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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유대인 자녀 교육에 답이 있다 - 유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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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자녀 교육에 답이 있다

유경선

5000년 유대인의 지혜로
미래 교육의 위기를 극복한다


코로나로 언택트(Untact) 시대가 도래했다. 등교와 온라인 수업이 병행되면서 ‘스마트 스쿨’, ‘홈스쿨’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래 교육학자들이 말한 2030년대 미래 학교가 코로나로 뜻밖에 현실에서 실험되고 있다. 제도권 학교 교육이 가정 안으로 이미 들어왔고, 이러한 시대의 흐름은 되돌리기 어렵다. 자녀가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은 때아닌 ‘자녀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러한 언택트 시대에 점점 더 중요한 것이 자녀의 교육이다. 이 책은 전 세계의 부와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며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민족인 유대인의 자녀 교육을 들여다본다. 수천 년 동안 나라도 없이 모국어도 없이 살아왔지만, 지금 유대인의 우수성과 탁월성 뒤에는 유대인만이 가진 자녀 교육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유대인 자녀 교육 필독서


이 책은 유대인 역사, 유대인 종교, 유대인 자녀 교육법을 한 권으로 읽고 이해해서 현실에 적용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만 13살 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에게 꼭 필요한 필독서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유대인의 자녀 교육관, 독서 교육, 밥상머리 교육, 인성 교육, 경제 교육, 성공 교육 등으로 상세하게 나눠서 살펴본다.
유대인은 예로부터 자녀를 선인장 꽃의 열매인 ‘사브라(Sabra)’라고 불렀다. 자녀는 ‘신이 내린 선물’로 사막에서도 꽃을 피우고 맺은 열매처럼 귀한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어디를 바라보느냐는 자녀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잘 먹고 잘사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세상을 바꾸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은 아이로 키우라. 우리의 자녀들 안에는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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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탈무드》에는 ‘자녀를 가르치기 전에 눈에 감긴 수건부터 풀어라’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수건은 자녀의 눈이 아닌 부모의 눈을 가리고 있다. 부모의 눈이 수건에 가려져서 있는 그대로의 자녀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자녀에 대한 욕망과 욕심으로, 만들고 싶은 자녀만을 볼 뿐이다. 이런 부모는 자녀가 갖고 있는 개성과 잠재력을 발견할 수 없다. (중략)
유대인 자녀 교육은 한국과 정반대다. 부족한 과목을 메우는 교육이 아니라, 잘하는 부분을 더 살리는 교육이다. 유대인 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남과는 다른 ‘달란트’가 있다고 믿는다. 부모의 역할은 그 달란트를 발견하는 것이다. 여기서 부모는 달란트를 발견할 뿐, 달란트를 발굴하는 사람은 자녀 자신이다. 또한 여기서 달란트란 ‘남들보다 뛰어난’ 달란트가 아니라, 남들이 갖지 않은 ‘남들과 다른’ 달란트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 스스로가 남들과 다른 자신의 달란트를 찾아 스스로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안내할 따름이다.

“마타호쉐프(네 생각은 뭐니)?”는 유대인이 자녀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자녀의 생각이 아니라 정답이다. 그러나 유대인에게 중요한 것은 자녀의 생각과 그 논리적 근거다. 마타호쉐프에는 아이의 생각에 대한 존중이 숨어 있다. 듣고 싶은 정해진 답이 아닌, 자녀 자신만의 답에 대한 존중이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유대인 부모는 자녀의 대답을 격려하고, 응원한다.

모든 부모는 자녀가 성공하기를 바란다. 이왕이면 돈도 많이 벌고, 명예와 권력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경제적으로 성공했지만 주변 사람에게 존경을 받지 못하거나, 오히려 손가락질을 받는 다면 어떨까?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성공한 자녀가 좋은가? 경제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주변에서 존경받는 자녀가 좋은가?”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할까? 선뜻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유대인 부모는 어떻게 답할까? 유대인 부모는 주저 없이 주변에서 존경받는 자녀를 선택한다. 이들이 자녀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바로 자녀를 멘쉬로 키우는 것이다. 멘쉬(Mensch)는 사람을 의미한다. 멘쉬는 경제적인 성공을 요건으로 하지 않는다. 위대한 랍비처럼 고매한 학자일 필요도 없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재주나 특별한 능력을 요건으로 하지도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멘쉬는 누구나 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되지는 않는다.

유대인은 ‘긍정의 민족’이다. 감사하고 긍정한다. 이들은 리스크를 분석하고 관리하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 더 큰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위험과 변화 속에 큰돈을 벌 수 있는 행운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시장만을 위한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로 사업에 성공하려는 생각은 오산이다. 처음부터 글로벌 경쟁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글로벌 경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나 혼자의 힘과 기술, 연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함께 모여야 한다. 함께 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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