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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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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100% 스무 살>, <안녕, 스무 살>, <180> 작가 김수현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우리가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말해주는 책이다. 돈 많고 잘나가는 타인의 SNS를 훔쳐보며 비참해질 필요 없고, 스스로에게 변명하고 모두에게 이해받으려 애쓰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불안하다고 무작정 열심히 할 필요 없고, 세상의 정답에 굴복하지 말라고 응원한다. 인생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상처받지 말고,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만의 문제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말, 나답게 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내가 누구인지 고민할 시간조차 없는 현대인들에게,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선물하고 있다. 남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나처럼 살 수 있도록, 진짜 '나'로 살기 위해 우리가 한번쯤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것들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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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에게 친절하지 않은 이에게,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 이에게, 친절하려 애쓰지 말자. 상황을 바꿀 수 없을지라도 적어도 그들에게 비굴해지지는 말자. 저열한 인간들로부터 스스로의 존엄함을 지키기 위하여, 우리에겐 최소한의 저항이 필요하다|_<내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에게 친절하지 않을 것> 중에서

그만두면 끝일 회사 상사에게 어쩌다 마주치는 애정 없는 친척에게 웃으면서 열받게 하는 빙그레 쌍년에게 아닌 척 머리 굴리는 여우 같은 동기에게 인생에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들에게 더는 감정을 낭비하지 말자. 마음 졸여도, 끙끙거려도, 미워해도 그들은 어차피 인생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일 뿐이다.|_<인생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을 것> 중에서

우리는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도록 교육 받기보다는 타인의 생각과 감정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교육을 받았다. 영어에는 대응할 단어조차 없는 ‘눈치’가 한국인은 유난히 발달한 것도, 서양인이 보기엔 자기비하에 가까운 겸손도 이러한 문화에서 나온다.|_<주눅들 만큼 겸손하지 말 것> 중에서

결국 점이라는 건, 홍삼가루가 5% 첨가된 홍삼 캔디처럼 약간의 진실이 함유된 추측일 뿐이다. 우리는 삶에 확신을 얻고 싶어서 점을 본다. 하지만 노스트라다무스가 관 뚜껑을 열고 나온다 해도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그건 점쟁이의 내공이 부족해서 혹은 복채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삶의 본질이 모호함에 있기 때문이다.|_<삶이라는 모호함을 견딜 것> 중에서

하루 네 끼를 먹으며 살이 빠지길 바랄 수는 없는 것처럼 희망을 품고 싶다면 방법을 찾아라. 그리고 방법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었다면 그 고단함을 견뎌내라.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연한 희망이나 대안 없는 절망이 아니라 희망의 근거를 만들어가는 것이다.|_<희망의 근거를 만들 것> 중에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하는 질문 이전에, ‘무엇이 옳은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무엇을 소유했는가로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되자.|_<돈으로 환원되지 않는 나 자신이 될것> 중에서

사람을 불행하게 하는 두려움의 실체는 가난이 아니라, 사회로부터 존중받지 못하는 비참함과 고립감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그 반대 지점에 있다.|_<방황하는 어른이 될 것> 중에서

아무리 조심해도 예상치 못한 비용이 들 때가 있다. 인생이 언제나 딱 들어맞을 수도, 효율적일 수도 없다. 그러니 자책하고 후회하기보다는 실수와 오차를 위한 여백과 바보스러움에 대한 예산을 책정하는 편이 낫다.|_<인생의 여백과 바보비용을 둘 것> 중에서

냉담한 세상에서 인간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하여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부당함과 모욕과 불안에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그리고 나와 타인을 위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자신의 몫을 해야 한다. 보통의 존재가 내가 아닌 것을 시기하지 않으며 차가운 시선을 견디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살아가기 위하여.|_<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