 않는 방법, 지금 여기에서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입니다. 지금 현재가 좋으면 현재의 산물인 미래에 대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미래는 좋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 수행을 시작하는 데 전생과 내생을 믿을 필요가 없습니다. 위빳사나 수행을 하는 데는 지금, 이 현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현재의 생만 보더라도 여러분은 상카라를 계속 만들어내고 자신을 스스로 괴롭게 만듭니다.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이 습관을 끊고 고통으로부터 벗어납시다. 만일 수행을 계속해 나간다면, 여러분이 오래된 상카라들을 제거했고, 새로운 그 어떤 상카라들도 일으키지 않으며, 그래서 모든 고통으로부터 내 자신이 자유롭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그날, 그날이 반드시 옵니다.
위빳사나 수행을 하면 식물과 같은 인간이 되어 타인이 해를 끼쳐도 소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위빳사나는 반응하는 대신, 행동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이제까지 여러분은 반응하는 삶을 살았으며, 그 반응은 언제나 부정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지금 참된 행동을 하는 건강한 인생을 사는 법, 올바르게 사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감각을 관찰하는 사람은 삶에서 어려운 상황을 만나더라도 맹목적으로 반응하는 상태에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반응하는 대신에, 감각에 대한 알아차림과 평정심을 유지한 채 몇 초 기다리고 그리고 결단하고 행동의 방향을 선택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언제나 긍정적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행동은 균형 잡힌 마음에서 일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신과 타인에게 이로운 창조적 행동이 될 것입니다.
이와 똑같이 잠자리에 들 때도 눈을 감고 몸 곳곳에서 일어나는 감각을 느끼십시오. 이 알아차림과 함께 잠에 떨어진다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자연스럽게 감각을 알아차리고 있을 것입니다. 아마 깊은 숙면을 취하지 못할 수도 있고, 밤새도록 완전히 깨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침실에 누워서 알아차림과 평정심을 유지한다면, 이것은 매우 훌륭합니다. 몸은 휴식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알아차림과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나은 마음의 휴식은 없습니다.
평정심과 알아차림은 마음의 정화로 이끌어갑니다. 수행의 과정에서 무엇을 경험하든, 유쾌함이나 불쾌함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갈망과 혐오로 반응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갈망과 혐오는 오직 괴로움만을 만들어낼 뿐이기 때문입니다. 수행의 향상을 측정할 수 있는 유일한 척도는 여러분이 계발했던 평정심입니다. 마음 깊은 곳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신체 감각의 차원에서 평정심을 계발해야 합니다. 감각에 대한 알아차림과 그에 대한 평정심의 유지를 배우면, 내면에서뿐만 아니라 외적 상황에 대해서도 쉽게 균형을 유지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 의해 욕을 먹어 불쾌해졌다고 합시다. 이 사람은 자신에게 욕설을 하여 불쾌하게 만든 그 사람을 비난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욕한 사람은 자신 마음을 더럽혀서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욕먹은 사람도 그 욕에 반응했을 때, 즉 자신의 마음을 오염시키기 시작할 때 스스로 자신의 고통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고통에 대해 책임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책임이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이 진리를 자신 안에서 체험했을 때, 타인의 잘못을 찾아내려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게 됩니다.
진지하게 수행하십시오. 어떤 것을 착실하게 밀고 나가지 않고 가볍게 이것 다음에 저것을 시도해 보는 명상 게임을 하지 마십시오.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것이 어떤 수행이든 초보적 수준을 넘어 진보하지 못할 것이며, 결코 최종 목적에 도달하지 못할 것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수행법을 찾기 위해서 다른 수행법들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수행법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두세 번의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단지 시도해 보는 것으로 여러분의 인생을 낭비하지는 마십시오. 여러분이 자신에게 적합한 수행법을 발견하면, 그것을 진지하게 수행하십시오. 최종의 목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일 위빳사나 수행에 대해 설명을 들은 어떤 사람이 위빳사나 수행하기를 원한다면, 올바르게 훈련받은 선생님이 이끄는 코스에 참가하도록 권유하십시오. 여러분은 지금 담마를 여러분 자신 안에 확고하게 수립하는 데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담마 안에서 성장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여러분 삶이 담마의 본보기가 될 것이며, 여러분 자신이 자동적으로 사람들을 이 길로 이끌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추천한 크리에이터
이 책을 추천한 포스트
현재는, 자신이 자신의 주인이 됨으로써 바꿀 수 있습니다
도서명 : 고엔카의 위빳사나 10일 코스 윌리엄 하트 지음 _ 담마코리아 옮김 _ 김영사 _ 북메디 4oneness@naver.com 배경음악 Frolic _ E'jammy jams.
일어나고 사라지는 마음의 작용, 의식 지각 감각 반응을 관찰하십시오
도서명 : 고엔카의 위빳사나 10일 코스 윌리엄 하트 지음 _ 담마코리아 옮김 _ 김영사 _ 북메디 4oneness@naver.com 배경음악 Frolic _ E'jammy jams.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 스타니슬라스 드앤(Dehaene, Stanislas) (0) | 2021.07.12 |
---|---|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 조윤제 (0) | 2021.07.11 |
1일 1페이지 인생백년을 읽는 고전 마음챙김 365 - 박훈 (0) | 2021.07.11 |
하루 한 끼의 기적 - 이태근 (0) | 2021.07.10 |
나의 눈 - 데이비드 호킨스(David R. Hawkins) (0) | 2021.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