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흔히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지수는 올랐는데 내가 산 종목은 내렸다.”라는 말을 종종한다. 대세 상승기에 개인 투자자나 특정 스타일의 주식형펀드들이 주가 지수의 상승률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대안 상품으로 인덱스펀드가 만들어진 것이다. 인덱스펀드가 한 단계 진화한 상품이 바로 ETF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주식 투자자 워런 버핏은 2013년 주주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 유서에 남은 돈의 10%는 미국 국채를 매입하고, 나머지 90%는 전부 S&P 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명시했다.” 워런 버핏의 인덱스펀드와 헤지펀드의 액티브펀드는 ‘10년간 어느 쪽이 더 많은 이익을 낼지’를 두고 흥미로운 내기를 했다. 대결 기간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이었다. 10년 동안 워런 버핏의 평균수익률은 7.1%, 헤지펀드는 2.2%였다.
해외 ETF는 ‘맥가이버 칼’ 같은 투자 방법이다. 이 칼은 무게가 가볍고 드라이버, 가위 같은 다양한 기능의 도구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해외 ETF는 스마트폰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대표 지수에 투자할 수도 있다. 다양한 채권과 원자재 ETF가 있다. 3배 레버리지·인버스 ETF도 있다. 미국 3대 지수인 S&P 500 지수, 다우존스 지수, 나스닥 지수 ETF에 투자하면 평균 시장수익률은 쉽게 달성할 수 있다.
“메가트렌드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있을까?” 해외 ETF 투자에 대한 좋은 질문 중 하나다. 해외 ETF는 실체가 있는 기업의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물질에도 투자하지만, 트렌드나 사회 현상, 관념 같은 비물질에도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같은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ESG 투자가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 전 세계라는 관념에도 투자할 수 있다. 공포 지수라고도 불리는 VIX 지수의 변동성에도 투자할 수도 있다.
몇몇 ETF는 은행 이자만큼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분배금은 PDF(자산 구성 내역)의 주식과 채권에서 받은 배당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걸 말한다. 주식에서 나눠주면 배당금이고, ETF에서 나눠주면 분배금이다. 고배당주 ETF나 몇몇 ETF는 은행 이자보다도 많은 분배금을 지급한다. 은행 이자보다 ETF 분배금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통한 혁신으로 대표되는 해외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갖는 미국 주식시장, 풍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 상장된 중국 시장, 신흥국의 대표주자 베트남 등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국가의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되면서 해외 주식 투자자도 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두를 아우르는 투자 수단이 ETF다. ETF는 각국의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는 물론 금·유가·곡물 등 원자재 상품, 자동차·은행 등 특정 섹터에도 투자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만 2,240개 종목, 300여 개 섹터에 달하는 ETF가 상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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