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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서동주의 합격 공부법 - 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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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의 합격 공부법

서동주

“저는 평생 10분짜리 집중력으로 공부했습니다”
MIT·와튼스쿨 졸업, 미국 5대 로펌 출신
변호사 서동주의 합격을 부르는 ‘딴짓과 집중’ 공부법


흔히들 공부할 때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한자리에 오래 앉아서 버티고 집중하는 자세다. 그렇게 끈기 있게 공부하는 사람만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러나 누구나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타고나길 집중력이 부족한 사람이나, 억지로 꾸역꾸역 앉아 있다 보니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경우도 있을 텐데 ‘엉덩이 힘’이 합격의 열쇠일까?
어릴 적 피아노를 배우며 전국 콩쿠르를 휩쓸다 전공을 바꾸어 미대에 진학하고, 그 뒤로도 여러 번 진로를 전환해서 공대, 법대, 경영대학원까지 모두 패스하며 마침내 미국 변호사가 된 저자 서동주. 많은 사람이 저자가 공부 머리, 높은 지능이나 집중력을 타고났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녀의 재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다. 저자는 본인의 성취는 타고난 공부 머리, 든든한 뒷배경 등과 같은 조건이 아닌, ‘산만함’과 ‘짧은 집중력’에서 비롯됐다고 단언한다. “실제로 저는 지능도 보통 수준이고, 무엇이든 간에 한 가지 일을 꾸준하게 하지 못해요. 하지만 그 점을 단점으로 보지 않고 제 특기로 활용했습니다. 하나만 파고드는 끈기가 부족하다면 여러 가지를 해내는 ‘다능인’이 되기로 마음먹은 거죠.”
산만함과 짧은 집중력은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집중력은 길어야 ‘10분’이어서 한 가지 일에 계속 파고들 수가 없었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거나 할 일을 미루는 대신에 ‘딴짓’과 ‘집중’을 반복하는 공부 루틴을 지키기로 했다. 딴짓이 10분을 넘어 30분이 되더라도 무조건 다시 책을 폈다. 그렇게 하자 딴짓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학습의 양도 조금씩 늘어났고, 집중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목표한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공부에 더 집중하게 되는 놀라운 효과까지 가져다주었다. 결국 ‘합격’을 부르는 자세는 이러한 것이다. 무조건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지 않고 집중해야 한다거나, 동기들이 다니는 유명 학원에 가고 족집게 강의를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처한 환경과 타고난 성향을 파악하여 자신에게 맞는 작은 방법을 찾는 것이 바로 합격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지름길이다.
오늘도 여전히 집중력이 부족한 자신을 탓하며 공부와 씨름하고 있는 각종 수험생 및 진로를 바꾸는 등의 새로운 일에 도전 중인 사람이라면 『서동주의 합격 공부법』을 봐야 한다. 이 책에는 오직 태도 하나로 수많은 시험을 정복한 한 사람의 공부 일지와 멘탈 관리부터 계획표와 노트 쓰는 법 등의 실용적인 팁까지 모두 담겨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최상의 결과물을 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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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내가 집중력이 없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기 때문에 딴짓을 포함한 루틴을 지켜보기로 결심한 것이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긴 시간 동안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데 약한 편이라면, 내 방법 또는 본인만의 방법을 통해 오래 앉아 공부하는 일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해보라. 타고나길 집중력이 뛰어나서 별 노력 없이도 열 시간이고 열다섯 시간이고 공부하는 사람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시험을 웬만큼 잘 볼 수 있을 정도의 준비는 마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주어진 능력치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공부의 첫걸음이다.

공부를 제대로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아무 데서나 구할 수 있는 연필이나 펜을 이용하고 그것의 굵기, 필기감 등 어떤 것 도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쓰도록 하자. 색도 마찬가지다. 파란색 펜으로도 쓰고 검은색 펜으로도 쓰는 버릇을 들여 어떤 색으로 사용하든 간에 공부가 가능하도록 훈련이 되어야 한다. 같은 맥락으로 장소도 까다롭게 고르지 말자. 무조건 독서실 혹은 카페에서만 집중이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집에선 절대 안된다는 식의 결론도 섣불리 내려서는 안 된다. 물론 그중 ‘공부가 가장 잘되는 장소’는 있을 수 있지만 ‘공부가 안되는 장소’는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공부란 자고로 집중만 한다면 집에서도 잘되고, 카페에서도 잘되고, 독서실에서는 더욱 잘되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시험이 ‘서프라이즈 파티’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시험지 속의 문제들은 이미 전에 최소 한번은 본 것이며, 약간의 변형만 되어 있을 뿐이라서 당황하지 않고 ‘아, 문제집에서 풀었던 거랑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어야 한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 시험인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시험이란 내가 그동안 공부했던 것을 테스트하는 시간이지, 마치 ‘몰래 카메라’를 당하듯 놀라게 되는 시간이 아니다.

또한 내가 지원한 분야인 지적재산 파트는 백인 남성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기죽기보다는, 동양인이면서 여자인 내가 색다른 시각으로 문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들었다. 또한 한국어와 일본어, 중국어가 가능하니 동양인 클라이언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외에도 미술 전공으로 얻은 창의적 사고와 수학을 공부하며 터득한 논리적 사고가 법 관련 업무를 보는 데도 유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만약 당신도 면접을 준비 중이라면 위와 같이 자신만의 고유한 능력과 회사의 업무를 연결시켜서 생각해야 한다.

“쉬지 않고 일만 하는 당신에게 워라밸은 도대체 어떤 의미인가요?” 하고 묻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예전에 풀타임으로 로펌에 소속되어 일을 했을 때도 주말에는 작가가 되어 원고를 썼다. 하지만 그때도, 지금도 나는 나의 스케줄이 워라밸을 해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주말에 열정을 갖고 일을 한다는 사실을 통해 워라밸이 잘 맞다고 느낀다.
내가 생각하는 워라밸은 퇴근 후 쇼핑할 시간이 있다거나, 침대에 누워서 빈둥거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진 삶을 의미하지 않는다. 반대로 퇴근 후 본인이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부을 수 있는 시간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오늘날의 N잡러야말로 워라밸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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