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주가에는 중력의 법칙이 작용합니다. 산을 오를 때보다 내릴 때 훨씬 빠르고 쉬운 것처럼, 주가 역시 상승보다 하락하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이는 수치로 증명이 되는 부분입니다. 주가가 100% 상승한 기업이 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50%만 하락하면 됩니다. 단순 계산으로도 상승하는 것보다 하락하는 것이 2배가량 쉬운 것입니다. 따라서 예고 없이 찾아오는 주가 하락에 그동안 키워 왔던 평가이익이 순식간에 다 사라져 버립니다.
문제는 투자자 대부분이 계좌 평가이익이 최대였던 시점을 잊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그것이 자신의 본전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버티다 보면 다시 회복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가 됩니다.
인사 담당자가 직원을 뽑을 때 지원자의 이력서를 살펴보는 것은 당연합니다. 전공은 무엇인지, 학점은 얼마인지, 외국어 능력은 탁월한지, 기타 과외 활동으로 어떤 장점을 갖고 있는지 말이죠.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자는 기업을 선정함에 있어서 그 기업의 실적 성장률이 어떤지, 안전한 회사인지, 이익을 얼마나 남기는지 등을 재무제표를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단기 아르바이트 직원을 뽑더라도 이력서를 요구하기 마련입니다. 하물며 여러분의 소중한 돈을 투자할 기업의 재무제표를 꼼꼼히 봐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업종 특성상 제조업은 유형자산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생존하기 위해서 유형자산에만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기업인지, 아니면 설비 투자를 하면서도 현금이 차곡차곡 쌓이는 기업인지는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좋은 장비를 갖춘 운동선수가 무조건 경기를 잘 뛰는 것은 아닙니다. 요리사 역시 값비싼 조리 도구를 지녔다고 해서 요리를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치 평가법은 투자자에게 도움을 주는 보조 도구 정도로 여겨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만한 산업에 속해 있는지, 사업 모델이 우량한지,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보유했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초보 투자자가 가치 평가 도구를 맹신하고 투자하는 것은 어린 아이가 요리를 한답시고 칼을 쥐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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