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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감정 식사 - 수잔 앨버스(Susan Albers, Psy.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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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식사

수잔 앨버스(Susan Albers, Psy.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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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살을 빼기 위해서는 무조건 먹는 것을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정말 그럴까? 먹는 양을 줄이고, 칼로리를 따지고, 채소와 야채 중심의 식사를 하면, 정말 다이어트에 성공할까? 먹고 싶은 음식은 꾹꾹 참으면서 말이다. 억압은 언젠가는 폭발하는 법. 특정 음식을 통제할수록 그 음식을 먹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상황에 빠져버리고 만다.

배고픔을 유발하는 감정이 외로움, 불안, 무력감, 수치심, 분노, 죄책감, 열등감이든지 상관없다. 배고플 때 우리가 정착 집착하는 것은 사실 ‘음식’ 아니라 ‘관심과 사랑’이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다. 사랑과 관심에 배가 고픈 것인데, 음식으로 그 심리적인 허기를 채우려고 드니 자꾸 먹고 싶을 수밖에. 이런 심리적인 허기로 인해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고, 식욕 하나 참지 못하는 자신이 더 한심하게만 느껴진다. ‘내가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존재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더욱 심하게 자책한다.

오늘날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은 우리의 결정과 함께 시작되고, 그 결정 하나하나는 우리의 ‘감정’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감정의 강도와 지속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별한 방법이 없을 때, 그래서 위로 음식으로 그 감정을 차단시키거나 회피할 때 ‘감정적 먹기(Emotional Eating)’가 나타난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몸’이라는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돌보는 것이다. 따라서 나를 제대로 먹이고,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의 조건을 협상해내야 한다.

감정적 먹기는 감정에 대한 소모적 반응이다. 회사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먹고, 연인과 헤어져서도 또 먹는다. 이처럼 건강하지 못한 음식의 선택과 과식 뒤에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어떤 감정이 도사리고 있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리는 현재의 감정을 즉각적으로 바꾸기 위해 음식을 찾는다(대개는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다). 대체로 기분을 좀 더 좋게 한다거나, 고통을 덜어내기 위해서 혹은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서다.

자기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음식 외의 방법으로 자신을 위로할 줄 알고 있다. 즉 먹어서 얻는 단기적인 즐거움과 먹는 것이 미칠 장기적인 건강과 정서적 행복을 비교해서 자신에게 더 유리한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이 능력의 유무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자기 자신을 노련하게 설득하여 초콜릿을 먹고 싶은 갈망을 벗어날 것이냐, 아니면 그 갈망에 빠져들 것이냐, 그것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무엇보다 음식 앞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 타오르는 분노,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슬픔, 혹은 축하의 기쁨 등 당신을 음식 앞으로 내모는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때마다 당신이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 당신에게 해가 되지 않고 득이 되는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은 당신의 평정심 유지에 달려 있다.

감정은 수도꼭지와 같다. 너무 콸콸 쏟아지게 틀어놓으면 감정에 초토화되거나 제압당할 수 있다. 감정의 흐름이 너무 거세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예 꺼버리면 필요한 물을 얻을 수 없다. 수용은 수도꼭지를 조절하고 감정의 흐름을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수용의 첫 단계는 감정을 허락하는 것이다. 감정에 완전히 마음을 열고 있는 그대로 감정을 직시하면 그 감정을 잘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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