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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투자의 감각 - 이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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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각

이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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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자본에는 중력의 법칙이 존재한다. 큰 자본이 작은 자본을 흡수하면서 초과수익을 내는 것은 무거운 물체에 끌리는 물리학적 중력의 법칙과 같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의 큰 자본은 일종의 ‘스마트 머니’다. 스마트 머니는 남들이 주목하지 않을 때 조심스럽게 돈을 먼저 투입해 기회를 기다렸다가 특정 시점에 버블을 만들며 수익을 극대화한다. 몰래 움직이는 것 같지만 스마트 머니는 주요 지표에서 발자국을 남기곤 한다. 큰 자본은 채권, 주식, 원자재, 농산물, 외환 및 비트코인 등을 돌고 돌면서 수익을 극대화한다. 그때의 미묘한 시장 변화를 포착하는 것이 ‘시장에 대한 창의성’이다. 시장을 관찰하면서 미세한 흐름을 파악하면 남들보다 높은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제1장 왜 투자에 경제적 창의력이 중요한가>

신용화폐 시스템이 부채를 늘려야 경제가 유지되므로 기준금리 고점은 지난 30년 동안 계속 낮아지고 있었다. 이는 일본이나 유럽의 과거 기준금리 상황과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기울기가 낮아지는 것은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을 동원하는 등 빠른 금리 인상을 하고 있지만, 과거처럼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6월 FOMC 회의 후에 공개한 점도표를 보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5%까지 높일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과거 기준금리 추이와 점점 낮아지는 기울기를 감안하면 이번 금리 인상 추세는 어쩌면 2.5% 근처에서 속도 조절에 대한 논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앞서 언급했던 통화량 증가율의 빠른 하락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하향 안정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제2장 경제 사이클을 읽는 독창적 관점을 가져라>

필자는 매주 일요일 저녁과 월요일 아침 포털사이트에서 ‘쇼티지’(Shortage)와 ‘공급 부족’이라는 키워드로 뉴스를 검색한다. 특정 제품이나 품목의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의미다. … 반도체 부족이라는 기사를 읽고 단순히 메모리 반도체를 생각해서 투자했다면 8인치 웨이퍼를 전문으로 하는 DB하이텍이 떠오를 수가 없다. 이렇듯 매주 쇼티지와 공급 부족에 관한 뉴스를 검색해서 특정 아이템, 제품, 부품을 찾았다면 그때부터는 구체적인 팩트를 파악해야 한다. 정확하게 어떤 물질과 제품이 ‘왜 부족하게 되었는지’ 알아내서 어떤 업종과 업체가 이익을 보게 될지 추정할 수 있어야 한다. <제2장 경제 사이클을 읽는 독창적 관점을 가져라>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당연히 은행의 대출금리도 따라 올라가게 되어 있다. 이에 2021년 급등하는 아파트 가격을 따라잡기 위해 과도하게 대출을 일으켜서 부동산에 투자한 영끌족들의 신용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연 7%에 육박한다고 하니 빚을 내서 매수했던 사람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안타깝지만 이러한 상황이 실제 벌어진다면 부실채권 추심 문제가 경제 전면에 등장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주 영업수익으로 하고 있는 신용정보회사들의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신용정보 및 채권추심 전문업체로는 코스닥에 상장된 ‘고려신용정보’를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의 출간 시점을 고려한다면 위의 종목은 최적의 투자 타이밍이 이미 지났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 소개하는 이유는 남들보다 먼저 세상의 흐름을 읽고 이슈를 활용해 종목을 선정하는 안목을 기르는 법을 알려주고 싶어서다. <제3장 종목을 찾아내는 상상력을 키워라>

달러화 강세가 되는 만큼 원화가치는 하락(원 달러 환율의 상승)하면서 한국 주식시장도 불리한 환경에 놓이게 된다. 미국 은행에서 대출받아 투자했던 대상은 상품과 원자재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자산시장 전체였다. 때문에 이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2022년 상반기에 진행되고 있는 인플레이션발 주식시장의 변동성 마무리도 결국 달러화 인덱스가 하락으로 추세를 전환하는 시점일 가능성이 높다. 종목은 시장을 이길 수가 없다. 시장은 거대한 바다와 같다. 잔잔하게 일렁이던 파도가 언제 풍랑으로 변할지 알려면 점쟁이를 찾아가는 것보다 달러화 인덱스 추이를 관찰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달러화 인덱스의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제4장 전문가가 아닌 나의 판단력을 믿어라>

필자가 가장 자주 활용하는 차트 지표는 RSI 지수다. 이는 주가의 기술적 분석에 사용되는 보조 지표인데, 이 지표를 활용할 때도 오랫동안 연구하고 충분히 검토한 주식에 한정한다. RSI(Relative Strength Index)는 ‘상대강도지수’로 일정 기간 동안 주가가 전일 가격에 비해 상승한 변화량과 하락한 변화량의 평균값을 구해 상승한 변화량이 크면 과매수로, 하락한 변화량이 크면 과매도로 판단하는 방식이다.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할 때는 이왕이면 저점에서 사서 고점에서 팔고 싶어한다. 현재 주가가 고점인지 저점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난 후에는 매수와 매도 시점이 이미 지나버릴 테니 의미가 없다. 그래서 미래를 고민할 때는 현재까지 흘러온 주가 추이를 분석해서 추론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런 면에서 RSI 활용은 꽤 괜찮은 방법이다. <제6장 절호의 매수 · 매도 타이밍을 잡아라>

현대자동차의 향후 기업 성장의 방향을 말해주는 두 건의 중요한 언론 보도가 있었다. 그중 하나가 ‘기간통신 사업자’ 등록에 대한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대기업 문어발식 경영을 하는 것도 아닌데 알뜰폰 사업자와 같은 기간통신사업을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발표한 것이다. 기간통신 사업에 이어 네이버와 모빌리티 사업에서 손을 잡겠다는 의미다. 이 두 건의 기사는 E-GMP 기반의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직전에 나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현대자동차가 왜 이러한 사업을 하려고 하는가’를 이해하는 것이다. 경제적 창의력은 무에서 유를 찾는 것이 아닌, 흩어진 점을 찾아 이어서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라 했다. <특별부록 상승미소의 2023년 투자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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