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다
세스 고딘(Seth Godin)
“속임수의 시대는 끝났다.
마케팅은 ‘진실한 삶’이 향하는 방향에 있다!”
타성과 관행에 젖은 마케팅에 새로운 불씨를 지펴줄
마케팅 거장 세스 고딘의 10년 만의 신간!
‘더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마케팅 무력감의 시대, 타성과 관행에 젖었던 마케팅에 새로운 불씨를 지펴줄 세스 고딘의 새로운 책. 기획, 제조방식, 상품의 질이 아무리 뛰어나도 마케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시대가 되었다. 기업은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빨리,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붓는다. 신문·TV 광고를 하고, SNS 팔로워 수를 불리는 데 혈안이 되고, 의미 없는 스팸 메일과 문자를 돌린다…. 그러나 이제 영혼 없는 속임수는 통하지 않는다. 소비자는 빤한 의도를 거부하며, 마케팅을 조롱하기까지 한다. 이제 우리는 다르게 해야 한다.
마케팅에 관한 한 차원이 다른 통찰력을 독자에게 선사해왔던 세스 고딘. 그는 미디어가 사라지고 소음 가득한 이 시대에, 과연 진정한 마케팅이란 무엇인지 개념부터 다시 정의한다. 겉으로 보이는 거대한 시장의 흐름 속 존재하는 미세한 역류(逆流), 그 안에서 펼쳐지는 논리로 설명될 수 없는 복잡다단한 심리, 그리고 사람들의 진심이 향하는 욕망의 방향을 섬세하게 분석한다. 변화 속에서 중요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위기의 시대에 마케터가 무엇을 봐야 하는지, 어떻게 다르게 마케팅을 할 수 있는지 명확히 알려준다. 마케팅의 고전이라 불리는《보랏빛 소가 온다》이후 10년 간 마케팅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연구한 저자 특유의 깊은 통찰이 담겨 있는 수작이다.
책속에서
산업 시대의 낡은 마케팅은 광고비를 대는 사람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또한 고객을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을 상대로 전개되었다. 이런 구시대적 마케팅은 압박이나 유인 또는 팔기 위해 온갖 강압적 수단을 활용했다. 그 목적은 고객을 확보하거나, 돈을 벌거나, 서명을 받아내는 것이었다. 고객이 선택권이 없어 당신에게 귀를 기울이고 당신과 교류할 수밖에 없었을 때, 텔레비전 채널이 3개뿐이고, 동네에 매장이 1곳뿐이며, 선택지가 소수일 때는 이런 최악의 마케팅도 해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소비자들은 새롭게 힘을 얻었다. 마케터들에게는 어수선하게 보이는 것들이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지가 되었다. 소비자들은 무한한 선택지, 끝없는 대안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케터들에게 이런 상황은 사막에서 모래를 팔아야 하는 것과 같다. (...) 일방적으로 마케팅하려는 사람들이 제공하는 이런 선택지의 쓰나미에 둘러싸인 소비자들의 선택은 명백하다. 바로 그냥 돌아서는 것이다.
우리가 한 일이 문화가 되고 더 나은 상황을 만들 때 개선이 이뤄진다. 우리가 섬기는 사람들의 꿈이 실현될 때 개선이 이뤄진다. 마케터들은 이런 변화를 일으킴으로써 개선할 수 있다. 더 나아지기 위한 길을 나누는 것이 마케팅이다. 당신은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접했던 마케팅은 바람직하지 않다. 보통 사람들에게 평범한 물건을 팔기 위해 돈을 들여서 그들의 주의를 끄는 방법은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 맞는 것이 아니라 구시대의 유물일 뿐이다.
당신은 사람들이 어떻게 꿈꾸고, 결정하고, 행동하는지 그 양상을 보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그들이 더 나은 모습의 자신, 그들이 되고 싶어 하는 모습이 되도록 돕는다면 당신은 진정한 마케터다.
대다수 마케터는 근본적으로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 다만 다른 방식, 다른 서비스와 제품 그리고 이야기로 그 일을 할 뿐이다. 또한 다른 순간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 그 일을 할 뿐이다. 사람들에게 소속감, 유대감, 평온함, 위상이나 다른 바람직한 감정을 안겼다면 가치 있는 일을 한 셈이다. 당신이 판매하는 대상은 사람들이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데 필요한 것일 뿐이다. 만약 이런 결과가 아니라 전술에 초점을 맞추면 모두를 실망시키게 된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이 2가지 질문은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을 이끈다.
