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

나는 이제 나와 이별하기로 했다 - 제임스 홀리스(James Hollis)

728x90

나는 이제 나와 이별하기로 했다

제임스 홀리스(James Hollis)

인생의 오전이 상처투성이였다 할지라도
인생의 오후도 상처투성이라는 법은 없다!

불안이 일상이 된 지금
우리가 융 심리학을 만나야 하는 이유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함께 심리학, 정신분석학의 큰 줄기를 만들어낸 칼 구스타프 융. 그림자와 무의식, 콤플렉스, 페르소나 등의 이론을 통해 ‘진정한 나’에 관한 성찰을 제시해온 융 심리학은 BTS와 조던 피터슨,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헤르만 헤세 등과 같은 수많은 석학과 예술가, 사상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쳤다.
융 심리학 전문가이자 ‘중간항로’라는 표현을 통해 이제 막 인생 2막을 시작한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전한 제임스 홀리스는 오래된 나와 이별하고 ‘진정한 나’로 성장하기 위해 지금 던져야 할 21가지 질문을 《나는 이제 나와 이별하기로 했다》에 담았다.

“이 책은 ‘인생 2막’을 위해 애쓰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주는 엄청난 선물이다.”
- 올리버 버크먼 / 저널리스트

책 읽으러 가기

책속에서

우리가 의식적으로 선택하려 할수록 무의식이 우리의 일상적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게 된다. 인생의 중대한 시기에 우리는 왜 하필 그런 선택을 한 걸까? 그때 왜 하필 그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되었을까? 왜 우리는 원가족 형태를 되풀이하는 걸까?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지 않는다면 안락함만을 추구하는 내면의 힘에 의해 인생이 좌우되고 만다.

내면과의 대화에 나설 때 비로소 우리는 과거와 이별할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 과거의 많은 부분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 또한 많다. 우리가 정기적으로 집을 청소하고 낡은 옷들을 정리하면서 더 이상 입지 않을 옷은 처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축적된 과거와 삶의 태도, 무의식적 행동, 반응 등을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그중 더 이상 생산적이지 않으며 의미가 없고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쓸모없는 것들은 버려야만 한다.

인생의 전반기는 삶에 영향을 주는 역할들에 의해 정의 내려진다. 우리는 더 큰 역할과 결정들을 수행하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이 부모가 되는 커다란 책임감을 갖게 되면서 부모로부터 독립한다. 우리는 가족의 기원과 종족의 특징들로부터 멀리 떠나왔다고 생각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이처럼 이상화된 이미지가 주어져 있으면 우리는 그 이미지를 따르려고 하고, 그 이미지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며, 무의식적으로 고치려 하게 된다. 다음 세대는 그 안에서 우리뿐 아니라 지금은 부재한 이전 세대들의 영향까지도 받게 된다. 자각이라는 고통을 경험하고 겸손한 자세를 갖게 될 때 우리는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

삶을 되돌아보면, 여러 가지 중요한 선택들이 두려움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두려움은 바로 타인을 실망시키는 두려움이거나 부끄러움이라는 두려움, 가족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이다. 이와 같은 두려움이 우리 삶을 결정함으로써 우리가 수년간 갈등이나 우울, 분노, 망설임을 겪도록 했다.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내면의 상처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우리의 정신으로 인해 실패로 돌아간다. 우리는 그저 치료사에게 마법을 기대하거나 적어도 치료 계획서라도 가지고 있을 것이라 믿을 뿐이다.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던 안전한 길로 가면 갈수록 더 큰 만족스러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안에 무언가는 이 같은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리가 편안하게 느끼면 느낄수록 우리 자신의 진정한 모습은 깨닫기 어려워진다. 우리가 외부의 인정을 받고자 하면 할수록 지친 상태가 되고 우울해질 때까지 우리의 정신은 외부의 인정을 더 무시하려고 한다.

학습된 무기력은 우울증을 정의하는 요소들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어린 시절의 경험들로부터 이 무기력을 학습했다. 누군가에게 이 학습된 무기력은 트라우마를 남기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하지만 살면서 많은 상처를 입은 사람들조차 성장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능력인 엄청난 회복력을 지니고 있다. 오히려 이와 같은 상당한 에너지를 내포한 어린 시절의 경험들은 삶이 제시하는 장애물에 직면하여 맞서 싸울 힘을 불어넣고, 끝까지 해내도록 돕는다.

적어도 성장한다는 것은 우리가 자신의 삶에 대한 완전한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모두는 여전히 마법 같은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의 요구를 충족시킬 책임이 있다. 마법 같은 타인은 우리를 위해 대신 나서서 고쳐주고 삶의 짐을 덜어주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모두 설명해준다. 또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며, 만약 우리가 진짜 행운아였다면 우리가 결국 성장할 필요도 없도록 우리를 돌봐줄 사람을 의미한다.

어제의 계획이나 방법, 기대들은 곧 오늘의 감옥이 된다. 셰익스피어가 이야기했듯, 우리가 살아보지 않은 곳보다 더 감옥 같은 곳은 없다. 훌륭한 영혼들은 부지런히 과거에 이해한 바를 새로운 삶의 지형에 계속해서 적용시키지만 증상은 강화된다. 새로운 지형이나 이 여정의 새로운 단계가 요구하는 바는 바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때때로 그 사이에서 힘든 과도기를 겪게 된다.

기억에 남는 문구

어느 쪽이든 자각하지 않는 삶은
내가 직접 만들어가는 삶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삶을 본뜬 것이며,
결국 우리 자신의 삶이라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