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삶에는 늘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와 걱정거리들이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하지만 실제로 감당할 수 없는 삶이란 없다. 우리 삶이 힘든 것은 그것들을 감당할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감당할 수 없다면 그것은 자신의 몫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의 몫이다.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을 감당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직장에서의 승진 문제가 우리에게 찾아오는 이유는 우리가 승진을 해야 할지 아니면 좀 더 기다려야 할지 생각해볼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승진이 아주 멀리 있는 문제라면 우리 마음속에 승진으로 인한 갈등은 생기지 않는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가 된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문제는 그것이 찾아올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좀 더 성숙한 태도를 취할 수 있다.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면 담담하게 맞이할 수 있다.
마음의 혼란이 깊어지면 병이 되기도 한다. 이런저런 생각에 끌려다니는 사이 걱정이 늘어나고 그것이 병으로 발전되는 것이다. 잠든 아이들을 바라볼 때 처음엔 잘 자라줬으면 하는 마음이었으나 어느새 자기 몫을 하며 살게 하려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할 텐데 하는 걱정이 생겨난다. 좋은 대학에 보내려면 과외라도 제대로 시켜줘야 부모로서 책임을 다할 텐데 하는 부담이 생겨난다. 그러자면 돈을 더 벌어야 하고, 돈을 더 벌자니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자신이 무능한 부모가 아닐까 하는 죄책감이 밀려든다. 이렇듯 사랑스럽던 아이의 모습에서 막연한 걱정과 불안을 불러일으켜 감당하기 힘들어진다. 이것이 마음의 병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단지 누구나 한계를 가지고 있고 그 한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그 반면 한계를
알기에 노력하지 않으려는 이도 있다. 우리는 자신의 한계에 대해 잘못된 태도를 지닌 사람을 만나곤 한다. 조금 더 나은 지위에서 조금 더 많은 돈을 번다는 우월감에 가득 차 있는 사람, 또는 스스로를 못났다고 규정하고 엎드린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지 않는 사람에 속할 것이다.
무엇이 되었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따져보기 전에 먼저 시도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냥’ 하다 보면 방법이 보이고 요령도 생긴다. 물론 그 와중에는 실패도 실수도 하겠지만 그 실패와 실수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좌절하지 않는다. 앞서 숱한 실패를 딛고 일어선 경험자들의 말에 따르면 실패란 별것 아닌 것이다. 그 실패를 끝으로 여기는 우리의 마음이 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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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안상헌 지음 / 북포스 #이렇게하니운이밀려들기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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