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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가진 돈은 몽땅 써라 - 호리에 다카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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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돈은 몽땅 써라

호리에 다카후미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시대에 위험의 사각지대는 없다
남들이 못해본 경험을 하고, 앞선 기회를 잡는 자만 살아남는다


세상은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시대로 대격변 중이다. 단칸방 안에서 카메라를 켜두고, 퇴근 후에 쓴 글을 온라인에 올리고, 자신의 감각을 살려 포스트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또 그 이면에서는 기존 사업이 쇠퇴하고, 기성 채널이 몰락하며,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중이다. 그늘진 곳의 쇠락도 급속도로 진행 중이라는 의미이다. 이런 대격변의 굴레가 얼마나 더 가속될지, 또 앞으로의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런 세태에서는 한두 푼 알음알음 저축하거나, 일확천금을 노리고 주식이며 코인에 투자하는 일도 부질없다고 말한다. 통장의 잔고가 진짜 위기의 순간에 나를 지키기에는 너무 미약한 금액일뿐더러, 돈의 가치마저 언제 폭락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격변의 시대에 위험의 사각지대는 없다. 저자의 말처럼 이런 세태에 휩쓸리지 않고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남들이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고, 남들보다 빠르게 기회를 잡아야만 한다. 바로 지금 당장 ‘먹고 놀고 마시는 데 목숨 걸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당장, 지금이 아니면 살 수 없는’ 것들에 당신의 시간과 열정과 돈을 모두 걸어야 한다.

돈으로 시간과 경험과 기회를 사라

20대에 빚낸 600만 엔으로 사업을 시작해 ‘일본의 일론 머스크’가 된 이 책의 저자 호리에 다카후미는 대체 ‘가진 돈을 몽땅’ 어디다 쓰라는 걸까? 몇 가지만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시간 _ 출퇴근만 2시간 줄여도 연봉이 20% 오른다
익숙한 만원 지하철과 버스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목숨이 오가는 전쟁터의 스트레스가 비슷한 정도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런 스트레스를 받으며 당신의 업무 역량이 제대로 발휘될 리 없다. 매일 아침저녁 지하철과 버스에 몸을 싣고 출퇴근을 하는 시간이 2시간이라면, 당신은 지금 연봉의 20%를 손해 보고 있는 셈이다. 매달 2, 30만 원의 월세를 아끼느라 길에서 연봉의 20%를 흘리고 있다는 뜻이다. 회사 가까이, 조금 더 작고 비싼 방을 구해라. 당신의 돈으로 시간을 사고, 그 시간에 더욱 가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경험 _ 잘 노는 것이 역량이 되는 시대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유튜브에서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리거나, 하다못해 잘 먹기만 해도 훨씬 큰돈을 버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앞으로 점차 가속화될 것이다. 간단한 노동은 물론 복잡한 노동까지 기계와 AI의 몫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잘 놀아야 한다는 것은 이런 의미이다. 몰두할 수 있는 새로운 놀이에 당신의 돈을 써라. 모든 걸 쏟아보고 싶은 놀이에, 혹은 남들이 해보지 못한 놀이에 몰두하라. 이 몰두에서 파생된 경험과 체험이 당신에게 더 넓은 시야와 깊은 사고를 제공할 것이다.

기회 _ 재미있는 술자리는 무조건 나간다
재미있는 술자리란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고 신세 한탄이나 하는 술자리가 아니다. 자신과는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다른 사람, 어떤 일에서 커다란 성공을 이룬 사람과 가지는 술자리를 의미한다. 이런 사람들과의 술자리는 고착된 생각의 틀을 깨고, 현상의 이면을 볼 수 있게 하며, 새로운 시선으로 사물을 살필 기회를 준다. 요컨대, 술자리 자체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장이 되는 것이다. 돈으로 새로운 기회를 사라. 새로운 기회는 당신을 더 높은 세상으로 인도할 것이다.

흥미진진한 인생을 살고 싶고,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자신 안에 있는 이른바 ‘균형 제어기’를 박살 내라


9회 말 2아웃, 절체절명의 위기에 쏘아 올린 대역전의 홈런은 절로 전율을 일으킨다. 그런데 당신은 홈런의 비밀을 아는가? 타자가 장외 홈런을 치는 순간에는 온몸의 동체 균형이 크게 깨진 상태인 것을. 하루도 거르지 않는 훈련으로 다져온 신체는 상체와 하체, 몸의 좌우 균형이 자연스레 조화를 이룬다. 하지만 온 힘을 짜내 방망이를 휘두르는 순간에는 몸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공을 하늘 저편으로 멀리 날려 보내는 그 순간만큼은 몸의 균형을 무너뜨려야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당히 벌어 적당히 쓰고 적당히 저축하는 균형 잡힌 삶을 지향한다.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괜찮은 방식도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대격변의 시기에 불안을 이기고 남들과 다른 흥미진진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진심으로 전력투구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남들과 달라져야 한다. 기회의 순간을 마주했을 때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그 순간만큼은 홈런 타자처럼 당신 마음속의 ‘균형 제어기’를 박살 내야 한다.

