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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고수의 학습법 - 한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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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학습법

한근태

좋아서 하는 어른의 공부를 권하는 책이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해 미국 애크런대학교에서 고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학업을 마친 후부터 지금껏 평생을 공부하는 사람으로 살았다. 그는 지식이 무기가 된다는 것을 몸소 경험하면서‘그저 좋아서 몰입하는 어른의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에게 권하고자 했다.

그렇기에 책을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과 핵심만 메모하여 카테고리별로 자신만의 지식 창고에 저장하는 방법과 필요할 때 저장한 정보를 꺼내 쓰는 지식을 관리하는 요령을 이 책에 담았다. 지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돈을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하던 세상에서 지식을 가진 자가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될 시대를 살게 될 우리다. 부는 물려줄 수 있지만 지식은 물려줄 수 없고, 지식이 없으면 아무리 큰돈을 남겨준 들 결코 지킬 수 없는 세상이 온 것이다. 지식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지금 이 시기에 배움을 중단한다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일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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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주변에 일류대를 나와 시들어가는 친구 가 많다. 이미 구조조정을 당한 친구도 있고, 아직 회사는 다 니지만 몇 년 후면 회사를 나와야 하고 그 후에는 별 대책 없 는 잠재적 실업자도 있다. 반면에 경력 관리를 잘하여 맡은 분야에서 최고경영자로 이름을 날리는 친구들도 있다. 후반에 빛을 발하는 친구들의 공통점은 자기 분야에서 대가 가 되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평생 노력했다는 것이다.

지식의 유무, 그 지식의 효용성에 따라 삶의 질은 크게 달라진다. 지식인이란 자신이 하고 있는 활동과 제품에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사람이다. 부가가치의 결과는 성과로 나타난다. 지식인은 늘 자신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야 한다. 나의 과업은 무엇인가? 앞으로 내 일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가? 그런 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가? 내게 맞는 방법은 무엇인가? 5년 후, 10년 후 내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 매년 내 이력서는 달라지고 있는가? 나는 내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가?

내 경우는 섬유과를 나왔지만 글을 쓰고 강의를 한다. 내 친구들은 나를 ‘섬유국문과’를 나왔다고 놀린다. 전공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화공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평생 화공 관련 일로 밥을 먹을 필요는 없다. 화공학을 배웠다는 것은 화공학 관련 일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정도다. 이보다는 ‘세상에 내가 못할 일은 없다, 기회가 오면 무슨 일이든지 도전해보겠다.’ 하는 일에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적극적 자세가 중요하다.

나는 평생 크게 두 가지 성격의 공부를 했다. 하나는 먹고살기 위한 공부다. 공부만이 살 길이라는 절박함으로 대학을 가고 국비시험을 보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솔직히 재미없었지만 먹고살기 위해 공부했다. 또 하나는 내가 좋아서 하는 공부다. 마흔 이후 지금까지는 내가 좋아서 공부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공부에 힘쓰다 보니 어느 순간 달라진 내 자신을 발견했다.

정보가 흔해진 오늘날,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정보를 갖고 있다. 지식 생산 기술을 갖고 있느냐, 그것을 실행에 옮기느냐에 따라 승부가 달라진다. 지식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하려는 자세와 생각한 것을 직접 실천해보려는 용기다. 살다 보면 새로운 발견, 아이디어, 번쩍이는 영감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하지만 순식간에 사라진다. 새로운 생각은 문장으로 적는 것이 좋다. 그럴 여유가 없을 때에는 제목만이라도 기록해두었다 여유 있을 때 그 내용에 살을 붙여 문장을 완성하면 된다. 생각이 정리되면 문장으로 옮겨야 한다. 이때 문장은 짧지만 명확해야 한다.

우리는 평생 공부해야만 한다. 지금같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배움을 중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 인생이 중단될 가능성도 높다. 정말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배운다. 상사로부터, 고객으로부터, 동료로부터 배운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 분야에서는 일정 단계에 올라가야 한다.

공부의 목적 중 하나는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이다. 일명 무지의 지다. 난 책을 읽고 소개하는 직업을 가진 지 20년이 넘어간다. 누구보다 많은 책을 접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하나 있다. 그렇게 많이 읽는데 읽을수록 읽어야 할 책, 읽고 싶은 책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궁금한 것과 알고 싶은 게 계속 늘어난다.

사람은 혼자 있을 때 성장한다. 뭔가를 배우거나 공부하기 위해서는 혼자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관계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책을 읽을 때도 그렇고 뭔가를 생각할 때도 그렇다. 사람 사이에 있으면서 책을 읽고 사색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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