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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좋은 주식 나쁜 주식 - 이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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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식 나쁜 주식

이남우

“연세대생에게 인기 있는 주식 투자 입문 강의!”
삼성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 메릴린치 아시아 고객관리 총괄 등을 역임한
우리나라 최고의 국제투자전문가 이남우 교수의 투자 특강

★ 주식 투자 시작 전 반드시 답해야 할 10가지 질문 ★
★ 타이거 매니지먼트 외 세계적인 금융회사 투자 원칙 공개 ★
★ 국내 & 해외 주식 추천 종목 다수 수록 ★


2020년은 주식시장이 급변한 한 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주가지수는 1400포인트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3000포인트까지 오르내렸다. 그 과정에서 일명 ‘동학개미’라고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새로운 매수 주체로 등장했다. 그들은 과거 고점에서 주식을 매수해 손실을 보던 투자자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저점에서 주식을 사들였고, 많은 이들이 꽤 좋은 수익을 얻었다. 그래서인지 최근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고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지금은 펀드 매니저보다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자신감에 차 있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가는 인간의 심리를 반영해 탐욕과 공포의 사이클을 반복한다. 주식의 이러한 특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투자를 하다가는 자산에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주식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주식은 부동산과 함께 근본적으로 위험자산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고의 국제투자전문가이자 현재 연세대에서 주식 투자 강의를 하고 있는 이남우 교수가 쓴 투자 입문서다. 20대 후반에 제이피모건(J.P. Morgan) 홍콩 아시아태평양본부에서 부사장 겸 애널리스트로 활약했고, 미국 3대 증권사인 메릴린치(Merrill Lynch)의 한국 공동대표를 역임한 후,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삼성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로 일하는 등 탁월한 실력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많은 신임을 받아온 그는, 최근의 열풍에 편승해 잘못된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주식 투자의 정석을 짚어줄 목적으로 이 책을 썼다.
철저히 투자자 입장에서 정리된 이 책은, 주식시장의 원리를 이해하고 좋은 투자 습관을 길러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데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저자가 지난 30년간 세계 최고의 투자자들과 함께 리서치하고 토론하면서 얻은 경험의 결과도 이 책 한 권에 모두 실렸다. 제대로 된 공부로 주식의 진정한 재미를 깨닫고 싶은 초보 투자자에게는 두고두고 읽힐 바이블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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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질문 2> 다음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상장사는 어디일까?
① 룰루레몬 ② KB금융 ③ 아모레퍼시픽 ④ SK텔레콤
답은 ①번이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탄생한 룰루레몬(Lululemon)이 시가총액 51조 원으로 1등이다. KB금융은 17조 원, 아모레퍼시픽이 15조 원, SK텔레콤은 17조 원이다. 어떻게 요가복에서 출발한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국내 1위의 금융그룹, 한국 1위의 이동통신사업자보다 시가총액이 많을 수 있을까. 참고로 스포츠웨어 분야 세계 1위인 나이키는 242조 원, 2위인 아디다스는 75조 원이다.
시가총액은 시장이 평가하는 기업의 가치다. 이는 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반영하며 미래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금년, 내년의 경영 성과가 중요하지만 영속기업으로 보면 5~10년 후 또는 그 이후의 장기 성장성도 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 <시가총액은 아파트 매매가와 같다> 중에서

아무리 개별 기업이 뛰어나도 소속된 산업이 성장을 멈추면 이를 극복하기 어렵다. 클라우드 등 ‘잘나가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평균’ 정도의 회사가 항공, 건설, 건자재, 철강 등 경제적 적자를 내는 ‘떨어지는’ 산업의 ‘으뜸’ 기업보다 경영 성과 측면에서 훨씬 낫다. 주식시장은 이런 산업의 차이를 철저히 반영한다.
아마존 주가가 지난 10년간 연 34% 상승한 배경에는 제프 베이조스라는 21세기 최고의 걸출한 CEO가 있지만, 전자상거래 시장과 클라우드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탓이 더 크다. 한편 포스코는 이익률이 20%가 넘는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철강기업이었다. 그러나 철강은 이제 사양산업이다. 포스코가 아무리 사업 다각화 노력을 해도 이런 현실은 주가에 그대로 나타나 지난 10년간 매년 5% 하락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투자자에게는 어려운 일 같지만, 투자를 고려하는 기업이 속한 업종이 지난 5~10년간 어느 정도 성장했고 이익률 추세는 어떤지 알아야 좋은 성과를 얻고 실수를 줄일 수 있다.

