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의 기술
박병창
주식은 타이밍이다!
여의도 최고의 트레이더와 함께하는 승률 99%의
16가지 상황별 매매 타이밍과 실전 노하우
매매를 하다 보면 매 순간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다. 이유는 모르지만 갑자기 매수세가 강해지며 주가가 치솟는 종목이 있는데, 이럴 때 동반 매수해야 하는지 아니면 위험 신호이니 보유 중인 주식을 팔아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매도세가 강해지며 낙폭을 키워가는 종목에서는, 보유 중인 주식을 팔아야 하는지 아니면 물량을 끌어내려는 매집 세력의 제스처일 뿐이니 나도 덩달아 수량을 늘려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특정 가격에 매수 호가 또는 매도 호가가 이례적으로 쌓여 있을 때도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속 시원하게 알고 싶어진다. 시장에 참여하다 보면 이런 일은 부지기수다.
여의도 최고의 트레이더로 이름난 저자 역시 30년 가까운 실전 과정에서 그런 상황을 수도 없이 겪었다. 그 세월 동안 시장 환경과 투자자들의 의식은 많이 변화했지만, 주가의 움직임을 유발하는 원리는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를 바탕으로 그간 9권의 책을 썼고, 많은 개인 투자자에게 원칙을 지켜 수익 내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 책은 특히 ‘타이밍’에 집중했다. 매매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큰 16가지 상황별로 어떤 점을 주시하고 어떤 시기에 매수 또는 매도해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정리했다.
책속에서
시장은 황소와 곰의 싸움터다. 강한 매수 주체를 황소, 강한 매도 주체를 곰이라고 하는데 황소가 이기면 상승하고 곰이 이기면 하락한다. 특정 주체가 항상 황소이거나 항상 곰인 것은 아니다. 시기에 따라서 외국인이 황소가 되기도 하고, 곰이 되기도 한다. 기관이나 개인 세력도 마찬가지다. 시장 전체적으로도 그렇지만 개별 주식에서 황소와 곰은 늘 싸운다. 황소가 이기면 시장은 상승하고 황소가 돈을 번다. 곰이 이기면 시장은 하락하고 곰이 돈을 번다. 양쪽이 팽팽한 기간엔 시장이 횡보하거나 파생상품시장과 연동한 차익거래가 시장 등락을 좌우한다. 황소와 곰이 아닌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가를 움직일 힘이 없다. 황소와 곰의 싸움을 보면서 누가 황소이고 누가 곰인지를 파악하고, 어느 쪽이 이기는지를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이기는 쪽에 편승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많은 금액을 매수하거나 매도한다고 해서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많은 금액으로 주식을 대량매수하는데 가격이 하락하는 사례, 많이 매도하는데도 가격이 상승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 단지 금액으로 대량매수했다고 주가가 상승하고, 대량매도했다고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누군가가 대량으로 매수했다면, 누군가는 대량으로 매도한 것이다. 거래량은 매수 및 매도 체결 전체의 합이다. 즉, ‘많이 샀다고’ 또는 ‘많이 팔았다고’ 주가가 변하는 것이 아니고 ‘올려서 사고, 내려서 파는’ 황소와 곰의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그것이 주가 움직임의 핵심이며, 차트 분석의 핵심이다.
거래량, 특히 순간체결량이 급증한다는 것은 해당 주식의 변동성과 유동성이 증가한다는 뜻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거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대량의 거래가 수반되면서 등락하는 주식은 유동성이 충분하여 빠른 거래에 유리하며,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단기거래로 수익을 낼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아무리 좋은 호재가 있더라도 거래량을 수반한 가격 움직임이 없으면 시세차익을 내기 힘들다. 가격 변화가 발생해야 수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가격 변화는 거래량 증가 없이 일어나지 않는다. 가격이 움직일 때 거래량이 증가해야 하며, 특히 순간체결량이 급증해야 중요한 타이밍이 된다.
