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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 - 김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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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

김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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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엄밀히 말하면 타인은 나를 괴롭게 만들 수 없습니다. 괴로움은 나 스스로 느끼는 감정이니까요.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 때문에 괴롭다면 그건 내 감정의 통제력을 상대에게 내어주고 있는 겁니다. 그런 상태를 ‘의존’이라고 합니다. 내 기분이 다른 사람에게 맡겨져 있는 상태죠. 타인에게 의존할 때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 이유는 그가 완전히 내 통제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습니다. _ <내 마음인데 내 뜻대로 안 될 리가>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관계일수록 떼어놓고 생각하기 쉬운 반면에 가족이나 부부, 연인, 가장 친한 친구에 대해서는 거리를 조절하지 못해 자신의 내면이 훨씬 더 강하게 투사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엄청난 갈등이 초래되죠. 이 때문에 아무리 가까운 관계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 ‘외로움’을 느낍니다. 타인이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으니 소외되는 기분을 느끼는 거죠. _ <각자의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생각은 스스로 생각한다’는 말이 있어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인데 계속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잠을 못 이루는 경우는요?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어느새 상념에 빠진 일은요? 이처럼 생각은 제멋대로예요. 이것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마음의 운전대를 놓는 순간, 우리는 위태로워집니다. 생각에게 스스로를 잠식당하고 맙니다. 그래서 마음의 운전대를 쥐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운전대를 함부로 방치하거나 타인에게 내맡기지 마세요. _ <산만하고 불안정한 마음 돌보기> 중에서

우리는 태어난 기질에 따라서 습관적으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성장 환경이나 습관으로 인해 내 취약함이 더 견고해지기도 해요. 예를 들어, 겁이 많은 기질 때문에 무언가를 시도하지 않다 보니, 경험이 계속 제한되어서 더욱더 소심한 성격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연습하면 그쪽으로 신경회로가 새롭게 형성되고 더 반복하다 보면 그 회로가 강해집니다. 그러면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그 방향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뇌신경에 새로운 습관이 만들어지는 거죠. _ <우울과 분노에 사로잡히지 않는 법> 중에서

좋은 사람이 되려는 것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 마음을 괴롭게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더 나은 나’는커녕 마음이 다치기까지 한다는 거죠. 마음을 더 취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순간 내 감정과 욕구가 차단되기 때문입니다. 포커스가 타인에게 맞춰져 있고 타인을 만족시키는 게 목적이 되었기에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내 생각과 감정, 욕구에 대한 알아차림을 놓아버리는 순간, 마음은 위험해집니다. _ <친절부터 내려놓읍시다> 중에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에 대한 얘기를 듣다 보면, 공통되는 주제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비난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죠. 자신의 마음에서 한 걸음 떨어져서 그곳에서 떠오르는 생각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면 알게 됩니다. 욕먹을까봐 혹은 비난받을까봐 두려워하는 자신, 더 넓게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자신을요. 그런데 비난하는 그 목소리는 사실 ‘자신의 목소리’입니다. _ <비난받는 마음은 힘을 낼 수 없습니다> 중에서

자기 자신을 잘 돌보기 위해서는 자기 비하처럼 자신을 가혹하게 대하는 태도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죠.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관대하게 대해주지 않으면 무조건적인 격려를 다른 누군가에게 얻기란 어려울 테니까요. 이 때문에 스스로를 돌보기 위한 ‘자기 자비’는 현대인에게 몹시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특히 내가 힘들고 지칠 때, 더욱더 나에게 친절하고 너그럽게 대하는 게 필요합니다. 다시 일어날 힘을 얻기 위해서 말이죠. _ <아이를 돌보듯 나를 돌보기> 중에서

내가 어떤 모습이든 타인은 결국 나를 오해하기 마련입니다. 저 또한 타인을 제 방식으로 오해할 것이고요. 각자 방식으로 제멋대로 생각합니다. 딱 그 사람 마음 크기만한 관대함으로 나를 보려 할 겁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비난이 두려워 이상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게 아니라 기꺼이 이상한 사람으로 살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얼마나 괜찮고 멀쩡한 사람인지 타인에게 해명할 게 아니라 자기만의 세계를 잘 구축해서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수 있을 때 타인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마음을 단단하게 지켜낼 수 있습니다. _ <기꺼이 이상한 사람으로 살아갈 용기> 중에서

어떤 감정이든 우리를 옭아매지 않고 흘러갈 수 있어야 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불안에 중독되지 않기 위해서는 불안을 있는 그대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요. 보통은 어떻게든 피하려고 해왔을 겁니다. 막연한 불안감은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불편한 감정일수록 대체로 회피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불안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면 오히려 불안을 붙잡고 있는 셈이 되어버립니다. 피할수록 더 커질 수밖에 없어요. 마주 본다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_ <불안에 중독되지 않으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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