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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 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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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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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반면 경제전문가가 미래의 일자리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이 책에서도 물론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사라질 직업과 새로 생겨날 직업이 무엇일지 언급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어떤 직업이 생겨나고 사라질지도 중요하지만, 일하는 기간과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할지, 일의 안정성은 어떻게 변할지도 중요하다.

_ <프롤로그 :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은 어디인가> 중에서

기술 발전으로 인해 순식간에 사라지는 산업과 기업들이 생겨나는 한편 새롭게 혜성처럼 성장하고 부상하는 산업과 기업들도 많아진다. 그러나 신흥 산업과 기업들이라고 해서 무작정 희망적으로 보아서만은 안 된다. 신생산업이 뜬다고 하여 과연 일자리도 새롭게 창출될까? 그런 일자리들이 사라지는 기존 산업과 기업들의 일자리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까?

_ <프롤로그 :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은 어디인가> 중에서

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부상하는 산업만을 바라보고 모두가 그 기술을 쫓아가는 것이 정답은 아닐 수 있다. 전기차 산업이 뜬다고 전기차를 만드는 기업만 있으면 될까? 그렇지 않다. 무조건 부상하는 산업에 뛰어들기만 하면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고 속단해서는 금물이다.

- <2부 1장 기업은 어떻게 변할까> 중에서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텔레마케터가 유명 직종에 속했고, 당시에는 향후 텔레마케터 수가 늘어날 거라고 전망됐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이 잊고 있다. ...이처럼 한때 유망하거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여겨졌던 직업도 사라질 수 있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이 리스트가 100% 맞을 리는 없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 리스트에서 언급한 직업들이 정말로 사라지느냐 아니냐가 아니다. 왜 어떤 직업은 살아남고 어떤 직업은 소멸할 것으로 예측하는지, 그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업화된 국가들에서 사람들의 노동 주기는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생애의 특정 시기에 집중해서 일하고, 장년층이 되면 일을 하고 쉬는 게 보편적인 생애 방식이다. 한국의 경우 교육 기간이 길고, 남성의 경우 군복무 등으로 사회 진출이 늦은데 정년은 빠르기 때문에 소득을 벌 수 있는 기간이 다른 나라보다 짧다. 때문에 전 생애에 걸쳐 벌 수 있는 소득인 생애소득이 더 적을 수밖에 없다.

- <1부 2장 인구 마이너스, 이미 정해진 미래> 중에서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고급 산업용 로봇 도입에 따른 인건비 절감률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5년이 되었을 때 로봇 도입으로 인해 인건비가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 역시 한국이다. 33%로 2위인 일본보다도 8%p 높은 수치다. 조사 대상국들의 평균값인 16%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 <1부 4장 로봇화와 인공지능의 시대, 왜 한국의 일자리가 가장 취약한가> 중에서

물론 기업이 매출액이 늘어난 만큼 일자리를 다 늘릴 의무나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업 규모가 커진 것에 비하면 일자리는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은 명백하다. 지난 15년 동안 국내 주력 기업들이 ‘고용 없는 성장’을 한 것이 너무나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다. 그나마 이제 이 주력산업들이 정체 또는 쇠퇴 상태에 들어가면 직원 수가 더욱 늘어나기 어렵다.

- <2부 1장 기업은 어떻게 변할까> 중에서

우리는 ‘일자리’라는 문제를 이미 존재하는 어떤 기업의 빈자리에 들어가는 것으로 좁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 그렇게 일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도 아니고, 실제로 그렇게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일자리의 원래 목적에 집중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일자리의 원래 목적은 소득을 얻기 위함이다. 즉, 내가 무엇을 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인 것이다.

- <2부 1장 기업은 어떻게 변할까> 중에서

50년 전에는 기업의 평균 수명이 60년이었는데, 앞으로 2020년쯤이 되면 기업의 평균 수명이 25년 정도밖에 되지 않을 거라고 한다. 기업의 평균 수명이 60년일 때에는 한참 성장한 회사에 들어가도 30년은 일할 수 있었다. 지금은 기업의 수명이 25년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 <2부 2장 개인이 바꿔야 할 것, 가져야 할 것> 중에서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겪는 일본에서는 ‘40세 정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40세에 정년을 맞고 일을 끝내라는 것이 아니다. 첫 직장을 40세까지 다니며 거기서 새롭게 자기 할 일을 찾은 다음 회사를 나와서 그다음 일이나 직장을 찾으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나만의 일’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 어떤 것이 ‘나만의 일’일까. 이런 판단에 도움이 되는 기준이 있다.

- <2부 2장 개인이 바꿔야 할 것, 가져야 할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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