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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상처의 크기와
「아픔의 정도」 중에서
아픔의 정도는 달랐다
어디에 쓸리었는지도 모르는 채
티끌만큼 까진 손등이 너무 쓰라려
며칠을 어찌할 줄 몰라 했지만
내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당신은 모른다
「만일」 중에서
마음의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내가
당신을 껴안기 위해 얼마나 팔을 뻗어야 했는지
만일 당신이 내 마음을
모래 알갱이 만큼이라도 이해할 때면
우린 남이 됐을 거라는 것 또한 모른다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십니까. 나는 음악 듣는 걸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맛있는 커피도 좋아해서 조용하게 대화 나누기 좋은 카페를 구석구석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좋아합니까. 나를 그곳으로 데려가 주세요. 나에게 당신이 좋아하는 걸 알려주세요. 내 삶도 좋지만 우리로 사는 것도 좋잖아요. 오늘은 내 취향으로. 내일은 당신 취향으로. 그 다음 날은 우리의 취향으로 살아요.
「우리의 취향」 중에서
내 사랑은 모두 사랑이 느껴지지 않을 때 끝이 났어. 외롭더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기분이 들 때면. 너는 어디에서 사랑을 느껴? 내가 무엇을 하면 내 마음이 들릴 것 같아? 좋아해. 많이 좋아해. 너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너를 외롭게 하고 싶지도 않아. 나에게 알려줘. 너의 언어를. 네가 느끼는 사랑을 말이야.
「호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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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_책읽는다락방J
출판사 필름에서 펴낸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라는 책입니다. 작가인 박 근호씨가 자신이 경험한 유년시절과 일상, 그리고 사랑과 이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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