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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관계를 읽는 시간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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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읽는 시간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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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 그것은 ‘관계의 틀’ 때문이다. 일정한 모양의 빵을 계속 구워내는 빵틀처럼 인간관계에는 틀이 있다. 이 틀로 말미암아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비슷한 관계방식을 되풀이한다. 문제는 그 기본 틀이 어린 시절에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 기본 틀은 ‘아이-어른’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것이기에 ‘어른-어른’의 관계에는 맞지 않는다.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아이-어른’의 관계틀을 ‘어른-어른’의 관계틀로 바꿔야 한다. _프롤로그

어린 시절에는 생존에 도움이 되었던 관계틀이라고 하더라도 성인관계에 적용하면 많은 문제가 생겨난다. (…) 그러므로 만일 어른인 당신의 인간관계가 계속 힘들다면 반드시 관계의 틀을 살펴봐야 한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어린 시절의 관계방식으로 오늘의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겪는 관계의 어려움은 상대를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당신의 관계방식을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한, 그리고 과거의 관계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문제는 반복된다. _프롤로그

하지만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나와 너를 구분하는 경계가 혼란스럽고 수평적인 관계를 맺지 못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그들의 관계는 자아와의 균형을 잃었으며 일방적이다. 이들은 왜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할까? 왜 관계에서 자아와의 균형을 잃어버린 것일까? 그 균형을 조절해주는 바운더리가 잘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본격적으로 바운더리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기능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_4장. 그런데 바운더리가 뭔가요?

최근 인간관계와 관련된 몇몇 심리도서에서 안타까운 점을 발견했다. 보호와 교류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고 한쪽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독자들이 이를 엉뚱하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우려가 있었다. 예를 들면, 바운더리가 희미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고 바운더리를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공감이나 애착을 강조하는 책을 보면 자신의 문제를 오히려 강화하기 십상이다. 반대로 바운더리가 너무 경직되어 상대에게 공감할 줄 모르고 자기 주장만 강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상대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들이 거절이나 자기 주장을 강조하는 책을 보면 오히려 자신의 문제를 합리화하거나 심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피하려면 먼저 자신의 관계 유형을 알아야 한다. _4장. 그런데 바운더리가 뭔가요?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에게는 ‘적절한 애착손상’이 필요하다. (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애착손상이 전혀 없는 것은 애착손상이 심각한 것만큼 문제가 될 수 있다. ‘적절한 애착욕구의 좌절’은 세상을 헤쳐나갈 독립심을 주고, 자아중심성에서 벗어나 상호적인 관계를 맺어갈 기초가 되고, 대상의 좋은 면과 안 좋은 면을 바라보고 통합할 수 있는 시야를 준다. 좌절은 발달의 중요한 요소다. _5장. 바운더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간단히 요약하면, 애착손상으로 인해 자아 발달에 이상이 생기면 자아가 미분화되거나 과분화된다. 미분화 유형은 관계에 몰두하고, 과분화 유형은 자기에게 몰두한다. 마찬가지로 애착손상으로 인해 관계교류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은 ‘바운더리 크로서’와 ‘바운더리 가더’로 나뉜다. 바운더리 크로서는 상대의 동의 없이 그 영역을 끊임없이 침범하고, 바운더리 가더는 상대의 접근을 계속 경계한다. _6장. 바운더리에 문제가 생기면

역기능적 관계틀은 고정된 게 아니다. 만일 당신이 인간관계에서 같은 어려움을 반복해서 겪고 있다고 해서 늘 이 네 유형 중에 하나의 유형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누구와 관계하느냐에 따라 역기능적 관계틀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면,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는 지배형인 사람이 직장 동료와의 관계에서는 순응형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네 유형 중에 하나를 고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별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한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될 수 있고, 동시간대라고 하더라도 주된 유형 외에 부수적 유형이 얼마든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_6장. 바운더리에 문제가 생기면

거절이나 자기 주장을 잘 못하는 것보다 심각한 문제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기호, 취향을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생각, 감정, 기호, 취향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것이 자신의 것이라기보다 주변 인물의 것을 모방한 경우가 많다. 바운더리가 희미하기 때문이다. _7장. 누군가와 불편해지는 건 너무 싫어 - 순응형

도대체 왜 그럴까? 돌봄형은 상대가 문제해결의 주체가 되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도움 덕분에 상대의 고통이 줄어들고 기분이 달라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들은 상대가 스스로 서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의지하도록 돕는다. 그렇기에 아이러니하게도 도우면 도울수록 문제가 심각해지기 십상이다. _8장. 네가 기뻐야 나도 기뻐-돌봄형

흔히 자아와 대상이 분리된 과분화 유형에게는 관계도식의 역전이 잘 발생하고, 자아와 대상이 나눠지지 않은 미분화 유형에게는 관계도식의 고착이 잘 나타난다. 예를 들어, 연인관계에서 상대가 나에게 잘 대해주다가도 어떤 순간에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다고 해보자. 과분화 유형은 처음에는 상대를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여겼다가 어느 순간 실망스러운 모습을 발견하면 급작스럽게 상대에 대한 평가와 태도가 달라진다. 상대가 열 가지를 잘했어도 한 가지를 못하면 그동안 잘해온 아홉 가지가 사라져버리고, 한 가지 때문에 졸지에 나쁜 사람·몹쓸 사람·못 믿을 사람이 되고 만다. _11장. 관계조절력: 관계의 깊이를 조절하는 능력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은 공감과 비슷하지만 공감을 넘어선다. 공감이 상대의 감정과 고통을 헤아리는 것이라면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은 더 나아가 상대의 흥미, 욕구, 생각, 재능, 행복, 미래 등 마음 전체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헤아리는 것이다. 이들은 가까운 이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너는 언제 행복해?” “너 요즘 관심사는 뭐야?” “내가 어떻게 해줄 때 기분이 좋아?” “당신은 은퇴하고 어디서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싶어?” 만약 누군가 당신의 관심사, 행복, 미래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를 물어봐주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어떻게 느낄 것 같은가? _13장.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 내 마음과 당신의 마음

자기주장 훈련 전문가인 허버트 펜스터하임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정도가 자존감의 정도를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놀라운 사실은 자기표현을 잘할수록 다른 사람들 또한 당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자기표현을 해서 많은 것을 잃을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말이다. 게다가 가장 좋은 점은 자기다운 삶을 살게 된다는 사실이다. 자기표현은 단지 거절이나 부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의 근원적 욕구를 찾고 이를 표현하는 것으로 확장된다.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_18장. 바운더리를 세우는 자기표현 훈련P.A.C.E.

거절 방식은 바운더리 유형에 따라 달라야 한다.
순응형은 거절의 권한 자체가 자신의 것임을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들은 순응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거절 자체도 허락을 받으려고 한다. 거절해도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들은 길거리에서 포교를 당하거나 금융상품 가입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더라도 상대의 이야기를 한참 동안 듣는다. 거절 자체에 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는 그런 거절에 이골이 난 사람들이다. 순응형은 좀 더 분명하게 거절의사를 표현해야 한다. 굳이 구구절절 이유를 늘여놓을 필요도 없다. 간단히 “저는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하거나 “제가 바빠서 먼저 끊겠습니다”라고 확실히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_19장. ‘아니요’ 연습

그렇다면 자기이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을 가리킬까? ‘나답게’ 산다는 건 무엇을 말하는가? 다양한 영역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욕구, 재능, 가치 세 가지를 아는 것이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 자기비판적 사고다. ‘욕구’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재능’은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가치’는 자신에게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분하는 것이다. _20장. ‘자기 세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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