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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스토아 수업 - 라이언 홀리데이(Ryan Holiday),스티븐 핸슬먼(Stephen Hanse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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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 수업

라이언 홀리데이(Ryan Holiday),스티븐 핸슬먼(Stephen Hanselman)

실리콘밸리의 ‘철학 멘토’ 라이언 홀리데이의 신작
“아침저녁의 일상을 바꾸지 못하는 철학은 철학이 아니다!”


『에고라는 적』 등 인문과 경영을 접목한 다수의 베스트셀러로 전 세계 30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작가 라이언 홀리데이의 신작. 아메리칸 어패럴의 마케팅 전략가이자 구글 자문으로 활동했으며, 오늘날 IT 기업의 성지 실리콘밸리의 ‘철학 멘토’로 불리는 저자는 2천 년 전 시작된 스토아 철학에 주목하며 현대인의 일상에도 적용 가능한 26가지 철학의 쓸모를 추려 전한다.
그에 따르면, 2천 년 전에도 조롱을 받은 말만 번지르르한 철학과 달리, 스토아 철학은 일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삶의 기술이다. 실제로 최근 세계의 많은 리더들은 스토아 철학에 열광하고 있다.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디그 창업자 케빈 로즈 같은 실리콘밸리 사업가뿐만 아니라, 《허핑턴포스트》의 설립자 아리아나 허핑턴, 베스트셀러 작가 팀 페리스, 월 스트리트 재벌 토머스 캐플런 등도 스토아 철학의 신봉자로 유명하다. 이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큰 성공을 이룬 이들이, 수천 년 전 철학에 열광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라이언 홀리데이는 스토아 철학자의 삶과 죽음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무수한 위기 속에서 철학을 실천했던 이들의 생애를 살펴보면, 어떤 변화에도 휘둘리지 않고 단단한 나만의 중심을 찾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스토아 수업』은 스토아 철학의 창시자인 키티온의 제논부터, 노예 신분을 딛고 황제의 철학자가 된 에픽테토스, 여성 스토아 철학자 포르키아 카토,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까지. 26인의 희로애락이 교차한 생애를 조명하며, 예측할 수 없는 혼돈의 시대 속 생존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불행을 이기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조언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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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논의 배가 난파된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폭풍우? 해적? 인재?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그는 배가 좌초하는 바람에 화물을 몽땅 잃었다. 그 당시에는 보험도 없어서 난파된 선박과 화물을 보상받을 길이 없었다. 막대한 재산을 한순간에 잃어버렸고, 이를 회복하는 건 불가능했다. 하지만 제논은 대부분 절망했을 법한 불행한 일을 겪고도 오히려 이렇게 말한다. “배는 난파했으나 항해는 성공적이었다.” 배가 난파했기에 아테네에 오래 머물 수 있엇고, 마침내 스토아학파를 창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_〈불행은 결코 우리의 행복을 줄일 수 없다: 스토아 철학의 창시자, 키티온의 제논〉

자신이 잘하는 일을 묵묵히 하는 행위는 그 일이 아무리 사회적으로 미천한 취급을 받는다 할지라도 고귀하다. 그렇게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부나 지위를 포기하는 사람은 더더욱 존경받을 만하다. 클레안테스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어느 날, 왕은 클레안테스에게 왜 아직도 물을 긷느냐고 말었다. 클레안테스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제가 물을 긷기만 하나요? 우물도 파고 정원에 물도 줍니다. 철학을 사랑하기에 이런 일을 하는 것이지요.”
_〈자신이 잘하는 일은 아무리 미천할지라도 고귀한 것이다: 근면성실한 주창자, 클레안테스〉

싸우는 용기만이 용기가 아니다. 인내심을 갖고 묵묵히 내면을 성찰하는 힘도 용기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모든 사람이 그런 인내심과 용기를 가지고 있기에, 이를 발휘해 상황에 맞는 올바른 덕을 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다. 무엇이 되었든, 우리는 의무를 다할 필요가 있다.
_〈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_묵묵한 관리자, 타르수스의 제논〉

안티파트로스는 윤리적 행동은 그 자체로 진정한 노력과 땀이 필요한 일종의 삶의 공예라고 주장했 다. 또한, 행동하는 인간을 사수에 빗대었다. 사수는 고된 훈련과 연습을 통해 자기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하길 빌며 활을 당긴다. 하지만 그 노력과 별개로, 풍향이라든지 당일 컨디션이라든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때로는 목표물에 닿기도 전에 화살을 떨어뜨려버린다.
현실에서 덕을 추구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배움에 정진하고 덕이 제2의 천성이 될 때까지 훈련하다가 그것을 발휘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최선의 행동을 취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 일어나는 결과까지 완벽하게 통제할 수는 없다. 그래서 화살이 과녁에 명중했는지 여부만으로, 우리의 진정한 가치를 가늠할 수 없는 것이다.
_〈왜 진실되게 살아야 하는가〉

스토아 철학에서 말하는 ‘최고’란 승부에서 이기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또한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것’은 가장 많은 영예를 누리라는 말이 아니다. 최고와 탁월함이란, 다름 아닌 덕을 말한다. 탁월함이란 외부적인 성취가 아니라,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분야에서 탁월함을 보이는 것이다. 운이 좋아 외부적인 성취도 이루면 좋겠지만, 사실 덕은 결과가 아니라 생각과 행동, 선택에서 나온다.
_〈나는 무엇을 통제할 수 있는가: 진실을 좇은 천재, 포시도니우스〉

부패가 가속화되고 선조들이 세운 전통 규범이 무너질 때, 카토는 자신만이 이 상황을 막아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널리 사용되는 정치적 수단인 ‘필리버스터’를 개발했다. 오직 개인의 목소리와 강한 의지를 무기로 삼아 다수파의 독주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방법이다. 카토는 혼자 힘으로 부패한 정당에 세금 징수를 위임하는 걸 막았고, 로마의 옛 정신에 반하는 법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게끔 했다.
_〈어떻게 진정한 나로 살 것인가: 타협을 모르는 철인, 카토〉

세네카가 스승에게 배운 가장 큰 가르침은 바로 현실 세계에서 실제로 더 나은 사람이 되라는 것이었다. 아탈루스는 철학의 목적은 매일 좋은 가르침을 얻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심지어 집에 돌아가는 길에도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_〈인생의 갈림길에서,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두 얼굴의 위대한 지성, 세네카〉

우리 손에 달린 것과 달려 있지 않은 것을 구분하게 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는 결론이 나온다. 이런 믿음이 있었기에 에픽테토스는 노예 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 이미 일어난 일 자체는 어쩔 수 없지만, 그에 대한 태도, 감정, 소원과 욕망, 그리고 생각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당신이 내 발에 쇠사슬을 묶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유피테르 신마저도 선택의 자유를 박탈할 수는 없습니다.”
_〈결코 빼앗길 수 없는 나만의 것을 찾아라: 노예 출신 철학자, 에픽테토스〉

행동 하나하나로 삶을 빚어나가라. 그리고 그 행동들이 추구하려던 목적을 달성했을 때는 만족하라. 그런 삶을 사는 걸 가로막을 자는 아무도 없다. 정의와 절제 그리고 지혜를 추구한다면 그 어떤 걸림돌도 헤쳐 나갈 수 있다.
_〈옳은 일을 하라,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다: 스토아 철학의 위대한 실천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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