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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눈 코 입 귀 촉 - 박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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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코 입 귀 촉

박지숙

시각, 후각, 미각, 청각, 촉각, 이 다섯 가지를 다스리면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삶이 바뀐다


몸과 마음을 최상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국내 최초 오감 치유법’.
마음이란 것은 보이지도 않고 실체도 없어서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알기 어렵다. 그런데도 자꾸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떻게 고쳐야 하나 고민하니 해결이 안 된다. 그럴 땐 먼저 몸을 기분 좋고 편안하게 해주는 일이 우선이다. 그러고 나서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
마인드힐링 전문가 박지숙의 신간 《눈‧코‧입‧귀‧촉》은 우리가 가장 자연스럽고 쉽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몸을 편안한 상태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감’이 바로 그 열쇠다. 눈으로 보는 것, 코로 숨 쉬는 것, 입으로 말하는 것, 귀로 듣는 것, 손으로 만지는 것, 이 다섯 가지를 몸이 편안해하는 상태로 만들어주면 거기부터 변화가 시작되는 것. 이 변화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넘어 삶에 변화를 가져온다. 아침이 반갑고 발걸음은 가벼워지며 일의 능률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속이 편해지니 사람들과의 관계도 유연해진다.
‘몸과 마음은 하나’라는 이 책의 구체적인 오감 치유법을 하나씩 따라 실천해보자. 어느덧 편안한 몸과 마음으로 충만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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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아무리 햇볕 산책이 도움 된다고 하더라도 몸이 천근만근이고 움직이기 어려우면 시도조차 할 수 없습니다. 화병을 운동으로 해소하는 것이 최선이라 할지라도 무기력하고 통증이 있는 몸으로는 일어서는 것조차 불가능합니다. 마음을 가장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몸을 먼저 다스리는 것입니다. 따뜻한 물과 향기로운 아로마 입욕제로 반신욕을 하여 몸을 충분히 이완시킨다든지, 가벼운 마사지로 긴장되고 굳어 있는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평소 좋아하던 음악을 들으며 불편한 느낌이 없는 촉감 좋은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몸이 편안한 상태에서는 마음이 훨씬 쉽게 움직이고 변화하기 용이한 상태가 됩니다. 천근만근이던 몸에 서서히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 마련되고 나도 모르게 기분이 화사해지며 상큼한 향기와 건강한 미각으로 어느새 삶을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미 마음의 많은 부분도 열리기 시작했다는 강력한 증거이며 마음이 변화하고 치유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그때 저를 강렬하게 일깨워준 2개의 글귀가 있습니다.
“욕치기병(欲治基病), 선치기심(先治基心),
병을 고치고자 한다면 먼저 마음을 다스려라.”
“심신일여(心身一如), 몸과 마음은 하나다.”
금오 선생님 병원에 가면 늘 볼 수 있던 글귀입니다. 저 글귀들을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앗, 이거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저를 짓누르던 무거운 마음의 짐이 한꺼번에 가벼워지는 신기한 경험도 했죠. 초등학교 5학년 꼬마가 뭘 알고나 그런 것을 느꼈을까 싶지만, 결과적으로 이 문구들은 제 인생의 모토가 되었고 오늘날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귀한 오일의 향을 코로 흡입하면 대뇌변연계에 신호를 전달하여, 즉각적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또 피부를 통해 모세혈관에 흡수시키면 기관이나 조직으로 확산되어 심신의 균형을 회복해줍니다. 이는 인체의 항상성(homeostasis) 유지를 위한 것들입니다. 허브차를 마시는 것도 일종의 아로마 테라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광범위한 관점에서 본다면, 위에서 언급한 약초를 이용한 한약 역시 아로마 테라피인 셈이죠. 아로마 테라피는 인류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완화해, 면역력을 개선시키고 몸의 치유력을 높이며 세포 재생을 돕는 등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활동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후각적으로 접근한 치유법을 적용했습니다. 다양한 향을 맡게 해주며 냄새에 대한 민감도를 낮춰주고, 소독약 알코올 냄새는 죽음의 냄새가 아니라 오히려 생명을 살리고 병을 낫게 하는 좋은 냄새임을 암시했습니다. 아이들은 순수해서 받아들임의 힘이 강한지라 단 한 번의 치료 후 아이는 기적적으로 상태가 호전되었습니다. 그날 바로 옆 상가에 있는 소아과에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요. 울고불고 경기를 일으키기는커녕 엄마 손을 이끌고 “내가 힘이 세지고 건강해지는 곳으로 들어가자.” 하며 웃는 아이를 보고 엄마는 믿어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후각은 우리를 그 자리에서 바로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는 상상 이상의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1박 2일 단식과 같이 정기적으로 속을 비우는 활동은, 장을 해독해주고 더 나아가 뇌를 비롯한 신경계의 기능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 앓고 있는 병이나 통증 등이 호전되기도 하는데요. 이는 면역세포의 활동과 관련 있습니다. 인간의 면역세포 중 40%는 소장에 있습니다. 쭉 펼치면 테니스코트보다 조금 더 클 정도로 엄청난 면적을 가진 소장의 안과 밖에 면역세포들이 밀집해 있는데, 단식을 하여 소화, 흡수 작용이 멈추면? 이들이 할 일이 없어지겠죠. 이때 이 면역세포들이 손상된 장기라든지 몸의 곳곳으로 퍼져 활동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간이 안 좋은 사람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간에 면역세포가 아무리 많이 배치된다고 해도 5%를 넘을 수 없습니다. 간이 안 좋을 경우, 간 속 유해균과 면역세포가 오랜 기간 대치를 하고 있거나 아니면 잠시 멈추고 있는 상황일 수 있는데, 이때 소장에서 할 일이 없어진 면역세포들이 간으로 지원을 오는 것입니다. 또 단식을 하게 될 경우, 인간이 가지고 있는 60조 개 세포 중 소멸되어 없어질 세포들이 더 빨리 사라지고 활력 있고 신선한 세포로의 대체가 신속하게 이루어집니다. 즉, 정상적이고 건강한 세포의 기능이 촉진되는 것입니다.

장 뇌를 부드럽고 따뜻하게 활성화시키는 것은 생명 뇌의 뇌간과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그것은 바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힘으로 연결됩니다. 특히 배가 자꾸 차가워지거나 딱딱하다고 느낀다면 몸이 심리적으로 긴장한 상태임을 인지하고 우선 복대나 찜질팩 등으로 배를 따뜻하게 문질러 주면서 심호흡을 천천히 해줍니다. 이렇게 막힌 적을 풀어주고 차가운 냉기로 가득찬 배를 따뜻하게 마사지해주면 기운이 상쾌하고 시원하게 통합니다. 그리고 기운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심신이 편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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