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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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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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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나를 좌지우지하려는 타인의 말에 무척 취약하다. 남의 비난이나 칭찬에도 약하고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그럴 때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 있다.
‘아, 나 이런 말에 힘들어하지.’
나의 어두운 면을 인지하는 것이다. 내 탓으로 돌리라는 게 아니다. 상대의 문제점과 잘못은 거기 그대로 두고, 잠깐 동안 나를 위한 의식을 치르는 것이다.

- 「나는 이런 말을 들으면 힘들어하는구나」 중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인간관계 문제에 “나 진짜 억울해”라고 습관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늘 자신만 손해를 보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이것저것을 자기 방식대로 연결시켜서 억울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억울한 감정에 빠지는 것이 타인과의 갈등
을 손쉽고 간편하게 처리하는 방식이 된다는 점이다.

- 「억울하면 지는 거다」 중에서

비슷한 말을 해도 다르게 들리는 것은 말한 사람의 경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 경험을 통해 그 사람이 생각하고 고민한 것들, 그 나름의 깨달음과 통찰이 감동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내가 어떤 말을 하며 살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내가 무엇을 하며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내 말은 모두 그것들의 결과니까.

- 「내 말이 없으면 남의 기준으로 살게 된다」 중에서

중요한 것은 내 입장이 먼저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상대의 입장은 그다음이다. 상대의 입장이 ‘있다’는 사실만 알아도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다. 세상에는 상대의 입장이 있음을 인식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 더 많다. 그 입장의 경계선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방법이다.

- 「상대의 입장이 ‘있다’는 것까지만」 중에서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남자 주인공이 썸이 시작되기도 전에 뒷걸음질 치는 여자 주인공을 지그시 바라보며 고백한다. (…) 최고의 고백 장면이라 부르고 싶다. “내 열정의 주인은 당신이에요”라고 말하지 않고 “내 열정의 주인은 나예요”라고 말해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좋아하는 감정과 그것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낮추지 않는다. 좋아한다는 이유로 약자가 되지 않는다. 상대방을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그 주체가 자기 자신임을 잊지 않는다.

- 「“난 네가 좋아” 거절이 두렵지 않은 이유」 중에서

어른이 되면 마음의 갑옷은 두꺼워지고 그 안에 속마음을 잘 숨길 수 있게 된다. 10대에서 20대, 또 30대로 갈수록 속마음을 감추는 기술만 는다. 그래야 연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부모에게 철든 자식이 된다고 믿는다. 그래야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 당하지 않고,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상사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버린다.

-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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