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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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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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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게다가 우리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상사 또는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상사에게, 그 윗 상사는 그 윗윗 상사에게 지시를 받아서 내려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시 층층이 거쳐 올라가야 하지요. 그런데 슬프게도 성인 주의력결핍증후군ADD은 위로 올라갈수록 악화하는 질병이다 보니 점점 더 산만한 상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보고하려는 사람은 많아지고, 고민해야 하는 문제 수준은 더 까다로워지니까요.

대략 모양새가 갖춰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내용이 없긴 합니다. 팀장이 그냥 조용히, 무심하게 넘어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다시 한숨을 푹 쉬고는 팀장에게 보고하기 위해 인쇄 버튼을 누릅니다. 이렇게 일하는 방식, 너무 익숙하시죠?

실제로 우리가 어필하는 요소들은 상대방의 기대나 관심을 충족시키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좌판식 미사여구에 불과한 말들을 잔뜩 늘어놔봤자 듣는 사람은 여전히 설득이 안 됩니다.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요.'라는 속 터지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요. 그러니 기획서에는 머리에 꽂히는 한 가지 강렬한 컨셉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일을 잘하지 못하면 한심한 인간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인생 목표가 '회사에서 일을 잘해야지'도 아닌데, 거기에 전전긍긍하며 매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평생 3~4개의 직업을 갖고 살아가게 된다는데, 첫 번째 직장에서 제대로 못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커리어 전체가 암울한 것도 아닙니다. (...) 회사형 인간이 될 필요는 없지만 일을 통해 키운 재능은 고스란히 우리의 몫으로 남습니다. 제약회사의 신약 승인을 위해 정부 부처를 뛰어다니던 사람의 능력은 스타트업의 최신 기술을 승인 받을 때 고스란히 발휘됩니다. 식품회사에서 쇠락하는 브랜드를 일으킨 기획을 한 사람은 대중들이 점차 외면하는 예술극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획을 할 능력이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키운 세일즈맨은 글로벌 부품기업의 해외 지사에서도 재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기왕이면 키워주세요. 당신의 재능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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