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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운을 부르는 부자의 본능 - 혼다 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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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부르는 부자의 본능

혼다 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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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대학에 들어간 후 비즈니스와 돈에 대해 가르쳐 줄 스승을 찾아다녔다. 또다시 양분법을 발견했다. 부자들에는 행복한 부자와 불행한 부자로 두 종류가 있었다. 행복한 쪽은 가족과의 관계가 원만한 것 같았다.
그들 모두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하는 것 같았다. 직원들과 고객 모두에게서 큰 존경도 받았다. 어려운 사람들을 힘껏 도왔다. 반대로 불행한 쪽은 돈을 얼마나 더 많이 벌고 순자산을 어떻게 늘릴지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느라 바빴고 합법적으로 사람들을 이용할 생각만 했다. 그들은 두 얼굴을 가진 프로 사기꾼이었다. 직원들을 함부로 대하고 웨이터나 운전 기사에게 불친절했다. 반면에 돈을 주거나 출세를 돕는 뭔가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예의 바르게 대했다.
무엇이 이 둘을 다르게 만들었는가?
행동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앞뒤가 맞는, 일종의 공식도 있어야 했다. 왜 어떤 사람은 돈이 있어 행복하고 너그러운데, 다른 사람은 그렇지 못한 걸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행복한 돈에 대한 평생의 탐구를 시작하고 있었다.

- 서론 〈행복한 돈, 해피머니란 무엇인가〉 중에서

돈의 개념은 사실 모호하다. 은행에 맡겨둔 돈은 실제 거기에 있는 게 아니다. 일단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은행은 그걸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다. 그러니 당신의 돈은 은행에 없다. 스마트폰에서 계좌를 확인하면 잔액 숫자를 보는 것이지 실제 돈을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해보라. 당신에게 돈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착각이라면? 상상만 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겠지만, 어느 날 은행 잔고를 봤는데 돈이 하나도 없는 거다. 당신이 그 돈을 쓰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냥 사라져버린 것이다. 은행에 전화해 묻는다. “제 돈이 어디 있나요?” 은행이 답한다. “통장에 돈이 전혀 없는데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예금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가? 그렇다. 거래 내역을 가지고 있는가? 그렇다. 그런데 은행은 이들 중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당신이 일한 시간과 쌓인 이자, 은행에 맡겨둔 돈을 이제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이번에는 당신이 빚진 돈을 생각해보자.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빚, 주택담보대출 등이 있을 것이다. 이들 부채 때문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은행에 맡겨둔 돈이 착각이었듯이 각종 부채도 착각이었다고 생각해보라. 그 모든 부채가 사라졌다면? (가진 돈이 사라졌을 때 느끼는 불안감과는 다르겠지만 그저 상상해보자.)
우리 대부분은 시스템을 신뢰한다. 요구하면 은행이 돈을 줄 거라고 믿는다. 빚진 것을 알고 갚아야 한다는 것도 안다. 은행에 돈이 있으면 안정감을 느낀다. 갚아야 할 돈이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리의 돈이 어디에 있는지 알았으니, 이제 이걸 물을 차례다. 은행은 돈으로 무엇을 하는 것인가? 내가 맡긴 돈은 모두 어디로 가는 것 같은가?

- 제1장〈돈의 표정을 읽는다〉중에서

한 연구에 따르면 연수입이 증가할수록 사람들의 행복 수준은 높아졌다. 하지만 그것도 딱 7만 5,000달러(대략 7,500만 원)까지였다. 이 수준을 넘어서면, 아무리 수입이 증가해도 행복의 수준이 높아지지 않았다. 돈이 가져오는 즐거움보다 돈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더 많은 탓이다. 뉴욕과 도쿄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같은 반응이 나왔다.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 “적은 돈으로 행복한 삶을 만들 방법이 없어요.” 사실이기는 하다. 생활비는 어디 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하는 점이 있다. 돈을 많이 번다고 행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연봉이 7만 5,000달러 미만인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할 것이다. 매달 수입과 지출을 가까스로 맞추는데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만났다. 진짜다. 그들은 무엇이 다른가? 그들은 돈과 행복한 관계를 맺었다. 돈이 그들을 규정하지 않는다. 이웃의 수준에 맞출 필요도 없다. 미래 또는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결핍의 착각도 느끼지 않는다. 필요할 때 항상 필요한 만큼 가지리라는 것을 안다. 지금 있는 곳과 지금의 모습에 만족한다. 더 큰 집과 번쩍이는 차가 있으면 인생이 마법처럼 바뀐다거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지 않는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음도 안다. 그들은 돈에 휘둘리지 않는다. ‘그들’이 ‘돈’에 힘을 발휘한다.

