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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독점의 기술 - 밀렌드 M. 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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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의 기술

밀렌드 M. 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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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는 경쟁이 아니라 ‘독점’이라고 하면 어떨까? 많은 사람이 놀랄 것이다. 우리는 지금부터 비즈니스의 숨은 진실, 즉 독점의 법칙을 파헤치려 한다. 독점의 법칙은 근본적인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한다. 왜 어떤 회사는 성공하고 어떤 회사는 뒤처지는지, 왜 어떤 산업 분야에서 이미 한 번 성장한 회사는 기회를 놓치는 반면 스타트업은 성과를 내며 따라잡는지, 회사의 실제 시장 가치를 결정하지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요인들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경제학 원론의 독점에 대한 정의는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머릿속에서 지우길 바란다. 특히나 독점이 반사회적이고, 불법적이며, 반윤리적인 것이라는 관념은 꼭 버려두어야 한다.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독점은 모든 비즈니스 성공의 핵심이다. 항상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가치를 이어가는 회사를 세우는 데 관심이 있다면, 독점의 추구는 상도에 맞는 일일뿐 아니라 필수적인 일이라 하겠다.

독점을 분류하는 방법에는 소유할 만한 영역의 크기와 독점 기간의 길이를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있다. 소유할 만한 영역이 작고 제한된 수의 고객과 며칠 못 가는 기간을 가진 형태부터 영역이 엄청나게 크고, 몇백만 명의 고객이 있는 대륙에서 몇 년 혹은 수십 년간 이어지는 형태까지 나뉠 수 있을 것이다.

브랜드 독점을 포함한 자산 독점은 알아보고 이해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우리가 만질 수 있거나 느낄 수 있는 것, 혹은 독특한 제품, 동경할 만한 브랜드처럼 감정적인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적인 독점은 자산 독점보다 더욱 복잡하고 미묘하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경쟁이 매우 심한 환경에서는, 자산 독점보다는 이런 상황적 독점을 찾아서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 더구나 그 복잡성과 미묘함으로 인해 상황적 독점을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경쟁자의 도전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수익성은 궁극적인 독점 시험대다. 현재 소유한 독점이 무엇인지 알아내려면 이익 추이를 자세히 관찰해보라. 전체적으로 봤을 때 평균적인 이익을 내거나 아예 손실을 내는 큰 사업이나 제품 라인 안에도 독점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런저런 수치를 하나씩 철저히 살피다 보면, 그 규모가 작더라도 나머지 부문을 모두 책임져줄 수도 있는 괜찮고도 감미로운 작은 독점을 찾게 될지 모른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 무엇을 찾고 있는지, 또 그것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안다면, 소유할 만한 새로운 영역이 열리는 시기를 예상할 수 있다. 물론 가장 먼저 차지할 수도 있을 것 이다. 따라서 언제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독점이라는 뛰어넘기 기술을 마스터 하기 위한 핵심은 타이밍이다. 현재 독점 영역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그 자리가 모래 속으로 가라앉으려 할 때 뛰어넘어갈 곳은 이미 없을 것이다. 썬 마이크로 시스템즈에 이런 일이 생겼다. 이 회사는 자신의 유닉스 시스템이라는 땅 조각에 너무 오래 있던 탓에 리눅스로 점프할 수가 없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블록버스터도 소포 배송을 통한 영화 대여나 다운로드 방식의 영화 서비스로 도약하지 않고 DVD 대여점 사업이라는 땅 조각에 너무 오래 머물렀다.

모든 독점은 결국 개방된다. 그리고 독점은 한번 사라지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황금 알을 낳는 거위는 이제 평범한 하얀 알을 낳고, 독점 기간 동안 누렸던 황금 알은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되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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