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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입문 강의 읽기 - 배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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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입문 강의 읽기

배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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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이 억압한다고 무의식의 사건이 가만히 무의식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의식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위장을 하고 의식의 방으로 들어온다. 그래서 무의식의 발현물은 의식이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꿈은 잠자는 동안 무의식이 가면을 쓰고 의식의 방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래서 꿈을 꾼 사람은 꿈을 기억하고 서술할 수는 있으나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른다.

실수, 꿈, 신경증, 성생활의 공통점은 하나이다. 그것은 모두 의식과 무의식의 상호관계를 통하여 일어난다. 이것을 ‘의식과 무의식의 변증법’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이제 인간의 정신은 ‘의식과 무의식의 변증법’이라는 새로운 차원에서 보이기 시작한다. 정신분석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2,500년 철학사 어디에서도 이런 관점에서 인간사에 접근한 적이 없다. 프로이트는 ‘의식과 무의식의 변증법’의 관점에서 인간의 근본적 욕망과 정신의 구조를 새롭게 파악하려고 한다.

실수행위는 심리적 행위이며 거기서 의미와 의도를 인식할 수 있다. 실수는 서로 다른 두 개 의도의 충돌과 간섭을 통하여 성립한다. 그중 하나의 의도는 억제를 경험해야 한다. 실수하는 사람은 방해하는 의도를 억눌러 어떤 경우에는 본인도 의식하지 못한다.

꿈꾸는 사람이 아는 것은 외현적 꿈이다. 그것의 원래 형태는 그는 모른다. 잠재적 꿈 사고는 꿈꾸는 자에게 도달되지 않는 것, 즉 무의식적 사고이다. 이것은 실수행위에서 방해하는 의도와 마찬가지로 분석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다. 꿈의 해석이란 외현적 꿈 내용을 토대로 잠재적 꿈 사고를 찾아가는 작업이다.

꿈을 해석하는 데 활용하는 주요 기술은 자유연상과 상징 이해 두 가지이다. 본래적인 꿈의 대체물인 외현적 꿈으로부터 본래 형태인 잠재적 꿈으로 밀고 나가기 위해서는 꿈꾼 사람에게 연상을 불러일으키도록 유도하고, 연상이 잘 안 되는 꿈의 요소에 대해서는 해석자가 이미 알고 있던 지식으로부터 상징의 의미를 파악하여 꿈 해석에 끼워 넣는다. 이런 점에서 후자의 기술은 전자의 기술을 보완한다. 이 두 기술을 활용하면 대부분의 꿈들은 이해할 수 있다고 프로이트는 믿는다.

성생활은 리비도의 기능이다. 인간의 성생활은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등장하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의 공통적 형태를 유지하면서 확장되어 가는 것이 아니고, 서로 다른 여러 국면들을 거쳐 간다. 그 발전은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 가는 과정과 비슷하다. 리비도 발전의 전환점은 성적 부분 충동을 생식기의 우위에 복속하고, 성생활을 생식기능 아래에 집어넣은 것이다.

신경증의 발생 원인에 대한 프로이트의 통찰은 완결되었다. 신경증 병인의 첫째 요소는 리비도 충족의 좌절이다. 둘째 요소는 리비도를 특정한 방향으로 몰고 가는 리비도 고착 경향이다. 이것은 자아와 리비도의 발전 과정에 의존한다. 셋째 요소는 자아와 리비도가 충돌하는 갈등인데, 이것은 리비도 욕구를 거부하도록 자아가 발전하여 발생한다.

죽음 충동은 근원적 의미에서 다루어야 한다. 프로이트는 인간에게 내재하는 외부에 대한 공격적·파괴적 경향을 단순히 지적하지 않는다. 타나토스에서 프로이트 이론의 핵심은 자기-파괴이다. 타나토스는 자기 자신을 향한 근원적 공격성이며, 타자를 향한 공격성은 이것의 파생태이다. 죽음 충동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자기 자신의 죽음이라는 점을 보지 못한다면, 요점을 완전히 놓치는 것이다. 라캉은 죽음의 본능은 살인하고자 하는 충동이 아니라, 자살의 충동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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