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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에센셜리즘 - 그렉 맥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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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셜리즘

그렉 맥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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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요청을 덥석 받아들인 뒤, 진척되는 일 없이 바쁜 상황에 대해 원망하고, “내가 왜 이 일을 받아들였지?”라고 후회하는 일이 얼마나 자주 있는가? 단지 다른 사람의 기분이 나쁠까봐, 혹은 그 사람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까봐 무작정 요청을 수락하는 일이 얼마나 자주 있는가? 혹시 “알겠습니다.”라는 대답이 여러분의 사고회로에 내장되어 있는 자동응답은 아닌가?

에센셜리스트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더 많은 거부를 하는 것, 이메일 수신함에서 읽지도 않고 지우는 이메일의 숫자를 늘리는 것, 시간관리의 방식을 바꾸는 것 정도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에센셜리스트가 된다는 것은 “지금 나는 제대로 된 중요한 일에 나의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가?”라고 자신에게 계속 질문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인생의 옷장을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 인생의 옷장은 일 년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혹은 한 주에 한 번, 이렇게 주기적으로 정리하는 게 아니라, 일이 주어질 때마다 그것을 받아들일지 거부할지를 판단하고 수시로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괜찮아 보이는 일들 가운데 정말로 중요한 것만을 추려낼 줄 알아야 한다. 더 적은 수의 더 좋은 일들을 골라서 실천함으로써 우리 인생의 제한된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이러한 방식을 통해 우리가 이뤄낼 수 있는 최대한의 성과를 이뤄내야 하는 것이다.

에센셜리스트들은 예리한 관찰자이자 청취자이다. 그들은 모든 정보를 전부 다 받아들일 수 없다는 현실을 잘 알고 있고, 겉으로 드러난 것뿐만 아니라 이면까지도 들여다볼 줄 안다. 행간의 의미를 잘 파악하는 것이다. 소설 『해리 포터』에 등장하는 헤르미온느는 에센셜리스트의 방식이 무엇인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소설 속 헤르미온느는 분명히 에센셜리스트가 아니지만, 다음의 대사에서만큼은 에센셜리스트의 방식을 잘 설명하고 있다).
“사실 나는 매우 분석적이야. 관계가 없는 세세한 것들은 그냥 지나치고, 다른 사람들이 지나치는 것들은 분명하게 지각하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렸던 논문 가운데 찰스 자이슬러 교수가 쓴 ‘수면부족: 성과의 살인범’이라는 논문이 있다. 이 논문은 수면부족이 높은 성과를 저해한다는 결론을 제시하고 있는데, 자이슬러 교수는 수면부족을 알코올의 과다 섭취에 견주었다. 그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지 않거나(하룻밤을 새우거나), 한 주 동안 하루 네다섯 시간의 수면만을 취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 0.1퍼센트에 해당하는 정도의 무기력함을 나타내 보인다.

조직구성원들이 조직의 목표를 명확하게 인식할수록, 개인 및 조직 전체의 성과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조직의 목표가 무엇인지, 조직구성원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는 경우, 구성원들은 혼란, 스트레스, 좌절,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실패를 겪었다. 어떤 기업의 부사장은 단호한 어투로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명확성은 성공과 동격입니다.”
성공적인 조직을 만드는 일, 그리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사는 일에서 ‘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라는원칙이 유용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기억에 남는 문구

자신이 치르게 될
기회비용이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에게
모든 것이 다 중요하다고 말을 하고는
비본질적인 것들에 파묻힐 가능성이 매우 크다.