당신의 진정한 팬이 될 1,000명을 골라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우선 그들의 겉모습이 아니라 그들이 꿈꾸는 것, 믿는 것, 원하는 것을 토대로 선택하라. 다시 말해서 인구집단이 아니라 심리집단을 기준으로 삼아라. 눈의 색깔이나 약지의 길이를 기준 삼아 사람들을 한데 묶을 수 있듯이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기준으로도 묶을 수 있다.
가능한 많은 고객(최다가능청중)을 대상으로 삼으면 거절당하기 십상이다. “싫어요.”라는 합창에 귀가 멍해질 것이다. 이런 피드백은 직접적이고, 감정적이며, 구체적일 것이다. 수많은 거절을 당하다 보면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모서리를 깎아내게 된다. 끝까지, 누구보다 잘 맞추려고 노력하게 된다. 하지만 저항해야 한다. 당신의 제품은 거절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적지만 당신의 세계관에 동조하고 열광하는 고객(최소유효청중), 애초에 당신이 섬기려고 했던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마케터인 우리는 개 사료의 질을 높이는 일이 누구를 위한 혁신인지 혼동하면 안 된다. 이것은 개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주인을 위한 것이다. 개 사료를 파는 회사의 마케터는 매출을 늘리려면 맛을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려면 개들이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 이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 그보다 사실 정답은 반려견의 주인들이 사고 싶어 하는 사료를 만드는 것이다. (중략)
100가지 요소(단, 맛은 아님)를 토대로 개 사료를 선택하는 반려견 주인처럼 당신이 섬기고자 하는 사람들도 단지 가장 저렴하다고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다양한 정보와 감정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신이 나아갈 극단을 선택하면 당신이 고려해야 할 시장이 어디인지 알게 된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모두를 대상으로 삼고 싶어서 재미없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싶을 수도 있다. 그렇게 하면 일단 크게 욕먹을 일이 없다. 기준에 맞고, 긴장을 유발하지 않으니까. 모두가 만족하면 누구도 불만을 갖지 않으니까 모두를 대상으로 삼으려고 한다. 문제는 그런 재미없는 제품에 만족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시장은 정체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더 나은 것을 찾지 않는다. 새로운 것과 재미없는 것은 쉽게 공존하지 않는다. 그래서 재미없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당신을 찾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피한다.
더 싼 것은 핵심이 아니다. 더 나은 것은 정의하기 까다롭다. 그러나 번성하는 기업은 거부할 수 없는 존재가 되기 위해 비논리적인 노력을 한다.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당신의 일은 나무와 같다. 그 뿌리는 꿈과 욕망이라는 흙 속에서 살아간다. 모두의 꿈과 욕망이 아니라 당신이 섬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꿈과 욕망 말이다. 당신의 일이 일용품 수준이라면, 뻔한 수요를 충족하려는 약삭빠른 대응이라면, 당신의 뿌리는 깊이 뿌리내리지 못한다. 나무는 높이 자라지 못할 것이고, 설령 높이 자라더라도 중요하거나, 유용하거나, 지배적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다.
당신은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사게 만들어야 해. 마케팅에 문제가 있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이것이 경영자 중심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임을 깨달았기를 바란다. 우리가 추구하는 문화의 목적은 자본주의를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다. 설령 자본주의가 돈을 벌어준다고 해도 말이다. 오히려 자본주의의 목적이 우리가 만들려는 문화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고객을 기꺼이 돕고자 하는 서비스의 자세, 문화를 통해 변화를 일으킨다는 자세를 받아들이면 전환이 일어난다.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내 말을 듣게 만들고, 입소문을 퍼뜨리고, 팔로워를 늘리고, 잠재 수요를 매출로 연결하고, 더 많은 고객을 찾고, 직원들에게 급여를 줄까?” 이제 이렇게 묻지 말고, “어떤 변화를 일으켜야 할까?”라고 물어라. 무엇을 대표할지 파악하면 나머지는 훨씬 쉬워진다.
기억에 남는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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