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머리가 좋아지는 법
책속에서
배제된 곳에서 살아남은 자들인 지금의 ‘꼰대’들이, 레트로 그 기억의 DNA로 후세대와 공통점을 갖는 오늘의 ‘선배’들이, 변화의 땅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최근 새로운 다짐을 시작했다. 이제 그 오랜 생존력과 친화력으로 21세기 새로운 미디어 세상에서 다른 매체를 사용하는 다른 인류와 공존하며 우리만의 세계를 우리식으로 만들어 내고 우리 생명만큼이나 값지게 살아 내고자 한다. 그러자면 공존의 자리를 볼 만한 지도를 읽기 시작해야 한다. 길을 잃은 세대들에게 지도는 인생의 정글에서 길을 찾아준다. _서문
중년과 청년의 뇌력(腦力)을 나란히 비교한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 아트 크레이머(Art Kramer)의 연구 결과에 대한 해석도 가능해진다. 즉 항공 교통관제사처럼 빠른 의사결정을 요구하는 일에서 두 집단의 뇌를 들여다봤더니, 처리 속도는 젊은 관제사들이 빨랐고 컴퓨터 스크린을 보고 3차원 모습을 상상하는 능력이나 모호한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은 둘 다 같았다. 한편 관제사의 핵심 능력 중 하나인 다른 비행기와의 충돌 피하기에서는 중년 관제사가 젊은 관제사를 능가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뇌과학자들은 중년에 이르러서야 모든 조각이 하나로 합쳐지고 인생 경험을 훨씬 더 많이 축적했기 때문에, 추상적 능력이나 회상 능력 혹은 상식이나 맥락 이해력이 커진 것으로 분석한다. 인간의 노화에도 불구하고 인간 능력의 영역은 부분의 합이 전체보다 크다.
결정적 지능은 학습이나 경험에 의해 획득되는 후천적 지능이고 언어 능력, 이해력, 통찰력 등이 여기에 속한다. 타고난 유동적 지능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떨어지지만 결정적 지능은 80세 이후에도 향상될 수 있다. 그러니 나이가 들면 계산 속도가 떨어지지만, 계산하는 능력 자체는 학습을 통해 후천적으로 길러진 결정적 지능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유지되는 것이다. 결정적 지능을 보라. 뇌는 나이 들면서 부피는 줄지언정 늙지 않는다!
그릿을 기르는 방법, 그릿 수준을 올리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더크워스의 제안을 들어 보자.
첫째, 열정을 키우는 방법으로 관심사를 분명하게 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둘째, 의식적으로 질이 다른 연습을 해야 한다. 명료한 목표와 완벽한 집중과 노력, 그리고 유용한 피드백을 통한 반복적인 연습이어야 한다. 셋째, 이타성을 기반으로 높은 목적 의식을 갖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목적의식이 생긴다고 한다. 마지막 요소는 칠전팔기라는 고사성어처럼 역경, 시련, 실패를 맞이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자세를 가지고 희망을 품어야 한다(Duckworth, 2016).
즉 관심사를 분명하게 할 것, 질이 다른 연습을 시작하고 반복 연습할 것,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이타성을 가질 것,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것을 말한다. 그릿을 시작하게 하는 자기 동기, 그리고 그릿을 완성하는 자기 조절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능력 성장에 대한 믿음과 끈기를 가지고 그릿을 올려 보자. 그릿이 높은 사람들은 덜 즐거운 상황에서도 더 많이 연습하고 지속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에게는 목표가 필요하다. 우리를 성장시킬 목표가 우리의 그릿을 올리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움직임이 나이 들어 가는 뇌를 붙잡고 활성화시킨다는 연구들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콜콤브 연구진이 fMRI를 이용한 연구 결과에서, 꾸준히 유산소 운동에 참여한 노인 그룹이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복잡한 과제를 더 신속하게 해결하였으며, 주의력과 작업기억(working memory)을 수행하는 뇌 부위의 활성화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 여성 노인들에게 기초선 검사 후, 6년이 지난 시점에 인지검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높은 신체 활동 수준을 가진 여성 노인 그룹에서 인지 능력 감소가 훨씬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그룹에 참가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신체적으로 활동적이지 않은 그룹에 비해 억제 제어 능력, 선택적 주의 집중 능력에서 더 우수하게 나타났으며, 지속적인 운동 프로그램은 인지 능력 감소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사회적 관계와 유대감은 스트레스 해소와 생애 행복감에 중요한 주제어이다. 사람은 평균적으로 150개의 우정을 간직할 수 있고 친밀도에 따라서 5단계로 구분해서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먼 사람으로 차등 인식한다. 친밀도가 높은 사람들과의 잦은 접촉은 물론 멀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관계조차 시니어들의 인지 유지와 발달에 도움이 된다. 또한 카톡,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사회관계망(SNS), 심지어 온라인 게임 사용자 간의 우정도 일반적인 우정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대면 중심의 사회관계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옮겨 가도 똑같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정기적인 망은 관계망이자 인지 사용망으로 뇌를 활성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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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벤트] 나이 들수록 머리가 좋아지는 법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 중년 노년 자기계발 노후준비 | 세바시 나머지 45분 e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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