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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밀레니얼머니 - 패트릭 오쇼너시(Patrick O’Shaughne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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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머니

패트릭 오쇼너시(Patrick O’Shaughnessy)

밀레니얼머니'란 역사상 경제적으로 가장 큰 고충을 겪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마련된 투자전략의 이름이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2000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을 가리키며 현재 노동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좀 더 폭넓게 보아, 1997년 외환위기 위기 이후 치열한 취업 경쟁에 뛰어든 사람들을 이 세대에 포함할 수 있다.

이 세대는 2001년 IT버블 붕괴, 2007년 세계 금융위기 등을 겪었고, 지금도 여전히 일자리 질 저하,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우리나라 밀레니얼 세대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앞선 베이비붐 세대보다 평균 소득이 낮은 데다, 오히려 베이비붐 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린다.

이 책은 이런 당면한 현실에서 밀레니얼 세대 스스로 노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며 그 현실적인 방안 및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핵심은 '복리'와 '시간'의 힘을 극대화한 투자전략이며 궁극적으로는 주식투자를 지향한다. 즉 소액의 투자금이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돈의 원리를 알아보고 이를 이용한 행동지침을 배우게 된다.

본문에서는 주식뿐만 아니라 인덱스펀드, 채권, 저축, 금 등 다양한 자산의 투자성과 또한 분석하고 있다. 핵심은 '언제' 투자를 시작하고, '어디에' 투자하느냐인데, 고수익을 위한 가장 중요한 팩터는 바로 '시간'이라고 저자는 결론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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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국에도 이 비슷한 세대가 있지요. 바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0년 정보통신 거품 붕괴 때 너무 큰 손실을 입어 ‘주식은 위험한 것’이라는 확고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돈의 잠재력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따라서 지금 이 순간만큼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란 없다. 오늘의 1달러는 40년 뒤에 15달러가 된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라 10년 뒤에 투자를 시작한다면, 그 1달러는 고작 7.5달러로 늘어날 뿐이다.

이 오랜 두 친구는 삶의 질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둘의 차이를 결정지은 것은 다음 두 가지, 즉 언제 투자를 시작했고, 어떤 자산에 투자했는가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이 두 가지 선택이 리암처럼 살 것인지, 아니면 그레이스처럼 살 것인지를 좌우한다.

복리는 단순한 산수이지만, 그 위력은 대단했다. 우리 젊은 세대에게도 복리는 너무나 중요하다. 우리가 보내는 1년은 마치 체스판의 한 칸과 같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아직 수많은 칸이 남아있다. 복리는 우리의 주식포트폴리오 가치를 크게 늘려주는 엔진이고, 시간은 그 엔진에 연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억만 씨는 운이 억세게 좋았던지 결국 로또에 당첨되어 100만 달러를 쓸어담게 된다. 로또를 구입했던 사람들이라면 그 기분이 어떤지 짐작이 갈 것이다. 하지만 억만 씨처럼 운이 없어도, 당신은 로또에 당첨되는 것과 동일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 재원을 마련하는 대가가 갈수록 비싸지는 만큼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막대할 전망이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는 세금으로 내는 것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것이다. 우리 밀레니얼 세대의 눈에 베이비붐 세대는 그야말로 먹튀 세대다.

65세에 60만 7,920달러를 소유하려면 25세에 투자를 시작해서 매년 3,000달러(330만 원)만 투자하면 된다. 이런 사실을 이해하면 저축률은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고, 모든 사람이 미래를 위해 더 나은 투자를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1990년 니케이지수는 폭락하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 주식이 폭락한 근본적인 원인은 1989년 일본 주가가 지나치게 비쌌기 때문이다. 니케이지수가 고점에 있을 때 PER(주가수익배수=주가÷주당 순이익)는 90배에 육박했는데, 이는 세계 주식시장의 역사를 통틀어 좀처럼 볼 수 없던 수치였다.

미국인이 한국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할 경우, 한국 원화로 표시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편으로는 달러 대비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이익도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10% 상승했고,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원화는 5% 절상되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삼성전자에 투자한 미국인이 얻게 되는 수익은 10% 더하기 5%해서 총 15%의 수익을 벌게 된다.

1962년 이후 S&P500지수는 누적 상승률이 1만 2,500%였지만, 업종대표주 전략은 이보다 훨씬 적은 8,100%였다. 전체 수익률이 4,400%p 차이가 난다는 것은 수익이 수백만 달러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 1%p는 복리의 힘에 의해 엄청난 눈덩이 효과를 낸다.

1990년 1월~2013년 6월까지 글로벌 업종대표주 전략은 연간 수익률이 4.75%에 불과한 반면, 업종저가주 전략의 연간 수익률은 21%에 달했다!

나는 그레이엄이 사용했던 PER, PBR를 포함해 주식의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을 100개 이상 생각해냈다. 최고의 팩터들을 찾아내 체크리스트에 포함시킨 뒤, 1962년 이후 매월 그 체크리스트를 통과하는 주식을 선별했다.

1972년 시장지수에 투자한 1달러는 2013년 57달러로 불어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최고의 주주수익률 전략(제1원칙), 최고의 자본수익률 전략(제2원칙), 최고의 수익의 질 전략(제3원칙)에 투자한 1달러는 2013년 각각 465달러, 113달러, 202달러로 불어났다.

이 체크리스트를 활용한 밀레니얼머니 전략은 다른 전략보다 성과가 뛰어났다. 1973년 이후 체크리스트를 통과한 기업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연 19.9%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는 같은 기간 시장지수의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이처럼 타이밍을 잘못 잡은 투자로 그의 연간 수익률은 8.7%에서 5.5%로 하락했다. 즉, 투자금액은 12년 뒤 4만 1,600달러(4,600만 원)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를 행동조정 수익이라고 부르며, 실제로 많은 투자자가 이런 수익을 올렸다.

탐욕과 공포가 주식시장의 PER를 좌우한다. S&P500의 PER가 15 이하일 때는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고 비관적인 전망을 하던 시기였다. 반면, PER가 25 이상으로 주가가 형성될 때는 탐욕이 커지면서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하던 시기였다.

가치평가(valuation)와 모멘텀에 기초해 여러 국가에 투자하는 새로운 전략들도 있는데,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때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이와 관련해 순환조정주가수익비율CAPE 기반 전략을 참고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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