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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거절당하기 연습 - 지아 장(Jia Ji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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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당하기 연습

지아 장(Jia Jiang)

지아 장 저자는 유교 문화권인 중국 베이징에서 나고 자란 그는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아이였지만 꿈인 사업가가 되려면 이러한 거절에 내성을 가져야 했기에 100일 동안 황당한 부탁을 해서 일부러 거절을 당하고, 이에 무뎌져보는 것이다. 그는 매일 한 번씩 거절을 당하고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블로그에 올려 보기로 한다. ‘100일 거절 프로젝트’. 100일간 100번의 도전을 하면서, 그는 무섭고 두렵기만 했던 거절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절을 받아들이는 연습이라 말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하거나 모두가 반대할 때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용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으로 습득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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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지가 아닌 호된 질책을 받았을 때 내가 얼마나 실망했을 것 같은가. 삼촌은 내 아이디어가 말도 안 된다고 했고, 학업과 영어 공부에 매진해야 할 때 터무니없는 일에 매달린다며 나를 꾸짖었다.
나는 의기소침해져서 스케치를 서랍 속에 처박아두고 더 이상 꺼내보지 않았다. 내 아이디어가 삼촌에게조차 무시된 걸 보면, 분명 세상 사람들은 더 심하게 비웃을 것이다. 나는 공개적으로 내 아이디어를 거부당하고 싶지 않았다.
대신 좋은 성적을 받고 영어 실력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수천 개의 단어 카드를 만들어 매일매일 새로운 영어 단어를 배우고 외우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우수한 학교 성적은 우리 가족, 특히 삼촌에게 인정을 받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나는 그들의 인정에 목말랐다. 또 전 과목 A와 영어 실력을 갖추면 장차 더 훌륭한 사업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중략) 중요한 것은 내가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상이 내 아이디어를 거절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내 아이디어를 거절해버렸다. 거절의 낌새를 느끼면, 더 비난받기 전에 포기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나 자신에게만 거절당하는 편이 훨씬 쉬웠다.
_1장 태어나서 처음 맞닥뜨린 진짜 거절 中

그녀의 말대로 남은 두 달 동안 내 아이디어와 회사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 번 투자 유치를 거절당하고 나니 또 거절당할까 두려웠다. 다른 투자자를 찾고 싶었지만, 또 거절당하면 내 꿈이 죽어버릴까 봐 무서웠다. 거울을 봤다. 야망은 있지만 거절당하는 것이 너무나 두려운 한 남자가 보였다. 나는 오랜 시간 안전한 회사에서 일하며 위험을 피해 조직 속에 숨어있었다. 나 자신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데 익숙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로 사업가가 되고 싶다면 거절을 잘 극복해야 한다. 토머스 에디슨, 마쓰시타 고노스케, 빌 게이츠라면 겨우 4개월 만에 포기했겠는가? 절대 아니지!
앱을 개선하고 추가 투자를 유치하기까지 두 달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거절당했을 때 의연하게 대처할 능력이 필요했다. 그러려면 단지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서 거절당했을 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 내가 다윗이라면, 거절은 털북숭이 거인 골리앗인 셈이다. 그를 쓰러뜨리려면 내게 잘 맞는 갑옷과 새총을 찾아야 한다.
_2장 100일 거절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실례합니다.” 내가 말을 걸었다. 커피를 족히 다섯 잔은 마신 듯 심장이 쿵쾅댔다. 그가 고개를 들고 입을 열기 전에 나는 속사포처럼 말을 내뱉었다.
“100달러 좀 빌려주세요.”
그가 인상을 찌푸렸다. “안 됩니다. 왜 그러시죠?”
“안 된다고요? 알겠습니다. 안 된다는 말씀이죠? 네, 고맙습니다!”
나는 버벅대며 대답했다.
귓속에서 윙하는 울림이 느껴졌다. 그러고는 뒤쫓을지 보내줄지 고민 중인 포식자에게서 도망치는 작은 동물처럼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중략)
그날 밤 유튜브와 블로그에 올릴 동영상을 편집하며, 이 경험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됐다. 영상을 보니 내가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제대로 알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 카메라에 대고 말할 때부터 나는 마치 뭉크의 〈절규〉에 나오는 남자 같았다. 억지로라도 미소를 짓고 머리카락이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내 겁에 질린 얼굴을 보며 경비원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내 물음에 경비원이 대답하는 부분으로 넘어갔다. 그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지만 이어서 “왜 그러시죠?”라고 물었다. 나에게 이유를 설명할 기회를 준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질문을 던지느라 넋이 나가 그의 대답을 끝까지 듣지 못했다. 어쩌면 그는 내 요상한 요청에 호기심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내 겁먹은 표정을 보고 무슨 사고라도 당한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그는 대화를 이어갈 여지를 줬다. 나는 솔직하게 “거절의 두려움을 극복하려 노력 중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터무니없는 부탁을 해본 겁니다”라거나 “어떤 실험을 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당신이 저를 믿고 100달러를 빌려줬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돌려드렸을 겁니다. 저는 여기 위층에서 일합니다. 여기 신분증을 확인해보세요”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 적어도 내 행동을 합리화하고 그를 안심시킬만한 이유는 많았다.
그런데 나는 뭐라고 말했지? “안 된다고요? 알겠습니다. 안 된다는 말씀이죠? 네, 고맙습니다!”가 전부였다. 그저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려고만 했을 뿐이었다. 그 장면을 다시 돌려 보니 ‘기회를 날려버렸다’는 생각만 들었다.
_2장 100일 거절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우리 모두 그런 용기가 있었다면? 사람들이 거절당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았더라면? 거절을 수치스럽고 개인적인 실패가 아니라, 협의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더라면? 그리고 두려움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극복할 방법을 찾았더라면?
거절을 두려워하던 사람이 갑자기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모든 일을 더 잘하게 되지 않을까? 화가나 음악가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내면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고 진정으로 자신을 반영한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영업 사원이라면 몇 번의 거절에 의기소침해지지 않고, 잠재 고객들에게 전화 한 통이라도 더 하고 더 많은 고객을 만나지 않을까? 만일 부모라면 아이들의 요구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교육 철학대로 아이를 기를 수 있지 않을까? 기업이라면 주주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세상을 이롭게 할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용기를 내지 않을까?
_3장 거절을 당해보며 느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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