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원래 그렇다. 누구 한 명이 ‘그 애 좀 이상하지 않아?’ 이렇게 씨앗을 뿌리면,
다른 친구들은 ‘이상하지, 완전 이상해.’라며 싹을 틔운다.
그다음부터 나무는 알아서 자란다. ‘좀 이상한 그 애’로 찍혔던 아이는 나중에
어마어마한 이미지의 괴물이 되어 있는 것이다.
“어차피 또 헤어질 거잖아. 난 누구와도 친해지지 않을 거야.”
“야! 그러다 왕따 되면 어쩌려고?”
“왕따? 왕따 되면 되는 거지. 난 왕따는 겁 안 나. 좋아하는 사람이랑 헤어지는 게 겁나지.”
세상 사람 모두가 나를 좋아하는 건 불가능하대.
인기 최고인 연예인도 안티는 있잖아. 듣고 보니 맞는 말이더라고.
어떤 친구가 말했다. 우리 모두는 나무들처럼 혼자라고.
좋은 친구는 서로에게 햇살이 되어 주고 바람이 되어 주면 된다고.
독립된 나무로 잘 자라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그게 친구라고.
내가 왜 존중받지 못하고 살아야 하지? 싫다.
외로워도 할 수 없다. 괜찮다. 영혼의 빈자리를 온전히 나로 단단하게 채우면 된다.
그리고 차츰차츰 좋은 친구들이 생길 것이다. 아님 말고!
나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만 신경 쓸 거야.
나를 좋아하는 친구가 한 명도 없으면 그냥, 내가 먼저 좋아할 거야.
“다른 사람의 시선에 과도하게 에너지 낭비할 필요 없어. 남들이 뭐라 하건 너한테 집중해.”
집중, 이 단어가 마음에 들어왔다. 은유도 비슷한 말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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