- <기업이라는 나무보다 산업이라는 숲을 보라> 중에서

성공 투자의 핵심은 코스트코, 월마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삼성전자, LVMH, 나이키, 아디다스, LG생활건강처럼 검증된 우량주가 시장 패닉으로 급락할 때 저점 매수해 장기 보유하는 것이다.
의외로 시장 패닉은 1~2년에 최소한 한 번은 오고 이때 개별 주가는 30% 이상 하락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새우깡을 판매하는 농심은 사업이 매우 안정적이지만 지난 52주간 주가는 고점 40만 원에서 저점 22만 원까지 급등락을 보였다. 전력을 독점 공급하는 한국전력도 지난 1년간 고점 3만 50원, 저점 1만 5,550원의 큰 밴드 사이에서 움직였다.
여기서 의문이 들 수 있다. 정부가 대주주인 전력 독점사업자의 기업가치가 어떻게 1년 사이에 50%나 차이가 날 수 있을까. 부동의 라면 명가 농심은 보수적인 경영으로 유명한데 이렇게 뛰어난 브랜드의 기업가치가 어떻게 52주 동안 50% 가까이 떨어질 수 있을까.

- <주식시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중에서

주가는 초 단위로 움직인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함수이기도 하지만 세계 경제, 국내 정책, 산업 동향, 개별 기업의 성과 및 미래 전망 등 새로운 정보가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가를 결정하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다음과 같이 크게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① 이익성장률
② 배당과 자사주
③ 자본구조(특히 빚이 많은 경우)
④ 금리
⑤ 거버넌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성이다. 먼저 이익성장률에 대해 알아보자. 주가는 기업이익을 따라간다. 가령 코스트코는 2011~2013년 주당순이익 증가율만큼 주가가 상승했다. 주당순이익이 3달러 30센트에서 4달러 60센트까지 39% 증가하는 동안, 주가도 72달러에서 100달러로 39% 상승했다. 3년간 PER이 22배 수준에서 변하지 않았다.

-<주가를 결정하는 5가지 요소-이익성장률> 중에서

주식시장은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주식을 다음과 같이 4가지로 분류하면 간단하다.
● 좋은 기업, 좋은 주식
● 좋은 기업, 나쁜 주식
● 나쁜 기업, 좋은 주식
● 나쁜 기업, 나쁜 주식
이런 4분법은 여러 세계적인 헤지펀드들과 많은 토론을 하며 체득한 것으로, 투자 종목을 논리적으로 분류하고 사고 프레임워크를 단순화하기 위해 유용하다.

-<주식을 분류하는 4분법> 중에서

2021년 수익 추정 기준 삼성전자의 PER은 14배, 애플은 33배다. 한국에서 흔한 거버넌스 이슈가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상승에도 PER에서 애플과 여전히 큰 차이가 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비즈니스 모델 때문이다. 세계 금융계에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IT 하드웨어 업체’로 인식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충성심 높은 10억 고객이 모인 생태계를 가진 기업’으로 변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 역시 2008년에 싱가포르에서 처음 아이폰을 구매한 후 지난 13년간 한국, 홍콩, 다시 한국에서 네 차례에 걸쳐 아이폰을 구매한 충성심 높은 고객이다. 집에 있는 컴퓨터도 아이맥, 노트북도 맥북이다. 버핏이 애플에 투자한 것도 IT기업이 아니라 세계 최고의 컨슈머 기업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국내에 잘못 알려진 대로 IT 주식을 사지 않는다는 자신의 투자 원칙을 어긴 것이 아니다.

- <월가는 자본집약적 비즈니스 모델을 좋아하지 않는다> 중에서

투자자의 목표와 투자 대상인 기업의 목표가 일치(alignment)할 때 가장 좋은 투자 성과가 난다. 대주주나 CEO가 소수 주주와 같은 배를 탔다는 마음으로 기업을 경영할 때 주가는 상승의 발판을 다진다. 하지만 우리는 대주주나 CEO가 소수 주주의 뜻과 다르게 행동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런 경우 이해관계가 상충해 소수 주주들이 손해를 보게 마련이다.
이런 거버넌스 리스크를 피하는 방법 중 하나가 투명하게 경영하는 패밀리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다. 가족기업이라고도 하며 아시아에서는 삼성, LG, SK, 현대차그룹 같은 한국의 재벌이 대표적이다. 미국에는 월마트, 포드, 에스티로더, 허쉬, 컴캐스트(Comcast) 등이 있다. 유럽은 독일의 BMW, 네델란드의 하이네켄, 프랑스의 에르메스, LVMH, 케어링, 로레알, 스페인의 인디텍스, 스위스의 로슈, 이탈리아의 몽클레르와 프라다 등이 패밀리 기업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가 어려운 2020년에도 기업가치가 대부분 증가했고 그 결과 가문의 재산도 증식했다.

- <패밀리 기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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