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다른 사람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중요하다. 현명한 사람은 남들에게 '고마운 존재'가 되기보다 '필요한 존재'가 되고자 한다. 다른 사람이 부탁을 한다고 무엇이든 흔쾌히 받아들이면 고마워하지만, 그런 고마움은 금세 잊힌다. 샘물로 갈증을 해소한 사람은 이내 샘에 등을 돌리고 떠나듯이 말이다.
그러니까 상대가 당신에게 고마워하기보다 기대하고 의지하게 만들어라. 기대감이 사라지면 호의도 고마움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기 마련이다. 감사받는 것보다 기대감을 주는 편이 훨씬 더 큰 수확을 얻을 수 있다.
무언가를 받아들일 때도, 부탁을 거절할 때도 잘 생각해서 답변하는 것이 좋다. 사물의 진위를 파악하지도 않고 안일하게 답변하면 되돌릴 수 없는 사태를 초래하기도 한다. '바로 답변을 하지 않으면 곤란하다.'처럼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즉답을 재촉하는 것은 사기꾼의 상투적인 수법이다. 이러한 책략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즉답, 즉결을 하는 데 확신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다면 문제는 없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의문이나 의심이 든다면, 일단 멈춰서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신의 의사에 반해서 타협해 버린 결과는 생각보다 무겁게 자신을 짓누르며 괴롭힌다.
누구나 결점과 약점이 있다. 그러나 남들 눈에 그것을 보여서는 안 된다. 당신이 아픈 손가락을 먼저 나서서 드러내는 순간 모두가 그곳을 찌를 것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공격을 받아서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다. 아프다고 하소연하는 버릇을 버려라. 사람의 마음에는 선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악도 있다. 악의는 늘 약한 곳을 노리며 아픈 곳만 찾아 돌아다닌다. 그리고 그 아픈 부위를 수천, 수만 번 반복해서 찌른다. 악인에게는 다른 사람의 약점을 잡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 또한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는 것만큼 재미있는 일도 없다. 때문에 신중한 사람은 결코 자신의 상처를 쉽게 드러내지 않으며, 개인적인 불행을 여기저기 발설하지도 않는다. 때로는 운명조차도 당신의 가장 아픈 상처를 찔러대며 즐거움을 느낀다. 그러니 아픈 것도, 기쁜 것도 쉽게 드러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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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무기가 되는 한마디 / 발타자르 그라시안 / 냉혹한 현실을 현명하게 맞서는 냉철한 지혜
세상에는 유리처럼 깨지기 쉽고 상처 입기 쉬운, 섬세한 신경을 가진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아주 사소한 일에도 흥분하고 말 한마디에도 모욕감을 느끼며 다른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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