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여는 글과 마치는 글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는 신경정신과 의사인 이시형과 심리 상담가인 박상미가 한국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가장 효과적 상담기법인 ‘의미치료’를 실생활에서 매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입니다. ‘의미치료’는 ‘로고테라피(Logotherapy)’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으로, 우리 두 사람은 ‘의미치료’라는 한국어로 통일하여 쓰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내 삶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찾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갑시다. 내 속에 잠재되어 있는 삶의 의미를 매일 구체적으로 찾아갑시다. 우리가 겪은 고통은 반드시 내 미래의 거름이 됩니다. 과거에 나를 힘들게 했던 시련은 분명히 나의 성장에 가장 영양가 있는 거름이 되었을 것입니다. 과거의 고통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당신,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서 방황했던 당신, 주변의 마음 아픈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당신에게 이 책이 희망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나 개인을 넘어서 타인과 더불어서 의미를 창조하는 자아실현과 자기 초월을 통해서, 의미치료의 궁극적인 목표인 나와 타인 모두의 행복에 이르기를!
당신의 미래를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나를 살리고 타인을 살리는 ‘의미치료사’가 되어주십시오.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국내 사정이 너무 복잡해 오스트리아 빈을 찾아볼 엄두를 못 내다가 1990년대 초 세계정신의학회가 빈에서 열렸을 때 처음으로 프랭클을 뵐 수 있었습니다.
나는 특별 연사로 초청된 강사 대기실에 염치 불고하고 쳐들어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으로 귀한 만남이었습니다. (…) 그리고 바로 시작된 대강연장은 초만원이었습니다.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강연 내내 그 지옥 같은 포로수용소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그의 마음속은 이미 관용이라는 따뜻한 인간미에 젖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아아, 이게 대가의 최후 강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1997년 20세기를 대표하는 대학자는 심장병으로 영면의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제 인생의 중요한 멘토 두 사람은 빅터 프랭클과 이시형 박사님입니다. 빅터 프랭클의 저서들, 이시형 박사님의 번역서를 읽으며 의미치료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사님과 함께 의미치료에 대해 공부하고 슈퍼비전을 받으면서 의미치료가 생명을 살리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서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자신 있게 답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만일 내적인 양심의 소리, 즉 로고스가 그 고뇌를 받아들일 것을 바라고, 그리고 그런 확신을 얻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용기를 내어 그 힘든 길을 택합니다. 그것은 장기적으로 반드시 행복의 땅으로 이끌 게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해도 괜히 괴로울 필요는 없습니다. 의미 없는 고통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가령 수술을 하면 나을 병인데 이를 거부해서 괴롭거나 모르핀을 거부해서 너무 아픈 경우 등은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고뇌는 어디까지나 성장의 기회이며 수단이지 목적은 아닙니다. 고통을 목적으로 한다면 가학성(Masochism)이 됩니다. 이것은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인간이 의미도 없는 고통을 앓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피할 수 없는 고통이 찾아온 경우에 한해서만 고뇌는 비약에의 도약대가 되어, 주어진 과제는 비로소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이 여성은 유부남과 연애중입니다. 그러나 걸핏하면 남성이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런데도 이 남자를 떠나지 못합니다. 남성의 지배성, 폭력성으로 괴로워하면서도 그렇게 속박된 자기에게 만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 남자를 이대로 사랑해봐야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으면서 못 헤어지는 건 어딘가 그런 관계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자기는 행복해질 수 없는 여자’라는 확고한 인생철학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본적 철학이 고쳐지지 않는 한 이 여성의 불행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행복할 가치가 없다에서 행복할 가치가 있는 인간으로 인생철학을 갖게 하는 게 치료의 전부입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 즐거운 일뿐만 아니라 괴로운 일들도 의미 있는 일입니다. 내 삶에서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해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탄식하면서 ‘내 인생은 불행하다’고 판단하고 실망하지 말아요. 이 기본적인 인생철학을 받아들일 때,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빅터 프랭클의 인생철학입니다. 우리는 빅터 프랭클의 철학을 배움으로써, 삶에 대한 질문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제가 만난 김지민 씨(가명, 33세, 회사원)는 불안과 불면증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자신이 워킹맘으로서 너무나 능력이 부족하다고 자책하며 어린 딸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죠.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진실로 그녀가 추구하는 가치는 딸에게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내가 겪은 고통을 가치 없게 만들지 마십시오.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듭니다. 사람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모든 시련은 내 인생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시련에서 의미를 찾읍시다. 고통에서 빠져나와 다시 태어나는 거예요. 다시 태어나 내 생명의 의미를 깨닫고 나면, 나처럼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모든 고통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의문에 대한 해답도 있습니다.
내일은 어제와 오늘보다 희망적입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행복을 창조합니다. 좋은 일이 일어나는 날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살아야 하고, 그런 날이 밝아오는 것을 보기 위해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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