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코미디언 그루초 마르크스는 한 간호사가 자신의 미모를 믿고 얼마나 거만하게 굴던지 남자 환자의 맥박을 잴 때 자신의 미모가 그의 심장박동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측정한 맥박 수에서 10을 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렇다. 겸손을 보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강한 자신감과 높은 자존감은 바람직한 개인적 성격이지만, 이러한 특성은 덕성이 되지 못할 때가 있다. 바로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중요하다거나 책망 받을 일이 없고 배울 것이 없다고 느낄 때이다. 다른 사람의 맥박수를 뺄 정도로 자만심에 가득 찰 때이다. 반면, 겸손은 성장과 우정을 낳는다. - 본문 172p 중에서
스티븐이 태어난 지 6개월이 되었을 때 어머니에게 걱정이 생겼다. 그녀는 아이가 왜 매일 밤 자주 깨서 우는지 알 수 없었다. 스티븐은 18개월이 되어서도 걷거나 말을 하지 못했다. CT촬영 결과 신체 근육 간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뇌 부위가 발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 당신 아들은 걷거나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근육 통제가 필요한 활동은 대부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진단결과에 상심한 게리는 며칠 동안 잠을 잘 수도, 음식을 먹을수도 없었다. 어느 날 큰딸 트루디가 어머니의 슬픔을 달래주며 말했다. “엄마, 스티븐을 포기하면 안 돼요. 엄마가 포기하면 스티븐은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거에요.” 그들은 동생을 위해 매일 30분간 책을 읽어주었다. 책 읽어주는 것 외에도 책에 그려진 동물이나 사람들을 가리키며 이름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나도 전혀 반응이 없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스티븐이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 몇 달이 지나자 스티븐은 책 읽기에 더 많은 반응을 보였다. 스티븐이 태어난 지 4년 6개월이 되었을 때 아직 말은 하지 못했지만 “아아아”, “와아아” 정도의 소리는 낼 수 있었다. 학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말하기와 쓰기는 정상인 수준으로 향상되었고, 신체운동 능력도 정상인에 가까웠다. 11살 때는 또래 아이들과 같은 학년을 다니면서 달리거나 점프를 할 수 있었고 제니퍼처럼 농구도 시작했다. - 본문 325p 중에서
사람들은 흔히 삶의 의미를 찾으려면 수천 명은 아니더라도 수백 명에게 영향을 미칠 만한 큰 공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의미 있고 지속적인 공헌이나 자선은 한 개인에게 각별한 관심을 쏟으며 조용히 일대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나는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는데,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사람이 누구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보통 용기 있는 행동을 했거나 뛰어난 재능이 있는 유명한 사람을 말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 자신에게 개별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록 잠깐이지만, 각별한 관심으로 그들이 스스로를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 말이다. - 본문 69p 중에서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단순한 것의 힘 - 탁진현 (0) | 2020.06.29 |
---|---|
몰입의 즐거움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 (0) | 2020.06.29 |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하완 (0) | 2020.06.28 |
인생은 고양이처럼 - 아방(ABANG) (0) | 2020.06.28 |
룬샷 - 사피 바칼(Safi Bhacall) (0) | 2020.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