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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 한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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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한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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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딸아 사랑한다. 너는 누가 뭐래도 내게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그 말은 곧 네가 어떤 선택을 하건 그 결과가 어떻건 간에 상관없이 나는 너를 지지한다는 뜻이다. 그러니 지금까지 네가 그랬듯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렴. 해 보고 안 되면 뭐 어떠니. 까짓것 쉬어 가면 그만이다. 최소한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바보는 아니니까 그것으로 된 것이다. 그러니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그냥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나는 그런 너를 항상 응원할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만약 누군가 너에게 여자의 미덕을 이야기하고 모성을 운운하면 귀를 닫아 버려라.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해라. 만약 상대방이 “참 못됐다”라고 말하면 칭찬으로 들어라. 그래야 많은 역할을 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으며, 너 자신을 지킬 수 있다.

- <못된 딸이 되라> 중에서

자기 마음을 돌본다는 것은 자기 안에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들을 허락한다는 뜻이다. 수치심, 죄책감, 불안, 시기심 등이 올라와도 “이런 느낌이 드는구나. 당연하지.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게 사람이니까. 좀 잘해 보려고 그런 거잖아. 충분히 이해해” 하는 식으로 다독여 줘야 한다. 이것이 정서적 여유이고, 마음의 탄성이다.

- <내가 나를 돌보지 않을 때 벌어지는 일들> 중에서

세상이 너를 함부로 대하도록 허락하지 마라. 진정한 이기주의자란 자신의 길을 갈 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법이다. 그러니 사람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그에 당당히 맞서라. 네가 스스로를 아끼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너를 존중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만큼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 <상처투성이 세상에서 나를 보호하는 법: 잘 부탁하기, 잘 거절하기> 중에서

냉소가 정말 무서운 게 뭔지 아니?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좌절을 이겨 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언젠가 한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게 되지만 냉소로 자신을 무장한 사람은 그저 제자리만 맴돌 뿐이라는 것이다. 나중에는 해 본 게 없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이 되어 버리고 만다. 냉소야말로 절망에 빠진 인간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 결국 스스로를 망치게 하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 <지나가는 일들에 너무 크게 흔들리지 말기를> 중에서

중요한 것은 직업이 있느냐 없느냐, 주부냐 워킹맘이냐가 아니다. 내가 그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했느냐 하는 점이다. 어떤 것을 택해도 어려움은 있겠지만 그것조차 나의 선택이라고 여기는 태도와 누구 때문에 처한 상황이라며 억울해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선택한 사람만이 그 어려움을 뚫고 나아갈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자기만의 내공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 <아무도 너에게 슈퍼우먼이 되라고 하지 않았다> 중에서

이별을 ‘Good bye’라고 한다. 굿바이! 쉬운 말이지만 이보다 실천하기 힘든 말이 또 있을까. 그러나 아픈 사랑일수록 잘 떠나보내야 한다. 떠나보낸다는 것은 상실과 분노의 감정을 잘게 부수어 흘려보낸다는 뜻이다. 행복이 있으면 불행이 있고, 통증이 있으면 성장이 있는 이치를 아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랑을 홀대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더 넉넉하게 품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중에서

나와 안 맞는 상사나 동료는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지금 있는 직장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안 맞는 상사나 동료 때문에 고민이라면 나는 일단 견디라고 말하고 싶다. 죽어라 견디다 보면 알게 된다. 정말 그 사람과만 안 맞는 건지, 아니면 나의 태도를 고쳐야 하는 건지 말이다.

- <내가 40년 동안 일하며 배운 것들> 중에서

분석철학자 토머스 나겔은 “당신의 삶이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전체’로서의 당신의 의미를 설명하는 해석이 없다는 것은 문제다. 성공과 실패, 분투와 실망은 전체로서의 삶의 ‘부분’들에 불과하다”고 했다. 우리가 타인의 행복, 일시적인 관심, 얻지 못한 욕망 등 부분에 일희일비하는 건 전체로서의 삶의 의미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비록 부분 때문에 흔들리더라도 전체로서의 ‘나’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풍랑이 와도 배가 뒤집히지 않는 법이다.

- <지금 불안하다면 인생을 잘 살고 있다는 증거다> 중에서

SNS로 외로움을 달래려 하지 마라. 정말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다면 그냥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보여 주고, 때론 단점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스마트폰을 꺼내 피드를 훑기 전에 그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보면 어떨까. “밥은?” “건강은?” “무슨 일은 없고?” 어쩌면 우리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항상 온라인 세상에서만 주고받느라 육성으로 들어 본 적 없는 서로의 안부인지도 모르겠다.

- <SNS가 외로움까지 치유해 주지는 않는다> 중에서

철이 들어야 경제관념이 생기고 돈을 아는 게 아니라, 자기 밥값을 할 수 있을 때 철이 든다. 밥값을 한다는 건 돈의 절박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밥벌이의 지겨움도 고스란히 경험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스스로 번 돈은 아무리 적어도 누군가로부터 받은 돈과는 다르다.

- <돈에 대한 철학이 없으면 돈 때문에 울게 되는 날이 온다> 중에서

인생에서 한 번 지나간 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그래서 그 소중한 시간을 불평이나 한탄으로 날려 버리는 것만큼 미련한 짓은 없다. 그리고 남들을 이기거나 남들에게 지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기에 내 몫만큼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다. 그러니 딸아, 삶 속에서 재미를 놓치지 말아라. 생각지도 못한 고난이 찾아와 너를 시험할 때, 누군가 옆에 있어도 외로움을 떨칠 수 없을 때, 사는 게 죽기보다 힘이 들 때 그 말을 떠올리면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다.

- <인생 별거 없다,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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