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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2030을 위한 싱글 언니의 1인 가구 생존법 - 신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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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을 위한 싱글 언니의 1인 가구 생존법

신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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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하철역 근처를 혼자 지날 때면, 귀신같이 2인조가 내 양옆으로 다가와 좋은 말씀을 전파하고 싶다며 들러붙는다. 신종 ‘도를 아십니까’쯤으로 추정이 되는데, 그들의 ‘반드시 전파하고 싶은 사람 명단’에 내 얼굴이 붙어 있나 의심될 정도로 그 혼잡한 틈에서도 나만 보면 전투력을 발휘한다. 얼마나 신념을 전파하고 싶으면 저럴까 싶었는데, 나야말로 자취 10년이 훌쩍 넘어가니 길거리에서 ‘자취를 아십니까’ 하며 전도하고 싶은 심정이 되었다. -Chapter 1 시작해 보기, 자취

나에게 청소의 목적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따져봐야 했다. 나는 그저 퇴근하고 들어왔을 때 청결하고 안락한 상태의 집에서 편하게 쉬고 싶을 뿐이다. 그렇다면, 죽으나 사나 집을 나서기 전 청소를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습관을 바꿔봤다. 출근 준비하며 사용 했던 헤어드라이어나 화장품은 쓰고 난 뒤 서랍장에 원위치해 두고, 침대 위에 꺼내놓았던 오늘의 착장 후보들 가운데 선택받지 못한 옷들은 행거에 다시 걸어뒀다. -Chapter 2 도전해 보기, 미니멀

고백하건대, 나는 중증 쇼핑 중독자였다. 적어도 일주일에 3, 4일은 ZARA와 H&M에 들렀고 살만 한 게 정 없으면 하다못해 헤어핀이라도 사들고 귀가했다. 수년에 걸쳐 계속된 퇴근길 루틴이라고나 할까. 지갑 열기에 부담이 없는 심리적 마지노선 5만 원. 그 한도 내에서는 죄책감 없이 긁고 또 긁었다. 늘 새롭고 짜릿했다. 누가 뭐래도 쇼핑이 최고다. 기분전환으로 새옷만큼 효과가 확실한 게 없었다. -Chapter 3 시도해 보기, 절약

푼돈이라고 우습게 볼 게 못 된다. 푼돈 모아서 집은 못 바꿔도, 냉장고나 텔레비전쯤은 가뿐하게 바꿀 수 있다. 이래 봬도 매년 수차례씩 여권에 도장 찍으며 어디 가서 여행이라면 방귀 좀 뀌는 수준이 된 것도, 푼돈 모아 만든 여행적금 덕이다. 놀랍게도 큰돈 모으는 데는 재능이 없지만 푼돈 모으는 건 아주 귀신같다. 그런데, 이 얘기를 왜 꺼내느냐. 푼돈 잘 굴린다고 자랑하는 거 아니다. 푼돈 재테크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다. -Chapter 4 준비해 보기, 재테크

집으로 돌아가 샤워를 한 뒤 빨래방에서 건져온 뽀송한 속옷과 잠옷으로 갈아입어 봤다. 그때 확실히 알았다. 드디어 나의 완벽한 오프스위치를 발견했다는 걸. 이것으로 온전한 새 기분, 아무 근심 걱정 없는 일상으로 컴백하는 게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이제, 빨래바구니에 빨랫감이 쌓이지 않으면 속상할 정도가 되었다. 서랍장에서 꿉꿉해진 옷이라도 찾아 다시 세탁해야 할 판이다. 당신, 그러다 빨래방 중독자가 되는 거 아니냐고? 뭐 어때요. 퇴근하고 코인 빨래방에 가면 기분이 조크든요. 나의 완벽한 오프스위치를 발견했으니 그걸로 된 거다. -Chapter 5 제대로 하기, 밥벌이

걷는 일에는 특별한 규칙이 없다. 발바닥을 땅에 디디면서 앞으로 전진하기만 하면 된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운동 다 모아놔도 그중에서 최고봉일 거다. 그래서 좋아한다. 힘든 운동은 체질적으로 몸이 거부한다. 걷는 방향이나 속도는 오직 그날의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 좌우되는데, 동행이 있으면 운동이 아니라 산책이 되어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주로 혼자 걷는다. 혹시, 달리기도 아니고 기껏 걷는 게 무슨 대단한 운동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느냐 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함부로 무시하지 마시라. 2만 보를 걸으면 약 350kcal가 소모되는데, 두툼한 피자 한 조각 칼로리가 내 배에서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Chapter 6 체크해 보기,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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