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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시간 버리기 연습 - 와카스기 아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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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버리기 연습

와카스기 아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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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누구에게나 뭔가를 미뤄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새로운 목표에 도전할 때는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는 게 당연합니다. 이것도 준비해야 하고 저것도 대비해야 합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는 ‘조금 더 준비해보고 나서…’라고 우물쭈물하다가 결국 실행을 미루고 맙니다. 미루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면 모를까, 이런 자기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미루는 시간은 이미 낭비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헬스클럽 등록을 미루는 사람들은 ‘아직 운동할 때 쓸 신발이랑 옷을 못 샀어’, ‘어디로 다닐지 고민 중이야’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실제 써보지 않고 가보지 않으면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없습니다. 덜컥 비용을 지출하기가 내키지 않는다면 우선 시험 삼아 옷과 신발을 빌려보고, 회사나 집 근처의 헬스클럽 체험코스를 활용해보면 됩니다. 가기 편한 위치의 헬스클럽에 빈손으로 가볍게 갈 수 있다면 나를 망설이게 만드는 장벽도 낮아지지 않을까요. 요컨대 ‘작은 행동’을 바로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 1장, 시간낭비와 헤어지면 인생이 바뀐다

항상 약속으로 일정이 꽉 차 있고 언제나 바빠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사람일수록 일이 잘되지 않습니다. 바로 제가 그랬습니다. 최대한 일감을 많이 가져오기 위해 애쓰느라 일정표가 항상 가득 차 있었죠. 그래서 일정이 하나라도 틀어지는 날에는 그 뒤의 일정이 전부 엉켜버리곤 했습니다. 물론 불필요한 낭비도 생겼고요. 이를테면 다음 약속에 늦지 않으려고 택시를 타는 바람에, 전철로 가면 1500원이 면 될 걸 만 원 넘게 쓰는 식이었죠.
일정에 쫓긴 나머지 일을 해낸다 해도 퀄리티가 떨어지기 일쑤였고, 다음 약속에 늦지 않을까 안절부절못하는 바람에 눈앞의 일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허둥대는데 일이 제대로 굴러갈 리 없었죠.
- 2장, ‘어쩔 수 없어서’ 하는 야근이야말로 시간낭비

일하는 도중 업무 카톡이나 사내메신저에서 메시지가 오면 얼른 열어보고 즉시 답장을 보냅니다. 하던 일을 다시 잡자마자 이번에는 이메일 알람이 눈에 들어옵니다. 급한 일일지도 모르니 얼른 열어보고 또 답장을 씁니다. 이렇게 답장에 답장이 되풀이되는 뫼비우스의 띠에 빠져 어느새 내 일을 위한 집중력은 저 멀리 날아가버립니다.
메일이나 메시지에 바로 답장을 보내는 건 일 잘하는 사람은 즉시 피드백을 준다는 고정관념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자기계발서나 실용서가 이렇게 조언하고 있고, 이런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은 일을 잘하려면 무조건 빨리 확인하고 빨리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 2장, ‘어쩔 수 없어서’ 하는 야근이야말로 시간낭비

새것을 사기 전 인터넷에서 중고품을 검색해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리지만 그래도 일단 해보세요. 거의 새것인 제품을 훨씬 싸게 살 수 있는데, 중고품은 싫다고 필요 이상 돈을 쓴다면 훗날 이 낭비가 더 귀찮은 일로 돌아올 겁니다. 고정관념 때문에 헛되이 써버린 돈을 메꿔야 하니까요. 힘들게 일해서 말입니다.
불필요한 지출이 많아진다는 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더 많이 써버리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새어나간 돈 때문에라도 내 시간을 일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하는 거죠. 대수롭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돈은 쓰는 것보다 버는 게 훨씬 어렵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 알고 있지 않나요? 세금, 공과금, 집세, 카드값 때문에 월급은 그야말로 통장을 스쳐지나가니까 말입니다. 그러므로 물건을 싸게 사는 요령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 3장, 돈 낭비는 곧 시간낭비

낡은 신발, 구멍 난 양말, 언제 샀는지도 모르는 찬장 구석의 그릇이라면 대단한 추억이 있는 게 아닌 다음에야 바로 버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버릴지 말지 애매한 물건들인데요. 저는 ‘보류 박스’를 활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야 하지? 버려, 말아?” 하고 고민되는 물건만 모아서 상자에 따로 넣어두거나 한쪽 구석에 ‘보류 구역’을 만들어 보관하는 단순한 방법입니다.
보류 박스는 집에 있는 빈 박스, 혹은 물건을 정리하고 남은 빈 서랍 등을 활용해서 만듭니다. 보류 구역은 옷장이나 수납장 일부에 라벨을 붙이거나 다른 색으로 구분해 행거에 걸어두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 4장, 돈과 시간을 동시에 모아주는 정리법

“왜 못 가는지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신세도 많이 졌는데 그냥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니죠.”
이런 반박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나는 전혀 관심 없는데 행사가 너무 재미있다며 거짓말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실례 아닐까요? 게다가 자칫 ‘이 사람도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라고 상대방이 착각해서 비슷한 행사에 재차 초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또 지루한 행사에 끌려가서 시간을 낭비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관심 없는 행사에 초대받았다면, “당신을 만나는 건 정말 좋아하지만 그 분야는 잘 모른다,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고 명확하게 말해주는 편이 서로에게 더 낫습니다.
- 5장, 내키지 않는 인간관계는 시간낭비

완벽주의자에게 처음부터 적당히 하면 된다고 강요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충 하라’는 말은 ‘맥 빠진다’는 것이나 다름없거든요. 사실 완벽주의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적당히’란 ‘대충’과 비슷한 이미지입니다. 대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하지만 ‘적당’의 본래 의미는 ‘그만하면 딱 좋다’입니다. 그러니 어느 정도가 딱 좋은 수준인지 부부끼리, 함께 사는 가족끼리 대화를 나눠보고 기준을 정하는 건 어떨까요. 집안일은 어느 정도 하는 것이 적절한지, 육아는 어떻게 할지 함께 이야기하면서 균형을 맞춰볼 필요가 있습니다.
- 6장, 가족끼리 싸우는 건 시간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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