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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1cm 다이빙 - 태수,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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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다이빙

태수,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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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고, 용기도 없는 나는 ‘그냥 이런 게 인생입니다’ 라고 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 싫었다. 없으면 없는 대로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그게 7m, 5m, 아니 1m는커녕 동네 목욕탕에서 하는 1cm짜리 다이빙밖에 되지 않는다 해도.

- 「1cm 정도는 괜찮잖아」 중에서

이 책에는 실제 다이빙하는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별것 없는 행복을 찾기 위한 궁상맞은 몸부림이 나올 뿐이다.

- 「1cm 다이빙 참가자를 위한 안내서」 중에서

영화 속 알라딘은 지니를 만난 순간 자신을 왕자로 만들어 달라고 한다. 영화가 끝난 뒤 생각해봤다. 나는 어떤 소원을 빌까. 답은 정해져 있었다. 지니! 박보검처럼 만들어줘. 당장!

- 「차라리 꾼다면 이런 꿈을 꾸겠다」 중에서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왔을 때 엄마가 말했다. “밥 먹었어?” 그냥 건넨 인사에 나는 사실대로 대답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몇 신데, 먹었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밥을 굶은 건 난데 엄마한테 미안했다.

- 「착한 딸 콤플렉스」 중에서

요즘은 주말이면 느지막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방바닥에 눕는다. TV를 켜고 시원한 오렌지 주스를 마신다. 그리곤 선풍기 바람을 쐬며 말한다. 아… 좋다….

- 「주호민이 파괴한 것」 중에서

저 친구들한테 선물하는 거 좋아하는데, 정작 저한테는 뭘 선물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냥 그때그때 필요한 것만 사봤지. 근데 최근에 한 번 해봤는데 좋더라고요.

- 「이거, 해본 적 없을 걸?」 중에서

집 앞 빵집에서 산 케이크에 32라고 적힌 촛불을 꽂았다. 쑥스럽지만 축하 노래를 부르고 초의 불을 껐다. 첫 생일 파티를 넘어 첫 생일 파티 사진이라니. 별것도 아닌 거에 뭉클하니 나도 참 주책이다.

- 「나에게만 없는 하루」 중에서

어린 시절의 나는 생각했다. 불행에도 총량이 있을 거라고. 견디고 견디다 보면 언젠가 조금 행복해질 수도 있을 거라고. 어쩌면 나는 철든 척은 다하고 살았지만, 울지 않고 기다리면 산타가 선물을 준다는 말을 가장 오랫동안 믿은 바보일지도 모르겠다.

- 「라스트 프로젝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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