- 제1장 〈돈의 표정을 읽는다〉중에서

돈을 많이 벌수록 일은 많아지고 사업은 번창한다. 사업이 커지면 비용과 월급 역시 함께 커진다. 예전에 하던 노력만으로는 사업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진다. 성장할수록 갈등과 스트레스도 자연히 커진다. 매달 백만 달러(약 10억 원) 수입만 있으면 삶이 풍요롭고 편안할 거라고 많은 일본 사람들이 믿을 것이다. 왜 아니겠는가? 하지만 수입이 많아지면 더 큰 집을 사고 더 좋은 차를 탄다. 다른 생활비도 따라서 늘어난다. 여유가 된다고 생각해서다.
어울리는 사람들도 소득 수준에 맞는 사람들로 바뀐다. 더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을 찾게 된다. 가난한 학생 시절 자주 갔던, 저렴한 식당에 가서 누군가를 모욕하는 위험은 무릅쓰지 않는다. 결국 수입이 증가하는 만큼 소비도 증가해 남는 게 거의 없어지면서, 돈이 충분하지 않다고 스트레스를 느낀다. 훤히 그려지지 않는가?
매달 300만 달러를 벌어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재산이 얼마나 있든 자신보다 더 많이 벌고 더 큰 규모로 사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사다리를 계속 타고 올라가다 보면 이렇게 말하는 친구를 꼭 만나게 될 것이다. “이번 주말에 가족들을 하와이로 데려 가려고 했어. 전용 비행기가 있거든. 거기 여름 별장을 하나 지을까 생각 중이야.”어울리는 친구들에 맞추기 위해 자연스레 생활 수준을 높여간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주변 사람들과 비슷해지고 같은 취미를 가꾼다.

- 제2장 〈돈의 냄새를 맡는다〉중에서

돈이 에너지라면 인간은 자석이라고 나의 멘토가 말했다. 자성(magnetism)은 큰 힘이므로 에너지의 근원을 다른 방향으로 돌릴 때 도움이 된다. 이때 ‘돈 자석(이 말은 아주 부유한 사람을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라 불리는 이들은 돈의 흐름에서 직선 코스에 있는 듯보이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들이 정의롭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사람이기 때문에 돈을 받는 쪽에 있는 것은 아니다. 자연은 차별하지 않는다.
예컨대 중력이 작용하는 바위가 착한 사람에게 떨어질 수도, 나쁜 사람에게 떨어질 수도 있다. 돈도 마찬가지다. 좋든 나쁘든 돈이 판단하지 않는다. 이끄는 대로 갈 뿐이다.
“이건 공평하지 않아요”라고 멘토에게 말했을 때, 그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돈은 신이 아니야. 그냥 중립적인 에너지일 뿐이지. 자석의 힘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둘 다 같은 강도야. 파트너십과 같은 거란다. 양극과 음극은 둘 다 끌어당기는 힘이 유사하지.”
돈은 에너지이다. 그래서 자석 같은 사람에게 끌려갈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 자석 같은 사람은 누구인가?
돈 자석에게는 돈을 버는 거대한 욕망이 있다. 그들은 돈을 사랑한다. 마땅히 돈을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 돈을 벌고 돈을 찾고 그 옆에 있을 궁리를 한다.

- 제3장 〈돈의 흐름을 느낀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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