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채터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정적 생각과 감정으로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자기 성찰이라는 능력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로 여겨진다. 채터는 실적과 의사결정, 인간관계와 행복을 위험에 빠뜨린다. 우리는 직장에서 저지른 실수나 사랑하는 사람과 벌인 언쟁에 대한 생각에 몰두하고, 결국 부정적 감정에 휩싸인다. 그런데도 그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내적 성찰을 통해 내면의 코치를 만나기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내면의 비판자를 맞닥뜨린다.
_ ‘서문’ 중에서
우리가 마음속으로 말하는 언어적 사고의 흐름은 자아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뇌는 자서전적 추론을 통해 의미 있는 이야기를 꾸며낸다. 달리 말하면 우리는 스스로를 주인공 삼아 삶의 이야기를 쓸 때 마음을 이용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더 성숙해지고 중요시하는 가치와 바람을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연속성을 띤 정체성에 뿌리를 둠으로써 변화와 역경을 견뎌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
_ ‘1장. 왜 우리는 혼잣말을 할까’ 중에서
부정적인 내적 목소리가 작동하기 시작하면 집행 기능과 관련된 신경세포를 독차지한다. 독백을 수반한 반추를 하면 주의력이 정서적 고통의 원인에 제한적으로 집중되며, 우리에게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신경세포까지 빼앗긴다. 결국 우리는 ‘이중 과제dual task’(하고 싶은 것이면 무엇이든 해야 하는 과제와 고뇌에 찬 내적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과제)를 처리함으로써 집행 기능을 어려움에 빠뜨린다. 신경학적으로 말하면, 채터는 이런 식으로 주의력을 분산시킨다.
_ ‘2장. 언제 혼잣말이 역효과를 불러오는가’ 중에서
몰입자는 정서적 잡초에 뒤엉킨 반면, ‘초연한 관찰자distancer’는 시야를 넓혔다. 덕분에 그들은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효과를 얻었다. (…) 초연한 관찰자의 생각이 상대적으로 더 명확했고, 한편으로는 복잡하기도 했다. 예상대로 그들은 제3자의 눈으로 사건을 관찰하는 듯했다. 그들은 똑같은 사건으로 건설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_ ‘3장. 줌아웃’ 중에서
당신에게 닥친 사건을 ‘정상화normalization’할 때, 즉 당신이 경험하는 사건이 당신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모두가 겪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고, 그 사건이 불쾌하더라도 삶의 일부일 뿐이라는 걸 깨달으면 큰 심리적 위안을 얻는다. 슬픔, 파국적인 인간관계, 직장에서 느끼는 좌절, 투쟁에 가까운 육아 등 온갖 형태의 역경을 겪을 때 우리는 괴로울 정도로 외로움을 느끼며, 우리 문제에만 몰입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도 유사한 역경을 겪었다는 걸 알면,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상황이 힘겹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일어나는 사건임을 깨닫고, 그 결과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된다.
_ ‘4장. 내가 ‘너’가 될 때’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대화는 도움을 구하는 사람의 사회적 욕구와 인지적 욕구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이상적으로 말하면 대화 상대는 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철저히 인정하며, 그가 상황을 균형 있게 보도록 도와야 한다. (…) 특히 거시적 조언은 사람들이 내적 목소리를 통제하며 긍정적 방향으로 활용하도록 도울 수 있으므로 무척 중요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채터에 시달리는 경우도 줄어들게 해준다.
_ ‘5장. 타인이라는 이점과 폐해’ 중에서
항상 얼굴이 위쪽을 향하도록 선수용 신분증을 놓고, 음료병을 벤치 앞에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도록 가지런히 정돈해두고, 서브를 넣기 직전에 머리칼을 만지작대며, 이른바 ‘보상 통제compensatory control’라는 과정에 관여하는 것이다. 이처럼 나달은 그가 내적으로 질서를 추구하도록 하는 물리적 환경에서 일종의 질서를 스스로 만들어낸다. 나달의 표현을 빌리면 “그렇게 나는 경기장의 일부가 되고, 주변 환경이 내가 머릿속에 추구하는 질서와 조화를 이루고 하나가 되도록 제어한다.”
_ ‘6장. 밖에서 안으로’ 중에서
우리 믿음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많다. 의사에게 갖는 기대, 행운의 부적, 환경과 관련된 온갖 미신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가족과 공동체, 종교 등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여러 형태의 문화도 채터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해준다.
_ ‘7장. 마인드 매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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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만에 불안을 끄는 법 | 자신의 이름을 불러라
책 '채터, 당신 안의 훼방꾼'을 소개합니다. 지난주 영상에서는 자연과 경외감을 만나면 불안과 걱정이 사라진다고 소개했는데요. 그보다 더 인상적인 방법을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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