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지혜
릭 릭스비
“당신은 당신이 반복한 행동의 결과다.
그러므로 탁월함은 습관에 달려 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현명했던 사람의 7가지 위대한 조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는 이 질문에 명쾌한 해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하지만 이 질문에 해답을 줄 인생의 스승은 멀리 있지 않다. 당신보다 앞선 세대를 살아간 사람, 당신보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조금 더 빨리 경험한 사람, 바로 당신의 부모님이다. 여기 초등학교 3학년이 학력의 전부인 아버지가 있다. 그는 암으로 아내를 잃고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하는 아들에게 7가지 위대한 조언을 건넨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자식에게 전하는 인생의 교훈은 무엇일까?
릭 릭스비는 세계적인 동기부여 강사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이다. 그는 아내와 사별하고 삶의 나락으로 떨어질 뻔한 순간 평생을 걸쳐 전수받았던 아버지의 교훈을 떠올린다. 단순하지만 심오한 이 7가지 교훈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꾼다. 미국의 한 대학교 졸업 연설은 조회 수 2억 회를 돌파하고, 책은 《USA 투데이》, 《월스트리트 저널》,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된다. 그의 인생을 뒤바꾼 7가지 교훈은 그의 아버지가 평생을 걸쳐 실천해온 삶의 정수였다.
릭은 가장 먼저 현세대의 삶의 방식을 꼬집는다. 요즘 세대는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모두 쏟아 일하지 않으며, 진실을 말하고 옳은 일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꺼이 다른 사람을 돕고, 보살피고, 진심으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난 50년 동안 우리 세계는 기술적으로는 거대해졌지만, 도덕적으로는 너무나 왜소해지고 말았다고 한탄한다. 그러면서 인생의 지표가 될 7가지 위대한 법칙을 제안한다. ‘친절해라, 한 시간 일찍 서둘러라, 다른 사람을 도와라, 일을 하려거든 제대로 해라, 인품을 고양하라, 포기하지 말고, 버텨라’, 마지막으로 이러한 오래된 지혜를 삶에서 실천할 때만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멀리서 구하려고 한다. 하지만 인생의 법칙은 작고 사소한 실천에서부터 시작한다. 삶이 정체되어 있고,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이 보이지 않는가? 일에 치이고 가족관계는 무너졌으며, 각종 이슈와 사건들로 시끄러운 사회가 걱정되는가? 그렇다면 초등학교 3학년 중퇴자 아버지의 인생 교훈이 당신의 질문에 답을 줄 것이다.
책속에서
최근 돌아가는 세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들을 움직이는 지혜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다. 요즘에는 꼭 배우자를 잃은 사람만 무기력하게 사는 게 아니다. 사실 사람들은 어렵고 힘든 시기를 거쳐야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의식조차 없다. 멋진 친구들, 적당한 물건들만 있으면 삶이 탁월하고 성공적이라는 인식을 만들 수 있다.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일은 그리 힘들지 않다. 무엇보다 요즘엔 힘과 용기 또는 신의 계시를 얻기 위해 인생의 힘겨운 일들을 헤쳐나가며 노력할 필요가 없다. 세속적인 자기 계발에 필요한 게 아니라면 과연 누가 어려운 길을 택하겠는가? 분명 나는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터였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 이런 인식 체계가 마음속에 깊이 배어 있기에, 우리 시대의 사람들은 나아지기 위해 변화해야 할 이유를 알지 못한다.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고, 분석하고, 현재 환경에 맞게 적용하기를 거부한다. 다시 말해, 사람들 대부분이 현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나 역시 그랬었다. 예를 들어, 나는 몸무게가 180킬로그램이 넘었지만, 스스로 덩치가 큰 사람일 뿐 주치의가 말한 대로 병적인 비만은 아니라고 믿었다.
현대 사회에는 지혜가 없다. 이런 사실은 우리 삶의 질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 우리 세대는 이전 세대가 지닌 지혜로부터 철저히 분리되었다. 오늘날 세대 간의 단절은 엄청난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 비록 그런 분열이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발전까지 저해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사회의 가장 위대한 자원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천연자원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과 혁신으로 우리는 더 이상 석탄을 캐거나 금을 추출하기 위해 원시적인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 내가 말하는 자원은 우리보다 앞서 모험을 한 사람들이 전해주는 궁극적인 선물을 의미한다. 그 자원은 도덕적으로 건전한 판단과 식견, 다시 말해 이른바 ‘삶의 양식’이라고 일컫는 지혜다. ‘행하는 사람들’이었던 이전 세대와 ‘보는 사람들’인 현세대 간의 단절은 그 정도가 심각하다. 톰 브로코(Tom Brokaw)는 자신의 역작 『위대한 세대 The Greatest Generation』에서 이전 시대의 사람들에 관해 자세히 다루었다. 그는 어린 시절 대공황을 겪으며 살아남은 그 세대에 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웠고, 전후 미국의 사회 기반 시설을 재건했고,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술 혁명이 일어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베이비붐 세대를 낳고 길러낸 사람들이라고 말이다.
