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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마음이 살짝 기운다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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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살짝 기운다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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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좋았어요
불빛이 좋았어요

멀리
밤하늘의 달님이 참 좋았어요

아니에요
함께 있는 당신이 못내 좋았던 거예요

- <공주 야행> 중에서

일찍이 알았어야 했다
더구나 너를 생각하고
너를 사랑하는 일은 더욱
중요한 일이란 사실!

맑은 날 하늘과
하늘에 뜬 구름이 나에게
가르쳐준다.

- <구름이 보기 좋은 날> 중에서

하지만 어디선가 또다시 바람이 인다
높은 가지 나무에 모래바람 소리가 간다
가슴이 따라서 두근거려진다
그렇다면 누군가 두고 온 한 사람이 보고 싶은 거다
또다시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고 싶어
마음이 안달해서 그러는 것이다

꿈꾸라 그리워하라 깊이, 오래 사랑하라
우리가 잠들고 쉬고 잠시 즐거운 것도
다시금 고통을 당하기 위해서이고
고통의 바다 세상 속으로 돌아가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또다시 새롭게 꿈꾸고 그리워하고
깊이, 오래 사랑하기 위함이다

- <명사산 추억> 중에서

우선은 너를 위해서
그다음은 나를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너처럼 예쁜 세상
네가 웃고 있는 세상은
얼마나 좋은 세상이겠니!

- <사랑> 중에서

풍경이 되는 순간
그리움을 잃고 사랑을 잃고
그대 자신마저도 잃을 것이다

다만 멀리서 지금처럼
그리워하기만 하라.

- <여행자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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