‘가진 돈은 몽땅 써라’라는 말은 이런 의미이다. 무엇이 됐건, 당신이 몰두할 수 있는 일에 시간과 열정과 돈을 남김없이 걸라는 말이다. 괜찮다. 불안할 것 없다.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균형을 깰 만큼 몰두하는 경험은 위기를 두려워하는 사회에서 그 무엇보다 큰 가치를 갖는다. 그러니 내일은 걱정하지 말고, ‘가진 돈은 몽땅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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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가 이제까지 번 돈을 전부 저축했다면 일본의 40대 샐러리맨 중에서는 손에 꼽히는 부자가 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는 저축보다 당시 매 순간의 만남, 흥분, 체험이 몇 배는 값지게 다가왔다. 나는 지금까지 저축 대신 경험에 투자했고, 돈으로 산 그 경험들은 이제 그 곱절의 돈을 내도 결코 재현할 수 없다. 저축으로 눈앞의 불안을 조금 덜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 살아 숨 쉬는 돈의 행복

나는 일단 무슨 일이든 해보라고 말한다. 뭐든 해봐야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 것 아닌가? 게다가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한두 가지는 반드시 성공하게 돼 있다. 아주 사소하더라도 성공을 맛보면 그 일 자체가 즐거워지고 없던 의욕도 다시 생겨난다. 긍정적인 자극은 또 신경의 감도를 높이고 두근두근하는 설렘과 희열을 느끼게 할 것이다. 이 지점에서 삶의 선순환이 시작된다.
- 일단 무엇이든 시작해야 의욕도 생긴다

나는 돈을 불릴 목적으로 하는 주식거래는 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주식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내가 제대로 모르고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에 돈을 걸고 싶지 않다. 또 무엇보다 내 인생의 목표는 어떻게든 돈을 불리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원 없이 즐기는 것이다. 겨우 그런 곳에 힘쓸 여력이 없다.
- 주식도 부동산도 결국은 도박

내가 IT 사업으로 성공한 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지식이 많았기 때문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지쳐서 나가떨어질 때 나만은 완전히 미쳐 제대로 놀았기 때문이다.
- 잘 노는 것이 역량이 되는 시대

만일 반드시 하고 싶은 일, 진심으로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 돈을 빌려 최대한 빠르게 이뤄야 한다. 돈을 마련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 좋은 기회가 날아가 버릴지도 모른다. 그동안의 노력과 준비 모두 아무 의미 없이 끝나는 것이다. 이때 줄여야 할 것은 원하는 것의 크기가 아니라 준비에 필요한 시간이다. 기회를 포착했으나 돈 때문에 그 기회를 잡을 수 없다면 주저하지 말고 돈을 빌려라. 돈은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은 이후에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어 있다, 반드시.
- 아이디어만 있다면 돈은 얼마든지 빌려도 된다

요컨대 현금에 집착할 이유가 사라진 시대가 된 것만큼은 분명하다는 이야기이다. 돈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고 당분간 오르지 않을 것이다. 돈보다 훨씬 귀중한 자산은 시간이다. 앞으로는 더더욱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제대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 유능한 사람일수록 돈보다 시간이 귀중하다

행동하고 바보 취급당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부끄러운 일이다. 용기 내어 계속 도전하는 것이 왜 바보 취급당할 일인가? 조금만 용기 내어 시도하다 보면 결국 성공할 수 있는데, 기회를 빤히 놓치고서는 성공한 사람을 질투하고 부러워하는 것이 몇 배는 부끄러운 일이다.
- 용기도 돈처럼 타이밍에 맞게 아낌없이 써라

좋은 정보를 얻거나 빠르게 써볼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현대사회에서 정보 수집이란 수렵 사회의 사냥과 같다. 사냥꾼처럼 정보를 낚아채 머릿속에서 요리한 다음 아웃풋을 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 사냥꾼은 갖고 싶은 것 앞에서 망설이지 않는다

돈보다 사람을 소중히 하라는 얄팍한 도덕관을 늘어놓으려는 것이 아니다. 돈을 신용하게 되면 돈에 끌려다니는 인생을 살게 된다. 이는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이용당하는 것이나 매한가지이다. 그런 사람이 당장에는 잘나가고 있을지 모르지만, 조금만 지나도 매우 시시한 인생을 살고 있으리라 확실히 말할 수 있다.
-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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