친절은 자존감을 높여준다. 우리가 여러 면에서 평범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스스로를 최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능력자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친절을 베풀면 우리는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보게 된다. 자연히 스스로를 좋아하게 되고 자신감도 커지기 시작한다. 이런 변화로 인생관과 세계관이 향상되고, 개인적인 일을 할 때도 직업과 관련된 일을 할 때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흐르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면 균형감과 통찰력이 있는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되고, 만나는 모든 이를 진정한 선의로 대하는 쾌활한 사람이 되려는 의지가 더욱 확고해진다. 친절의 힘은 이렇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
아프리카 속담에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우리 마을에서도 그대로 통용됐다. 흑인, 백인, 유대인, 라틴 아메리카계, 폴란드계, 러시아계, 아시아계 할 것 없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이 속담에 따랐다. 물론 모든 아이가 이런 ‘극기 훈련’을 잘 통과했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분명 불과 40년 전만 해도 우리 사회에 자제력, 바른 인성, 질서정연함, 효율성을 장려하던 분위기, 다시 말해 문화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당시에는 어른들 대부분이 그런 자질을 갖추려고 기꺼이 노력했을 뿐 아니라, 그것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일이 자신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믿었다. 그런 어른 중 한 사람이 바로 나의 아버지 로저 릭스비였다.
나는 현세대의 사람들에게 우리의 어머니들과 아버지들을 찾아가,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보라고 권하고 싶다(나의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이 책이 출간된 해에 86세가 되셨을 터였다). 그들의 얼굴에서, 살아온 이야기에서 이런 인내의 가치가 배어나올 것이다. 포기했다면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결정적인 전쟁에서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가족을 먹여 살리지도, 챔피언이 되지도, 경기에서 우승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9·11 테러 이후 뉴욕을 재건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소련을 상대로 싸워 빙상을 차지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랜스 암스트롱(Lance Armstrong)이 사이클을 타고 프랑스의 그 험준한 지형을 달리는 모습을 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포기한다면 우리는 이력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성과를 높이지 못하며, 배우자를 지키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로 기억되지 못할 것이다. 포기는 계속되는 고난과 부정적인 혼란만 야기한다. 가족의 틀을 무너뜨리고, 책임감을 저버리게 하며, 책무를 망각하게 만든다. 포기는 항상 혼란, 파괴, 쇠퇴, 실패로 끝난다. 당신은 수련하는 삶을 살 준비가 되었는가? 그러면 반드시 굳은 결의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이며, 인내심이라는 보너스까지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엔 수련의 힘과 그 혜택이 얼마나 값진지도 알게 될 것이다.
반세기 전에는 돕는다는 것이 곧 가족, 이웃, 지역 사회의 일원이 된다는 뜻이었다. 우리는 자라면서 주위 사람을 돕는 것은 일종의 특권이라고 배웠다. “별이 달린 유니폼을 입은 사람에게는 믿고 차를 맡기셔도 좋다”라고 약속하는 텔레비전 광고에서부터 평화봉사단(Peace Corps) 같은 연방 자금 지원 프로그램까지, 시민이라면 ‘당연히’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사실을 지속해서 상기시키는 것들이 많았다. 그 당시 토요일은 단순한 휴일이 아니었다. 일요일도 그저 교회에 나가거나 조용히 쉬는 날이 아니었다. 주말은 가족과 친구를 돕는 날이었다. 놀랍게도 남을 도우면 왁자지껄 잔치가 벌어지는 일이 자주 생겼다. 다른 집의 페인트칠을 도와주면, 수고했다며 음식이 나왔다. 더불어 정겨운 웃음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친구가 이사하는 것을 도우면, 자연스럽게 이웃 사람들까지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사실 우리는 가치를 만들고 있었다. 명예를 쌓아 올렸고, 지역 공동체를 형성했다. 모든 게 돕는 행위를 통해 이루어졌다. ‘남을 돕는 것이 곧 자신을 돕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가 산 정상까지 오르도록 옆에서 도우면, 어느새 자신도 정상에 함께 올라가게 되는 이치다.
우리 세대의 노동 윤리에서는 명예, 올바른 인성, 제대로 일을 하는 데 대한 자부심 같은 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현재의 가치 체계는 겉으로 세련돼 보이는지, 명분이 있는지만 따진다. 강한 이미지나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정말 건강한 가치만큼 중요하다고 여긴다. 일을 할 때는 마치는 데만 초점을 맞춘다. 일을 그럴싸해 보이게 마무리 지으려고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밀레니엄 세대가 노동에 대해 갖는 미학적 윤리의식이다. 명예, 탁월함에 대한 욕구, 자신의 진정한 인성을 드러내는 일에는 분명히 혜택이 존재하지만, 그저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아버린다. 만약 탁월함을 추구하는 문화가 부활한다면, 사람들은 제일 먼저 예전의 가치를 다시 접하려 할 것이다. 그 가치는 남들의 시선, 조명, 이미지 컨설턴트와는 무관하며, 탁월함을 위해 어떤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던 이전 세대의 사람들이 물려준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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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일찍 출근하냐고 묻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놀라운 대답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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