가격 움직임이란 가격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며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순간체결이 연속되며 가격 움직임과 연동돼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을 거래량의 움직임이라고 한다. 거래량의 움직임은 상승이나 하락 초기에 급격히 활발해지고, 어느 순간 서서히 멈춤이 나타난다. 호가 잔량의 움직임은 가격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동안 호가 잔량이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가격이 하락하는 동안에는 매도 호가 잔량이 늘어나고, 매수자들이 호가 잔량을 취소하기에 매수 호가는 줄어든다. 그러다가 가격 움직임의 멈춤이 나타나는 어느 순간 호가 잔량에서는 반대의 움직임이 나타난다. 즉, ‘가격 움직임 = 거래량 움직임 = 가격 변동성 = 거래량 변동성’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강세 종목은 예상보다 더 오르고, 약세 종목은 예상보다 더 하락한다. 시장에서는 너무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는 종목들의 주가가 더 오르고, 내려도 너무 많이 내렸다고 생각하는 종목들은 오히려 더 하락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른바 상승 탄력이나 하락 탄력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심리에 의한 수급 때문이다. 상승하고 있는 종목은 탐욕에 의해 매수하고자 하는 심리적 매수세가 몰리고, 조금 이라도 하락하면 이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강한 매수 유입이 된다. (…) 강세 종목은 매수세가 강해 하락 조정을 기다리다가는 매수 타이밍을 찾기 어렵다. 통상 5일선을 타고 상승하며, 매매 공방에 의한 조정 역시 장중 조정으로 마무리하고 연속적으로 상승한다. 만일 강하게 상승한 종목이 내가 원하는 가격까지 하락했다면, 그 종목은 이후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더 크다.
주가는 매수와 매도의 균형, 즉 수급의 균형점에서 형성된다. 높은 가격에라도 매수하려는 투자자가 절대적으로 많으면 상승하고, 낮은 가격에라도 매도하려는 투자자가 절대적으로 많으면 하락한다. 어느 쪽이 더 우세하냐의 차이일 뿐 늘 매수자와 매도자가 있기에 거래가 형성되는 것이고, 그들이 활발하게 거래할 때 거래량은 증가한다. 거래량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 생각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체결의 결과다. ‘주식 투자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흔히 말한다. 급등한 주식이라고 해도 언제 사고 언제 파느냐에 따라 수익을 낼 수도 있고 손실을 볼 수도 있다. 거래량은 타이밍을 제공한다. 매수 타이밍이든 매도 타이밍이든,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날이 타이밍이다. 매수 타이밍은 시장의 주도 주체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매수를 하기 시작하는 시점이고, 매도 타이밍은 시장의 주도 주체들이 가격을 내리면서 매도를 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그들이 적극적으로 매수·매도하는 시기에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다.
장중에 처음 급등한 후 일간으로 연속 급등하는 주식이 있다. 이런 주식의 특징은 대량거래가 발생하며 상승하고, 단기간에 연속적인 상승으로 하나의 추세를 만드는 동안 상승폭이 크다는 것이다. 처음 강세 이후 하루 이틀 사이에 조정을 받을 때, 그 폭이 작으면 후속 매수세가 강해진다. 연속 급등 후 차익실현을 원하는 매물 탓에 하락할 땐 하락의 폭이 깊다. 단기 급등한 만큼 변동성도 큰 것이다. 반면 하락 시 매수세도 강하게 유입된다. 조정 후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매수 대기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 연속 급등 주식의 매매 포인트는 상승 탄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주가는 상승할수록 추격 매수자들에 의해 상승 탄력이 강해지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오전에 일시적으로 조정 하락할 때 매수한 후 다시 상승 탄력이 발생하는 것을 이용하여 수익을 추구한다. 그리고 차익 매물로 인해 장중 내내 조정 하락을 한 주식이 오후에 매수 세력의 재진입으로 상승할 때 매수한다. 다음 날부터 다시 상승하는 탄력을 이용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단기거래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노련한 단기거래자들의 매매 타이밍을 배우면 어떤 원칙으로 매수는 최대한 싸게, 매도는 최대한 비싸게 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단기거래자들은 첫째 주식 보유 기간이 길어짐으로써 증가하는 시간의 위험을 회피하고, 둘째 시황이나 산업 및 기업 분석의 어려움과 오류를 피함으로써 손실의 리스크를 줄이는 데 주력한다. 중장기 가치 투자를 제외한 대부분 투자는 단기거래라고 볼 수 있다. ...매매 타이밍의 기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하는 여섯 가지 요소는 시간, 가격, 거래량, 속도, 움직임과 멈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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